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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절묘하게 5개 번호를 맞춘 로또구입 체험기

by 광제 2011.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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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님의 은덕으로 로또복권 3등 당첨(?)되었습니다.

초보 스마트폰 유저지만 항상 놀래는 것이 하나 있답니다.

하루가 다르게 생겨나는 어플리케이션이 그 것인데, 도대체 그 한계가 어디인지 모르겠더군요.
저희 같은 초보는 그저 먼저 사용해본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어떤 게 유용한지 살펴보고 사용하게 되는데, 아주 유용한 어플이 있는가 하면 그닥 필요치 않으면서 용량만 차지하고 앉아있는 어플들도 참 많더군요..

얼마 전에는 어플을 검색하던 중, 신기한 물건을 하나 발견하였답니다.
뭐 초짜의 눈에는 신기했는지 모르겠지만 아시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바로 '로또번호생성기' 어플입니다.



속으로는 '참 별게 다 나오는구나' 하면서도 사람의 심리라는 게 참 이상하지요.
그냥 넘겨버릴 수 없으니 말입니다.
은근 호기심이 발동을 하더이다.

로또복권 초창기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꼬박꼬박 로또를 구매하곤 했었는데, 그것도 한때더군요.
뭐 지금도 로또대박을 꿈꾸며 빠짐없이 꼬박꼬박 로또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매주 거액의 당첨자가 나오고 있기도 하겠지만, 저는 사실 초반기에 몇 번 구매를 해보고는 아예 로또 꿈은 접었드랬습니다.

가끔 꿈자리가 뒤숭숭 할 때면 행여 하는 마음에 로또를 구매해 보곤 했지만 역시나 였지요.
가장 좋았던 성적이라 해봐야 번호 3개를 맞추는 5등, 그것도 아주 재수가 좋은 경우라야 가끔 한 번씩 맞아주곤 했었답니다.
오죽하면 숫자 4개를 맞춰보는 것이 소원이었을까요.

어플 얘기하다가 삼천포로 빠졌군요.
별 희안한 어플도 다 있구나 생각하면서 발동한 호기심은 아주 오랜만에 복권판매소의 문을 두드리게 하였답니다.

우선은 마음속으로 조상님께 기도를 드렸답니다.
부디 로또 한번 맞게 해주십사 하구요.

그리고 바로 번호 생성!
심혈을 기울인 번호를 메모지에 적고는 로또판매점으로 갔지요.

만원을 주면서 잔돈을 받기도 그렇고 해서 오천 원은 조상님의 은덕을 입은 수동으로, 나머지 오천 원은 확률이 좋다는 자동으로 구매를 했답니다.

그리곤 며칠 간이지만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로또구매사실.
문득, 지갑 속에 로또복권이 있다는 사실을 어제서야 알았답니다.
이때의 기분 다들 아시지요? 혹시 당첨?

떨리는 마음을 가까스로 억누르고는 로또 홈페이지를 열어 하나하나 확인을 하는데...

그러면 그렇지요. 언감생심 로또 당첨이라니요.
요리조리 잘만 비켜가더군요.
남들 쉽게 맞춘다는 3개조차도 맞지를 않았으니 말입니다.


오잉? 그런데 자세히 보니 이건 또 무슨 조화랍니까?

맞은 번호에 동그라미를 하나하나 치다보니 희안한 그림이 그려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지난주, 제437회 당첨번호는 11, 16, 29, 38, 41, 44에 보너스 21 



세상에, 대각선으로 무려 5개의 번호를 맞춘 것이었습니다.
이것만 제대로 맞췄다면,
무려 1백6십만 원이라는 3등 상금이 손안에 들어올 뻔하였네요.

흐미 아까버라~
지금까지 로또를 많이 사보지는 않았지만 이런 형태로 번호를 맞춘 경우는 또 처음 봅니다.

순간 짧은 시간에 뇌리를 스쳐가는 생각,

혹시 조상님께 기도를 하면서 마음이 삐뚤어 졌었나?
아니면, 조상님께서 '너에게는 절대로 로또 횡재 없으니 앞으로는 꿈 깨라' 고 언지를 주신건가?

그저 후자라고 마음을 달래보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비록 잠깐이었지만 기계와 조상님의 힘을 빌리면서까지 꿈꿔본 로또대박.
대각선으로 기울어진 로또번호의 모습이 나의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하여 왠지 모를 쓴웃음만 지어 지더군요.
여러분도 일확천금으로 대박을 쫓는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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