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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쓰레기장 방불케 하는 청정해안

by 광제 2008.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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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쓰레기장이라고 불러야 할 듯


피서철이 지나면서 청정 제주해안에 쓰레기가 몰려들고 있습니다.
산과 바다를 너무 좋아하고, 시간이 허락하지 않을때는 평소에도 자주 해안을 즐겨 찾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숨겨진 비경을 찾아 후미진 곳까지 여기저기 훑어 보았습니다. 


오염되지 않은 제주의 바다는 그 빛깔만으로도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합니다. 거기에 이처럼 야자수까지 더해지면 제주도라기 보다는 이국적인 아름다움까지 가미가 됩니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바닷가 한 모퉁이에 쓰레기 더미가 쌓여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바닷가의 바위틈이나 자갈밭위에는 중국이나 일본 그리고 동남아시아 여러나라에서 조류를 타고 밀려든 쓰레기가 한가득입니다. 각종 패트병에서 스티로폼, 나무조각들이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널부러져 있는데요, 특히 중국 등 외국선적의 어선들이 제주근해에서 버려지는 쓰레기가 대부분으로 보여지는데요, 계속해서 쌓여가는 쓰레기, 제주해안이 멍들고 있습니다.


선박에서 사용하다 버려진 것으로 보이는 약품병과 깨진 유리조각에서 부터 


선박 접안시 완충용으로 사용하는 폐타이어까지 나뒹굴고 있습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패트병 몇개를 모아 보니 외국의 슈퍼마켓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뿐만이 아니고 선박에서 버려진 것으로 보이는 생선의 머리도 밀려 들어 악취를 풍기며 썩어가고 있었습니다. 섬뜩해 보이기도 합니다.


-분석해 보니 중국쓰레기가 가장 많아-


과연 어느 나라의 어떠한 쓰레기들이 떠밀려 오는걸까요 다양한 패트병의 종류와 함께 제조국가가 선명하게 쓰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가는 국내산이지만 절반이상이 외국쓰레기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청정해역의 상징인 비양도에서 환경단체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전체 해양쓰레기의 54%가 중국이나 대만 등에서 유입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외국에서 밀려든 전체 쓰레기중 절반 이상은 중국에서 밀려들었고, 대만, 일본, 말레이시아, 홍콩등 10여 나라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아리러니 하게도 우리나라의 전남지역과 제주지역에는 중국 쓰레기가 밀려드는 반면 일본의 해역에는 한국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 정부에서 한국에 쓰레기 처리비용을 청구할 것에 대비하여 우리도 중국측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측 쓰레기 실태를 세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하니 결과가 주목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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