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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런 제주

여행자들이 선호한다는 게스트하우스, 얼마나 쌀까

by 광제 2011.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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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포함 1만5천원, 황당한 게스트하우스

처음 이용해 본 게스트하우스, 땅 파서 장사하나?

제주올레 등 걷기열풍과 대를 같이하여 제주에 몰아친 열풍이 또 하나 있지요. 바로 게스트하우스입니다. 저렴한 에코여행을 즐기려는 여행들에게 게스트하우스는 단비와도 같은 존재였답니다.

게스트하우스.
제주도내 게스트하우스의 대부분은 도미토리식으로 여러 명이 방 하나에 묵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말 그대기숙사형태의 숙박업소입니다. 난생 처음 만난 나그네들 끼리 잠을 청하고 공동 세면시설에서 씻고 단체로 식사도 해결하는 곳이지요. 하룻밤 묵어가는 하숙집 정도로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될듯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게스트하우스들이 제주도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지요. 정확한 개수조차 파악이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지난해 말에 통계만 보더라도 무려 200개가 넘는 게스트하우스가 제주도내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올레길 중간 경치 좋은 곳에서만 볼 수 있던 게스트하우스들이 도심지 등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답니다.

이유는 바로 기존에 여관이나 모텔 등으로 영업을 하던 곳들이 게스트하우스가 인기를 끌면서 명칭과 운영형태를 살짝 변경을 한 것이지요. 때문에 겉모습은 모텔과 다를 게 없지만 내부시설 만큼은 게스트하우스의 형태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게스트하우스, 이름은 분명 게스트하우스이면서 요금은 여느 모텔처럼 받는 곳이 있는 반면, 저비용 여행객을 위한 아주 저렴하면서 서비스가 좋은 알짜 게스트하우스도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얼마전에 처음으로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해 보게 되었는데요, 게스트하우스의 저렴한 요금을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다른 게스트하우스들도 모두 이런 걸까요?


비록 도미토리 잠자리라곤 하지만 냉방시설과 취사시설을 겸비하고 하룻밤에 겨우 1만 5천 원이랍니다 여기에다 조식까지 포함하고 있으니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질 않네요. 아무리 박리다매라고는 하지만 남아야 장사를 하는 것인데, 정말 남는 장사인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찾아간 곳은 제주올레 1코스가 인접해 있는 성산포의 '시드 게스트하우스'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여느 모텔과도 같은 건물입니다.


우리일행이 안내를 받고 올라간 곳은 2층 6명이 묵을수 있는 도미토리였답니다.



2층으로 된 침상이 3개 놓여있는 6인실입니다.



도미토리안에는요, 이처럼 개인용 사물함이 설치되어 있어 귀중품을 따로 보관할 수 있도록 하였답니다.



2층으로 올라가봤습니다. 조금은 답답해 보이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조그마한 공간에 에어컨과 선풍기에 TV까지 설치가 되어있습니다. 게스트하우스가 맞나 싶습니다.



조금 흠이 있다면 2층과 천정사이의 공간이 너무 좁게 설계되었다는 겁니다.

자다가 아무생각없이 일어났다가는....쿵.......ㅜ


취사용 씽크대 그리고 냉장고도 있구요.



공동으로 씻을 수 있는 욕실의 구조입니다. 변기에는 비데까지 설치가 되어 있네요.

샴푸와 비누, 그리고 수건이 무료로 제공되더군요.


창밖으로 보여지는 풍경, 제주올레 1코스가 지척에 보입니다.



복도에는 이처럼 빨래를 할 수 있는 세탁기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단, 주의사항도 꼼꼼히 숙지를 해야할 듯합니다. 빨래에 하는 것은 완전 무료이지만 시간을 준수하여 일괄적으로 사용을 해야한다는 것이지요. 아마도 세탁기 가동시간을 최소화하여 전기료를 절약하려는 것이겠지요.

이런 세세한 부분에서 전체 비용이 절감 효과를 가져오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전기료가 많이 발생되는 건조는 2천원의 비용을 따로 받고 있군요.



또한 복도에는 언제라도 물을 마실수 있도록 냉온 정수기와 100짜리 자동판매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인 조식입니다.

쥔장께서 모두 텃밭에서 키운 친환경 야채들로 만들어진 밑반찬들이 먹음직스럽습니다.
그냥 마음껏 떠먹으면 됩니다.   


커다란 접시에 적당량을 덜고 시흥리 모래밭에서 잡은 바지락으로 끓인 시원한 조개국으로 아침 속을 달래봅니다.   



식당벽보를 살펴봤습니다. 아침식사 오전 8시부터 무료라는 글씨가 보입니다. 그리고 올레길을 걷는 사람들과 인근 성산일출봉으로 일출투어를 떠나는 사람들을 위한 픽업서비스도 무료로 해주고 있더군요.

2천원만 주면 라면도 끓여주네요, 여기에 공기밥과 김치는 서비스!
4명이상이 모였을 시, 일인당 만 원씩만 주면 제주산 돼지고기를 이용한 솥뚜껑 구이 파티도 해주네요.

더군다나 공기밥, 묵은지 무한리필!!! 맥주, 소주, 막걸리, 음료 중 택하여 한병 무료제공.....흠..   



이런 서비스에 이용금액을 보고 놀라지 않을수 없었지요.

도미토리 6인실을 사용했을 때의 비용이 겨우 1만5천 원입니다.

노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커플이나 가족들이 주로 이용한다는 한실의 경우랍니다. 

이 경우에도 일인당 요금이 2만원을 넘지 않습니다. 

이번에 게스트하우스를 처음 이용해 보고 저렴한 가격에 정말 놀랬는데요,

이런 까닭에 주머니 사정이 열악한 여행들이 게스트하우스를 선호하는 가봅니다.
물론 게스트하우스별로 따로 정해진 요금들이 있겠지만 사전에 꼼꼼히 챙겨보고 알아본다면 좀더 저렴하고 질좋은 서비스에 하룻밤을 묵고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유익한 정보가 되었으면 합니다. 추천도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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