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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하루 동안 아내의 휴대폰을 들고 써 보니, 이럴 수가

by 광제 2011.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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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휴대폰, 하루 동안 내가 직접 들고 다녀보니

<말로만 듣던 캔디폰, 아내가 들고 있더라>

눅눅한 장마철이지만 잠시 비 날씨가 물러간 주말입니다.

기분 좋은 일요일 보내시라고 가벼운 글 하나 올립니다.

며칠 전, 아내와 휴대폰을 남편이 제가 긴히 사용해야할 일이 있었답니다.
근래에 출시한 최신형 스마트폰이라 리뷰를 작성해야할 일이 있었거든요.
하는 수 없이 서로 바꿔서 들고 다녔지요.

<울지 않는 아내의 휴대폰, 캔디폰의 종결자>

저도 캔디폰이란 뜻은 근래에야 알았답니다.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절대로 울지 않는다는 만화영화의 '캔디'의 노래를 빗대어,
걸려오는 전화가 없는 경우를 두고 그렇게 부르더군요.

저는 이날 아내의 전화가 심각한 캔디폰이란 사실을 새삼 알았답니다.




걸려온 전화라고는 달랑, 네 통~!
그것도 아들에게 두통,
제 전화를 들고 있는 아내가 직접 걸어온 전화 한통,

그리고 동서가 걸어온 전화가 한통....
이렇게 해서 모두 네 통입니다.....ㅜㅜ

과연 이정도면 캔디폰의 종결자라 할 만 했지요.

하루 종일 수신된 문자메시지라고는 달랑 두 건!

그것도 대형마트와 의류매장에서 신제품이 들어왔으니 사러 오라는 광고문자...;;
여자들에게는 이런 문자도 온다는 사실 이날 처음 알았네요...

아무리 부부지간이라 할지라도 개인 프라이버시라는 게 있잖아요.
바꿔 쓰자고 했을 때 순순히 그러자고 하는 아내,
그때 알아봤어야 했습니다.

그건 그렇고,
무엇이 아내의 전화를 캔디폰으로 만들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는 계기도 되었답니다.


과연 지금이 미혼인 아가씨 시절이었다면 이랬을까.

비록 시집을 왔지만 사회활동이라도 활발히 하고 있었다면 이랬을까.

자신의 모든 걸 가족에 희생하는 아내에게
그날따라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건 어쩌면 당연한 것이겠지요.
행복한 휴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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