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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123

봄을 시샘하는 상고대 활짝, 오늘 한라산 몇일전 부터 뚝 떨어진 기온에 기대를 갖고 아침 일찍 한라산으로 향했습니다. 여기저기 봄소식들이 들려오지만 가는 겨울의 아쉬움을 달래 주기엔 설경만한게 있을까요. 아직 겨울의 설경에 대한 미련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서둘러 오르셔야겠습니다. 봄을 시샘하는 막바지 겨울이 한라산에서 손짓하고 있습니다. 비릿한 땀 냄새를씻어 내기도 전에 한라산의 막바지 환상설경을 소개합니다. 황사가 시내를 덮고 있다 하지만 한라산 만큼은 예외입니다. 오랜만에 따뜻한 봄 햇살이 뇌리 쬐는 오늘 한라산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가는 겨울이 못내 아쉬운 듯 눈앞에 펼쳐진 설경에 환호성을 질러댑니다. 환상적인 상고대가 한라산을 온통 하얗게 덮고 있습니다. 내일이면 일요일, 수 많은 산객들을 맞기 위하여 산장의 손길도 바쁩니다.. 2009. 2. 21.
17년만에 개방하는 한라산 돈내코 코스는 어떤곳인가. 드디어 내년에 등반로 개방이 결정된 돈내코 코스 한라산을 사랑하는 수 많은 등산 애호가들에게 희소식 하나 알려드립니다. 1994년 자연휴식년제 시행으로 등반이 금지되어 오던 돈내코 코스가 드디어 내년에 단계적으로 개방을 하게 됩니다. 2011년 최종단계까지 개방될 듯한데요, 17년만에 등반객들의 발길을 맞게 되는 셈입니다. 그 동안 개방에 대하여 서귀포 시민들의 찬성과 환경단체의 반대로 팽팽하게 맞서온 돈내코 코스 어떤 곳인지 알려드리겠습니다. 한라산에는 현재 4개의 코스가 있습니다. 이 4개의 코스 중에서 2개코스(관음사코스, 성판악코스)는 정상인 백록담까지 오를 수 있고, 2개의 코스(어리목코스, 영실코스)는 해발 1700m인 윗세오름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4개 코스는 모두가 제주시권에.. 2009. 1. 15.
눈 오는 날의 수채화, 영실 수려한 비경에 탄성이 절로, 눈 내린 영실계곡 오백장군, 병풍바위, 비폭포, 선작지왓, 기암괴석, 가파른 계곡, 이정도만 얘기해도 어딘지 아시겠죠? 숨 막히는 자연의 신비를 모두 간직한 계곡, 영실계곡입니다.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듯한 눈꽃이 살포시 내려앉은 계곡의 비경은 더욱 일품입니다. 언제나 그러 듯 영실의 소나무밭 근처의 계곡에는 영실의 터줏대감 까마귀의 반가운 인사소리와 계곡의 물 흐르는 소리가 여지없이 귓가에 들려옵니다. 얼마 전 형형색색 찬란한 빛깔의 단풍을 자랑하던 숲에는 어느덧 앙상한 가지만이 밤새 내려앉은 상고대를 힘겹게 떠받들고 있습니다. 비 오는 날이면 장관을 연출하는 비 폭포, 운무에 휩싸이고 걷히고를 하루에도 수십번 숨바꼭질 하는 병풍바위, 하늘을 찌를 듯 위용을 뽐내는 오백장군.. 2009. 1. 13.
하늘위에서 눈썰매를 타면 어떤 기분일까. 선작지왓에서 타보는 눈썰매, 마치 천상의 눈썰매장 같다. 해발 1700m에 위치한 눈썰매장에서 썰매를 탄다면,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타는 썰매일 것 같은데요. 한라산위 윗세오름(해발1700M)부근에 위치한 선작지왓에 급조하여 만들어진 썰매장이 생겼습니다. 물론 공식적으로 생겨난 것은 아니구요, 등반객들의 호기심 발동에서 생겨난 눈썰매장, 눈이 부시게 파란 하늘의 바탕 아래 보석처럼 빛나며 하얗게 쌓인 설원위에서 내달리는 눈썰매의 속도감에 모두가 동심의 세계로 빠져 버린 듯 신이 난 모습들입니다. 보기만 해도 같이 빠져 드는 동심의 세계, 한번 빠져 보실래요? ▲급조한 비밀봉지를 엉덩이에 붙이고 씽씽 내달리는 썰매, 하얀 설원위에 펼쳐진 뭉게구름의 배경이 마치 하늘위에 마련된 썰매장인 것 같은 착각이.. 2009. 1. 8.
동화의 나라, 한라산 1100도로 성탄전야에 전하는 한라산의 아름다운 눈꽃 폭설이 내려 차량의 통행이 금지 되었던 한라산 '1100도로'가 도로에 쌓여 있던 눈이 녹으면서 시원스럽게 열렸습니다. 한라산의 등반코스중에서 어리목코스와 영실코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반드시 거쳐가야 할 1100도로, 도로의 정점인 1100고지 휴게소 부근에서 펼쳐지는 눈꽃 향연은 동화의 나라에 온 것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온세상을 하얗게 수 놓은 한라산 눈꽃, 구경하세요. 한라산 1100도로는 99번 국도이며, 예전에는 제2횡단도로라고 불리었습니다. 제주시 오라로터리에서 한라산 서쪽 해발 1,100m를 정점으로 하여 서귀포시 중문동까지의 약35km이며 도로폭은 6m~9.6m입니다. 2008. 12. 24.
그림 같은 윗세오름의 겨울 황홀하고 이국적인 자태가 일품인 윗세오름 일대 한라산가세요? 아닙니다. 윗세오름갑니다. 계절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한라산의 풍광을 카메라에 담고자 한다면 찾아야 할 곳은 ‘윗세오름’입니다. 70년대~80년대 후반까지 서북벽으로 백록담에 오르는 대표적인 코스였던 ‘어리목코스’와 ‘영실코스’, 이 두군데 코스의 길목에 윗세오름이 있습니다. 생태계 파괴로 인하여 부득이 1986년부터 ‘자연휴식년제’를 시행중이라 윗세오름을 종점으로 더 이상 백록담으로의 등산은 어렵지만 한번 찾은 이는 영원히 잊지 못하는 풍경을 간직하고 있어서 한라산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 잡은 지 오래입니다. 하늘과 맞 닿을 것 같은 위용을 뽐내고 있는 백록담 서벽 ⓒ파르르 파란 하늘에 펼쳐진 운무의 연기가 동화속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2008. 12. 15.
눈부신 속살 드러낸 어제의 한라산 왜 모두가 겨울의 한라산을 오르려고 하는지 확실한 이유가 여기에 지난 주말 올들어 최대의 폭설이 내려 입산금지 조치까지 내렸던 한라산, 그제까지만 하여도 뿌연 운무에 휩싸여 비경을 감상 할수 없었던 한라산에 어제는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햇살이 비춰주었습니다. 누군들 이러한 설경에 감탄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도무지 우리나라라고 믿겨지지 않을 눈부신 자태. 구름한점 없이 맑은 날의 한라산 백록담은 3시간여의 고행을 일순간 떨쳐 낼 수 있을 정도의 비경을 찾는이에게 보여주는 곳 입니다. 제대로 눈도 뜰 수 없을 정도의 뜨거운 햇살이 눈위에서 반사되고, 고사목에 자리잡은 상고대의 풍광을 보노라면 이땅에 서 있다는 것, 그리고 숨 쉬고 있다는 것에 무한한 감사를 표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08. 12. 10.
한라산에 피어 오르는 봉화 한라산에 봉화가 힘차게 피어 올랐습니다. 봉화는 나라에 병란이나 사변이 있을 때 산 정상에 봉화대를 설치하여 불을 피워 신호를 보냈었는데요, 밤에는 불을 피우고 낮에는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토끼똥을 태워서 연기로서 신호를 보냈다고 합니다. 봉화를 피우는 횟수는 처해진 상황에 따라 횟수를 달리 했다는데요, 엄청난 연기가 피어 오르는것으로 보아 상당히 위급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봉화가 피어 오르 듯 기가 막힌 위치에서 남쪽으로 길게 늘어선 구름의 모습이 너무 인상적입니다. 구름이 피어 오르는 시작점이 공교롭게도 백록담처럼 보여지는데요, 다른시선으로 보면 활발하게 화산활동을 하고 있는 산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백록담 정상부 주변으로 그림처럼 쌓인 눈과 어우려져 멋진 절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08. 12. 5.
눈꽃산행, 아무나 즐길 수 없다. 준비된 자만이 초대 받을 수 있다. 적설기의 한라산 꼼꼼히 준비하여 환상 설경을 만끽하자.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예년에 비해 부쩍 늘어버린 등산인구, 그리고 눈꽃의 향연에 미리부터 마음 들떠 있는 많은 애호가들, 이 모든 것들이 철저한 계획이 없이는 결코 누릴 수 없는 준비된 자 만이 초대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최소한 한라산 만큼은 그러합니다. ‘적설기 산행’ 말만 들어도 괜시리 마음 설레는 분들이 분명 계실겁니다. 저 또한 지금부터 설레어 집니다. ‘적설기’란 말부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지면에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쌓여 있는 시기’를 우리는 보통 적설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 ‘적설기 산행’ 이란 말이 ‘빛좋은 개살구’ 같아서 듣기에는 .. 2008. 12. 2.
처음으로 개장 행사 참가해 본, 제주올레 11코스 손석희, 이남이, 최광기, 서명숙 한자리에 비교적 늦게 시작한 제주올레 걷기, 코스가 하나 하나 새롭게 개발되어 지고 있고, 급하게 하루 아침에 전부를 경험할 수는 없기에 천천히, 아주 천천히 신코스 개발 페이스에 맞춰 따라 잡을 생각이었다. 전혀 뜻하지 않았던 감동을 선사해준 1코스를 비롯하여 예전의 2,3코스였던 지금의 6,7코스를 하루에 걸어봤다. 예정대로라면 2코스인 광치기해안에 서있어야 할 필자였다. 제주올레 홈페이지와 미디어를 통해 11코스를 개장한다는 소식을 접하였다. 2일전까지만 하여도 11월30일 일요일은 스캐쥴이 맞질 않았었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스캐쥴이 변경되면서 시간이 생겼다. 조금은 망설였다. 차곡차곡 걸어 보리란 나의 계획을 수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가지 이유가 생겼다.. 2008. 12. 1.
설국으로 변해 버린 한라산 상고대가 아름다운 한라산 이틀전 대설주의보로 인해 입산금지됐던 한라산 오늘은 입산 허용입니다. 어리목코스로 올라 윗세산장(해발1,700m)까지 다녀왔습니다. 일기예보로는 구름조금이라던 날씨는 온통 잿빛으로 덮어 버리고, 하긴 일기예보가 제대로 맞았던적이 언제인가 싶지만 사람 마음이라는게 그래도 행여나...하는 마음에.. 파란 하늘을 기대하여 환상적인 눈꽃을 담아 보려고 채비를 하여 나섰는데.. 언듯보기에 흑백처럼 보이는 잿빛의 상고대가 장관을 연출하는 한라산의 모습도 탄성을 자아내기엔 충분하였습니다. 올겨울 엄청난 눈과 함께 찾아온 상고대 향연...그리고 새롭게 단장한 윗세 산장 실내의 모습도 구경하세요..^^* 2008. 11. 21.
드디어 제철 만났다. 한라산 장관 연출하는 눈 덮힌 한라산 한라산 최고의 비경은 뭐니뭐니해도 하얗게 눈이 덮힌 겨울 설산입니다. 올해 첫눈이 내린 한라산 온통 하얀색으로 덮혀 버렸습니다. 얼마나 많은 눈이 내렸는지, 폭설주의보까지 내렸습니다. 눈덮인 한라의 장관을 감상하세요.. 2008. 11. 19.
구름위 공사현장 철제구조물이 자연친화적? 해발 1,540m 고지대, 발 밑으로는 그림 같은 운무가 펼쳐져 한폭의 환상적인 동양화를 그려 놓는 한라산, 삼각봉입니다. 지금 삼각봉에는 한 채의 건물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골조공사가 끝나고 지붕을 씌우고 있는데요, 구름과 어우러진 공사현장 모습이 얼핏 보면 합성사진처럼 보여지기도 합니다. 이 공사를 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자면, 이곳에서부터 약 500m 떨어진 용진각계곡에 돌발상황에 대응하기 위하여 1974년에 지어진 용진각대피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2007년 9월 태풍‘나리’에 의해 깜쪽 같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관음사코스 구간중에서 왕관봉에서 삼각봉의 약 1km구간은 관음사 코스중에서 가장 위험한 난코스로서 기상이변 등 돌발상황이 가장 많이 발생하여 대피소가 절실한 구간입.. 2008. 11. 3.
한라산, 쉽게 오르자 <성판악코스편> 한라산, 쉽게 오르자 -산림욕이 상쾌한 가장 긴 코스- 한라산에 대하여 소개를 함과 동시에 보다 쉽게 오르자는 취지에서 포스트를 작성하고 있는데요, 영실코스와 어리목코스는 다른코스와는 비교적으로 ‘쉽게 오른다’는 표현이 가능하였으나 한라산 정상에 접근이 가능한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는 ‘쉽게 오르자’ 가 아니고, ‘보다 쉽게 오르자’가 어울릴 것 같습니다. ‘어리목코스’가 가장 인기있는 코스라 하면 성판악코스는 백록담이 보이는 동능정상(해발 1935m)에 오를 수 있는 코스로서 백록담을 목적으로 제주도에 입도하는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코스입니다. ‘성판악’ 이란 지명은 오름의 이름을 말합니다. 성판악매표소에서 등반로를 따라 약 3km 지점에 있는 해발 1215m의 성판악(城板岳) 또는 한자를 그대로 .. 2008. 10. 1.
한라산에는 초대형 투구가 있다. 한라산에는 초대형 투구가 있다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한라산의 용진각 계곡, 그 용진각 계곡에서 보면 중세유럽의 투구와 같은 거대한 바위가 우뚝 솟아 있는데요 영락없는 투구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오백장군의 전설이 깃들어 있는 한라산이라 혹시 오백장군들이 사용했던 투구가 아닐까요?? 안쪽으로 들어가 보고 싶지만 출입이 통제되어 있는 곳이라 들어가면 벌금을 물어야 한답니다^^* 작은사진은 우리나라 보물 제904호인 손기정옹이 1936년베를린 올림픽 경기대회 마라톤 경기에서 우승한 기념으로 받은 높이 21.5㎝의 그리스의 청동투구의 모습입니다. 어때요? 비교하니 진짜 닮았죠? 2008.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