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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숨은비경9

온 섬이 하얀 꽃으로 뒤덮인 이곳, 제주 토끼섬 순백의 문주란 활짝 피어 대한민국 유일의 문주란 군락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7월의 중순이면 제주도의 토끼섬에는 문주란 꽃이 가득 피어 장관을 연출합니다. 올여름에 다녀왔던 토끼섬, 지난해에는 해거리를 했던 것인지 여름 내내 꽃이 피질 않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올해는 정말 최고로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토끼섬은 제주 구좌읍 하도리 바닷가에 있는 무인도로서 섬 가득 문주란 꽃이 피어 있을 때, 멀리서 보면 토끼를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곳입니다. 어로 활동이 활발했던 과거에는 이곳에도 사람들의 왕래가 활발했지만 최근에는 사람들이 드나들지 않고 그 흔적들만 곳곳에 볼 수 있습니다. 다녀온 때는 7월, 이곳의 문주란 꽃은 6월에 꽃을 피우기 시작하여 7월에 왕성한 모습을 보이고 8월까지 이어지다가 .. 2021. 9. 6.
제주도 무인도 형제섬의 또 다른 매력 제주도 무인도 형제섬의 또 다른 매력 바다 위 눈앞에 나타난 섬을 바라보며,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실로 엄청납니다. 그림 같이 떠 있는 섬을 보면서 저 섬이 없었다면 얼마나 밋밋할까 생각해본 분들 많으실 겁니다. 제주도의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이렇게 한 폭의 그림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섬들이 여럿 있지요. 성산포 앞바다에서는 우도가 그럴 것이고, 한림 앞바다에서는 비양도가 그럴 것이고, 모슬포 앞바다에서는 가파도, 그리고 산방산 앞에 서면 그림 같이 떠 있는 형제섬이 발길을 붙들고 시선을 잡아끕니다. 위에서 열거한 섬들은 모두 사람들이 살고 있는 유인도지만 산방산 앞 형제섬은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조그마한 무인도입니다. 더욱이 많은 사람들에게 강하게 어필이 되는 이유는 모진 풍파가 몰아쳐도 두.. 2020. 5. 15.
올레길에서 마주한 신비로운 풍경, 진곶내 해변 올레길에서 우연히 마주한 풍경, 진곶내 해변 청정과의 공존을 얘기하면서도 말뿐인 제주도의 현실입니다. 자연파괴와 더불어 무분별한 개발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그래도 숨을 쉬고 있는 이유는 아직은 때가 묻지 않은 곳들이 제주도 곳곳에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합니다. 존재를 알아야 가치를 느끼게 되고 보존의 이유와 소중함을 비로소 알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까닭에 사람들의 발길로 인하여 훼손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곳은 장소를 공개하지 않는 것을 철칙으로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제주도의 풍경도 그중에 하나입니다. 올레길을 걷다가 숲길을 따라 바다로 이어진 조그마한 계곡의 통로가 눈에 들어옵니다. 궁금하면 못 참는 성격,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길이라 조금 험하긴 했지만 .. 2019. 7. 18.
제주도 최고의 산수국 명소, 영주산 천국으로 가는 계단 제주도 최고의 산수국 명소, 영주산 천국으로 가는 계단 “이 계절, 이곳을 찾은 사람들에게는 행운” 제주도는 수국의 세상입니다. 야생의 느낌과 자생력이 강한 산수국은 일반수국에 비해 화려함은 덜하지만 청초함이 묻어납니다. 그래서 더 맘에 듭니다. 오늘은 제주도에서 유난히 산수국이 아름다운 곳으로 초대하려고 합니다. 서귀포시 성읍리에 있는 영주산입니다. 오름인데요, 사계절 다 아름답지만 바로 지금 산수국이 오름 능선에 만발할 때면 눈을 뗄 수 없는 아름다움이 존재하는 곳입니다. 영주산에서 산수국 물결을 볼 수 있는 곳은 천국으로 가는 계단으로 부르는 곳입니다. 그곳으로 가보겠습니다. 영주산의 초입입니다. 제주도에 있는 오름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이곳도 목장입니다. 그래서 초입은 소들이 마음대로 나가지 못하도.. 2018. 6. 15.
수국이 있어 더욱 아름다운 제주도 해안도로 [水菊] '종달리 해안도로' 화려하게 피어난 수국과 함께 드러난 제주의 아름다움 조금 더 있으면 더욱 더 만개할 것 같습니다. 도로가로 울긋불긋 피기 시작한 장맛철의 꽃 수국, 해마다 장마가 시작되는 6월이면 만개를 하는데요, 제주에서도 아름답기로 소문난 해안도로에 수국의 화려함까지 더해져 눈부신 풍경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피어나는 꽃송이들도 있는 것으로 보아 수국이 만개를 하려면 조금은 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눈부신 풍경을 놔두고 그냥 지나치질 못합니다. 화려하게 피어난 수국과 함께 드러난 제주의 해안풍경은 한마디로 환상적입니다. 지난 주말, 차를 몰고 달려간 곳은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종달해안도로인데요, 그곳에 가면 이맘때쯤 수국이 만개한 광경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15. 6. 15.
맨도롱또똣 촬영지, 제주 또 하나의 숨은 명소 맨도롱또똣 촬영지, 시선을 뺏긴 폐가 풍경 직접가보니 저는 드라마를 잘 안보는 편인데요, 요즘 시간이 나면 틈틈이 보는 드라마가 생겼습니다. 바로 MBC 수목드라마 '맨도롱또똣'인데요. 서울에서 제주로 이사를 하여 레스토랑을 꾸리며 살아가는 두 남녀인 이정주(강소라)와 백건우(유연석)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먼저 맨도롱또똣의 뜻에 대해서 말씀드릴게 있는 데요, 제주도에서는 예로부터 '식기 전에 얼른 드세요' 라는 뜻으로 '맨도롱또똣할 때 재기 들이킵써~' 라는 말을 자주 써왔습니다. 음식의 온도와 관련된 말인데요, 정확하게 말하면 뜨거운 것도 아니고 차갑게 식은 것도 아닌 적당하게 온기가 남아 있을 때를 말합니다. 드라마에서는 '기분 좋게 따뜻한' 이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뜨거웠던 음식이 시간.. 2015. 5. 25.
이 계절에 딱~! 제주 최고의 숨은 비경 '서우봉' 이 계절에 딱~! 제주 최고의 숨은 비경 '서우봉' 이제는 성수기 비수기의 구분이 거의 사라진 제주도, 요우커들이 몰려오기 시작하면서 더욱 바빠지기 시작한 제주도인데요, 무엇보다도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면 실감하실 겁니다. 저 또한 비슷한 업종에 종사하다보니 근래 들어 가장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요, 넘어지면 코 닿을 데 있는 명소 한곳을 다녀오기가 벅차네요. 바야흐로 완연한 봄, 집밖으로 나서면 온통 꽃 천지인 요즘인데, 이러다 꽃구경 몇 번 못해보고 이 계절이 지나가는 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하여, 꽃이 시들기 전에 시내에서 아주 가까운 명소를 다녀왔습니다. 바로 함덕에 있는 서우봉입니다. 이곳은 마을 인근 주민들이나 아는 사람들만 아는 숨은 명소 중에 한곳이기도 한데요, 봄이 되.. 2015. 4. 28.
한번 보면 열병을 앓는 제주의 숨은 해변 한번 보면 열병을 앓는 제주의 숨은 해변 -외국 휴양지 부럽지 않는 세화해변- 이곳에서 나고 자랐어도 어릴 때는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 줄 미처 몰랐었는데요, 그저 학교 갔다 와서 썰물 물 때가 맞으면 하얀 모래에 머리 파묻고 조개를 잡던 장소...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던 곳, 이렇듯 눈만 뜨면 보이는 곳에 사는 사람들에겐 그저 그런 풍경이지만 과거에 이곳을 한번이라도 보았던 사람들에게는 영원히 추억 속에서 잊혀 지지 않는 곳이기도 합니다. 바로 세화해변인데요, 지금도 가끔 안부를 묻는 지인들의 입에서 '세화해변은 옛날 그대로 잘 있냐.'는 소리를 듣곤 합니다. 언젠가는 꼭 한번 다시 찾을 것이라고 열병을 앓은 사람들, 다른 백사장과는 다르게 하루에 단 두 번 바닷물이 밀려나갔을 때에만 하얀 속살을 드러.. 2014. 8. 22.
소지섭 광고의 배경이 되었던 제주의 숨은 비경 제주에서 만난다. 맹수가 튀어나올 것 같은 이국적인 아프리카 풍경 여기는 습기를 잔뜩 머금고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있는 모습이라야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인데, 찾아간 날은 날씨가 매우 좋은 날이었습니다. 한라산이 손에 잡힐 듯이 파란 날씨에 보는 광활하고 푸른 초원의 한복판에 서 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더군요. 바다와 오름지대가 대표적인 제주에서 드넓은 초원의 이러한 풍경은 그리 흔한 모습은 아닙니다. 몇 해 전, 바로 이곳에서 목장 음악회가 열렸을 때 그 환상적인 풍경이 너무나 깊게 뇌리에 박혀 쉽게 잊혀 지지 않는 곳이기도 하지요. 목장지대는 초원으로 이뤄진 곳과 수림이 우거진 곳으로 나눌 수 있는데, 눈앞에 펼쳐진 초원의 넓이만 해도 무려 15만 평방미터에 달합니다. 조그마한 체구의 사람이.. 2012.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