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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3

밥상에서 갑자기 사라져 버린 배추김치 그 자리를 대신한 것은... 요즘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 창을 열기만 하면 김치와 관련된 뉴스들이 대문짝만하게 실린 걸 볼 수가 있습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배추 가격 때문에 배추김치를 일컬어 '금치'라는 용어도 생겨났습니다. 불과 한 달여 전, 배추김치를 담그려고 아내와 함께 민속오일장을 찾았다가 한포기에 5천 원 하는 배추를 보고는 기겁을 하여 많이 사지도 못하고 달랑 두 포기를 구입하여 김치를 담궜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로 세상일은 모른다는 걸 새삼 실감하며 살고 있습니다. 불과 한 달여의 시간동안의 격세지감, 이제는 한 포기에 한 달 전의 가격인 5천원의 세배를 주고도 구할 수 없는 귀한 몸이 되어버린 배추, 며칠 전에는 제가 일을 하는 회사의 직원식당에서 조차 배추김치가 자취를.. 2010. 10. 8.
해고되어 수박장사를 하는 후배를 만나보니 사람 사는 맛은 비정규직보다 수박장사가 낫다는 후배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해고되어 수박장사를 시작한 후배를 만나고 왔습니다. 한 회사의 계약직으로 입사를 하여 일하던 중 계약연장 불가를 통보받고 해고가 되어 지긋지긋한 비정규직의 직장생활에 환멸을 느껴 다시는 비참한 꼴 당하지 않겠다며 수박장사에 뛰어든 후배, 또 다른 지인으로부터 어느 곳에서 수박을 팔고 있는 모습을 봤다는 소식을 듣고 시간을 내어 다녀 왔습니다.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해고된 후배가 수박 한 통을 놓고 간 사연을 얼마 전에 소개해 드린 바 있습니다. 트럭을 이동하면서 팔고 있었기에 단번에 찾을 수 는 없었지만, 밀집지역을 돌아다니다 보니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멀리서 보니 수박이 많이 쌓여 있는 것으로 보아 아직 시간이 이른.. 2009. 7. 29.
해고된 후배가 놓고 간 수박 한통의 사연 해고된 후배가 놓고 간 수박 한통의 사연 정말 아끼는 후배 녀석이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필자가 3학년 때 처음 인연을 맺은 2년 후배입니다. 우리는 공업고등학교 전기과의 선,후배로서 제가 1학년 실습시간 때면 담당교사의 지시를 받고 지도를 하러 몇 번 실습실에 들렀던 것이 후배와의 첫 인연이었습니다. 후배는 왜소한 체격에 늘 말이 없었고 실습시간만 되면 동료들 보다 늘 뒤쳐져 곤욕을 치룬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손놀림이 투박했던 후배는 가장 싫어하는 시간이 실습이간이었을 정도니까요. 과제를 풀어가면서 손놀림 때문에 힘들어하는 후배를 조금씩 거들어 주면서 둘의 인연은 시작되었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도 우리 둘의 인연은 각별하여 사회에 나와서도 인연은 계속 되었고, 지금으로부터 약 2년 전 직.. 2009.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