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중부지방으로 기습적인 물 폭탄과 집중호우가 쏟아지던 어제 아침.

바로아래지방인 전주에서도 쏟아 붓는 장대비 때문에 새벽 단잠이 완전 달아나 버렸답니다. 소식을 듣자하니 정말 엄청난 피해를 안긴 재해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오전 중에 통영을 거쳐 거제도까지 들어가야 하는 여행스케줄 때문에 전주에서 아침 일찍 조반을 마치고 출발하려던 계획은 폭우 때문에 약간의 수정이 불가피하게 되어버렸습니다. 결국 우리일행은 하는 수 없이 빈속에 고속도로로 진입을 하였습니다. 통영까지는 무려 3시간가까이 걸릴 것이라고 합니다.

혼자의 몸이라면 어찌어찌 가보겠지만 아내와 애들 그리고 조카들까지 있어서 빈속에 통영까지 간다는 건 정말 무리겠다 싶더군요. 궁여지책으로 고속도로휴게소를 이용하자고 하였지요. 고속도로 휴게소의 음식이 부실하기로 유명한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던 사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살다보면 어쩔 수 없이 선택의 여지없이 그래야만 하는 일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딱 그 경우입니다.



요즘 고속도로휴게소는 잠시 쉬어가는 개념이 아닌 장거리 이용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편의시설들이 다양하게 들어서 있는 것은 기본이고 위생상태 등도 철저하게 관리되는 듯 정말 깨끗한 환경은 마음에 들더군요. 이미지 개선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겉으로도 느껴지더군요.


끼니를 때우기 위해 찾아간 휴게소도 마찬가지로 상당히 깨끗해 보였답니다. 자고로 먹을 것을 취급하는 곳은 청결이 최우선입니다. 하지만 맛과 질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다들 그러려니 하잖아요. 어른들은 순두부와 비빔밥을 주문하고, 애들은 역시나 돈가스를 선호하는군요.


상당히 빠른 속도로 음식이 만들어지더군요. 불과 5분도 기다리지 않았는데, 번호가 불려 집니다. 한시가 급하게 달려가야 하는 손님들을 위해(?) 신속하게 만들어진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이미 만들어 놓은 음식을 뎁혀서 내놓는 식이 아닌가 하고 의심도 해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내가 주문했던 순두부는 그런 데로 맛이 괜찮았습니다. 6천원이 조금 비싼 감은 있지만 처음부터 형편없이 나올 것이라 예상해서 그런지 내용물도 생각했던 것 보다는 푸짐(?)하고 맛도 입맛에 맞은 것 같았답니다. 하지만 아내가 맛을 보고는 단번에 조미료로 맛을 냈다는 걸 알아차리더군요. 역시 주부의 입맛은 못 속입니다. 어쩐지 입맛에 맞는다 했지요.


순두부는 그렇다 치고 밑반찬은 좀 암담합니다. 무말랭이, 깍두기와 배추김치가 전부네요. 6천 원이나 되는 가격이면 멸치 대가리 하나라도 얹어놔야 하는 것 아닌가요.. 순두부는 어른들이 먹는 것이니 그저 그렇게 넘어가려했는데, 애들이 돈가스를 먹는 모습을 보니 더욱 암담하더군요.


이게 바로 7천 원짜리 돈가스랍니다. 처음에는 그럴싸했지요. 그래도 갖출 것은 다 갖췄습니다. 샐러드에 밥도 충분하게 얹어져 있고 몇 개 안되지만 단무지도 제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옆자리에서 나이프로 돈가스를 잘라내는 광경을 가만히 보고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돈가스에는 알다시피 두툼한 돼지고기가 들어있어야 하는데, 고기 살은 온데간데없고 튀김가루만 얇게 씌워져 있는 느낌입니다.


아들 녀석이 먹고 있는 것을 잠시 뺏어서 살펴봤습니다. 생각했던 것대로 이게 돈가스인지 튀김가스인지 모를 정도입니다. 차라리 대형마트나 시중에서 파는 돈가스 재료를 사다가 만들어도 이보다는 나을 듯합니다. 


심한말로 휴게소 음식이 저질이라는 말은 들었지만 이건 좀 너무했다 싶더군요. 더욱이 어른들에 비해 인지력이 떨어지는 애들이 즐겨 찾는 돈가스가 이렇다는 것은 애들을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도 정말 짜증나는 일입니다. 애들이라 아무 것도 모르고 먹을 것이라는 염두를 두고 이리 만든 건 아닌지도 의심하게 하는 상황입니다.

얼마 전, 한국도로공사에서는 고속도로 휴게소를 백화점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개발해서 23조원에 달하는 부채도 갚아 나가겠다고 한 적이 있었지요. 툭하면 도마 위에 오르는 고속도로휴게소의 수익구조는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또 얼마나 많은 업체들의 경쟁을 부추기게 될지 염려스러운 대목이지요. 돈을 벌어 빚을 갚는 것 보다 우선해야할 것은 고속도로 이용객들이 받는 서비스의 질의 향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추천도 꾸욱~눌러주세요!

반응형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ㅂㅈㄷ  수정/삭제  댓글쓰기

    니 미 7천원?
    4천원에 팔아도 저딴건 안사먹는다
    장사 더럽게 하네
    저런건 어디에있는 무슨점이다 이런걸 밝혀서
    망해야되는대

    2011.07.29 05:52
  3. 원가의 비밀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가의 비밀을 알려드릴께요.

    휴게소에 입점해서 장사하는 사람에게 들은 이야기 입니다.

    휴게소에서 물건(음식포함)해서 판매되는 가격에 40-50%가 수수료입니다.

    그러니까 7000원짜리 돈가스에서 임대료가 차지하는 부분이 3500-2800원정도 된다는 거죠.

    그 나머지 4200원-3500원정도가 원래 돈가스의 원가냐..??

    아닙니다. 여기에 재료비 인건비 등등이 포함이 되어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추측해보면 진짜 재료비는 1000원-1500원정도가 적정원가 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김밥천국 돈가스와 딱 수준이 같을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음식을 만드는 사람에게 나무랄 것이 아니라 말도 안되는 미친 수수료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이 되는 군요.

    호떡 시즌에 호떡매출이 대략 600만원까지도 판다고 하네요.

    그럼 휴게소 주인은 호떡 아이템 하나 가지고도 한달에 거의 1억가까운 순수익이 나온 다는 이야기입니다.

    한달 매출을 최소로 1억만 잡아도 3천-4천만원 남겨먹는 휴게소 주인이 과연 누구일까 궁금합니다.

    매출이 1억만 될까요... 못해도 20-30억 요지에 있는 곳은 40-50억이상 될거라 생각이 되는 군요.

    아무리 구석쟁이 짱박힌 곳에 있는 휴게소라고 해도 월수입이 억단위가 안넘어 갈 수 없겠죠.

    이것이 휴게소 원가의 비밀입니다.

    2011.07.29 10:32
  4. 추포  수정/삭제  댓글쓰기

    니미 . .돈까스 전문점도 아니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먹는 돈까스에게 뭘 바라는데????

    2011.07.29 12:57
  5.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수정/삭제  댓글쓰기

    충분히 공감을 하지만
    어찌 합니까 휴계소니까.
    생각을 하죠,
    금욜 편하게 보내세요.

    2011.07.29 20:25 신고
  6. ............  수정/삭제  댓글쓰기

    휴계소는 밥을먹는곳이아니라 간식을 먹는곳인데요? 더구나 당신이 이용하는 휴계소 부대시설비가 어디서나온다고 생각하는지? 하늘에서 떨어지나? 그게다 상가들이 내는 입점료에서 나오는거 아뇨..

    2011.07.30 03:40
  7.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유기농 돼지로 만들었나봐용
    아무래 생각해도 넘 했어요
    저리 얇은 돈가스는 처음 봅니다.

    2011.07.30 11:41 신고
  8. Favicon of http://www.worstsunglassesbrand.com BlogIcon Oakley sunglasses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꼭 상태를 코피로 표현하다니.. ㅎㅎ 이상하니.. ㅋ

    2011.08.05 15:52
  9. Favicon of http://joy620406@naver.com BlogIcon 먹거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래처 납품을 하러다닙니다.점심시간되면 차를 밖에 나가서 먹고 고속도로 운행함니다.그값에 반찬이 너무 엉망입니다.맛또한 형편없어요.

    2011.08.12 13:14
  10. ㅜㅜ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웃백 스테이크 수준은 아니더라도 제값은 해야죠.. 6,7천원짜리 밥이 이정도라니,, 너무 심하네요..
    고속도로 휴게소니 원래 다 이러려니 하고 넘어가면 영원히 서비스질은 향상될수 없습니다..

    2011.08.12 13:41
  11. ...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라리 김밥천국이 100배 낫네요.
    김밥천국보다 두 배 비싸면 김밥천국만큼은 나와야지. 인건비고 뭐고 다 변명같군요.

    2011.08.31 11:22
  12. Favicon of http://yahoo.co.kr BlogIcon 사먹지 맙시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발 휴게소에서 음식 사먹지 마셔요. 정말 형편없습니다.
    고속도로 들어가기전에 편의점이나 김밥집에서 음식 사가지고 고속도로 들어가셔요.
    조금만 부지런하면 요즘 기동음식이 싸고 좋은거 많아요.
    정 시간이 없다면 조금 큰 컵라면이라도 여러게 사가지고 가셔요. 고속도로 휴계소 절대로 안파는게 있습니다.
    바로 컵라면 이죠....그 이유는 아시겠죠
    제정신 가진 사람이라면 고속도로 휴계소 음식 먹겠나요?.
    차라리 컵라면을 먹는게 낳지
    정말 배가 고프니까 컵라면도 안파니까 그런 쓰레기 같은 음식이라도 먹는 겁니다.

    2011.09.16 08:25
  13.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답답해서 댓글 한 번 달아 본다.
    어디 휴게소인가? 내 당장 달려가서 뒤집어 놓게...

    2011.09.16 08:51
  14. 나 몰러  수정/삭제  댓글쓰기

    입맛 참 까다롭소. 그럴꺼면 고속도로 나와서 식당가실것을.. 정말.. 사진까지 찍고.

    2011.09.16 23:35
  15. asdasd165  수정/삭제  댓글쓰기

    색다른 즐거움을 즐길수 있는 성인만의 공간~

    여성회원 많음 잘빠진 몸매를 아낌없이 보여드립니다

    20대~20대후반 흐믓한 여성들!!

    남자분 캠없이 이용 여친사귀기 번개성공100%

    얼굴 가슴 조개 기본으로 보여드리구요

    ★ 원하신다면 출장도 가능합니다 ★

    ★ 무료서비스 채팅만하고 나오셔도돼요 ★

    주소는 http://partner.aeniting.com/p.html?pid=ya01

    2011.09.17 00:44
  16. ㅇㅇㅇ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 정안휴게소 같은데 ㅋㅋ

    2011.09.17 08:43
  17. 니들이 휴게소를 알아?  수정/삭제  댓글쓰기

    엉아가 원가를 갈쳐줄께. 휴게소 수수료 40-50%? 건물밖에 붙어있는 가판이 60%대고 거의 모든 물품이 50%

    대 이상이야. 1000원짜리 물건이면 휴게소가 500원 이상은 그냥 갖고 간다는 소리지. 그럼 휴게소가 다먹나?

    도로공사가 휴게소 대여해주면서 25%가져간다. 니들이 1000원짜리 물건사면 바로 250원은 도로공사가 갖고

    간다는 소리지. 도로공사에선 이것도 적다고 30%이상으로 올리겠대. 그럼 저 돈가스 원가가 얼마겠니? 저 접

    시에 올라가는 모든 재료를 한 업체가 공급한다고 가정하면, 최대로 적게 수수료를 내도 3500원에 공급해야하

    고 이윤, 물류비, 일반관리비, 판관비빼면 원가만 한 1500원정도 되는거야....근데 단무지, 마카로니, 밥, 야채,

    소스비 그런거 다 제하면 얼마짜리 고기를 넣어야겠냐? 휴게소 수수료를 줄여 질을 높이자구? 니네들이 휴게

    소에서 하는 짓들을 생각해봐. 똥, 오줌싸지, 쓰레기 버리지, 물먹고 쓰지...수수료 줄이면 뭘로 그 처리비랑 인

    건비를 채우냐? 그러니까 장사가 안되는 휴게소도 사람을 줄이지 못하고 돈나올데가 없으니까 공급업체만 잡

    아 족치는 거야. 저만한 두께의 고기도 감사하지? 그렇다고 휴게소를 없애? 니들 난리날걸? 니네 집앞에서 먹

    는 돈가스 생각하지말고 휴게소의 특수성도 좀 생각해라.

    2011.09.17 09:11
  18. dd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데서 음식사먹는사람들이 바보라고 생각함,,, 만약 나이어린사람같으면 경험이 없어서 한두번 사먹을수있다지만 .. 순두부 미국산유전자조작콩일거고 원가 500원이나 할라나 모르겠넹.저걸 먹는음식이라고 돈주고사먹는 사람들이 문제죠 즉 정신수준이 밑바닥이라는거죠 차라리 집에서 깁밥이나 도시락을 싸서 을 만들어서 휴게소에서 먹던지 해야지

    2011.09.17 09:41
  19. dd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에서 썩은음식을 먹나 저런 순두부백반을 그런대로 맛있다면 집에서 는 완전 개밥보다 못한걸 먹고있었다는거네

    2011.09.17 09:46
  20. 고속남  수정/삭제  댓글쓰기

    충주휴계소 상행선...사과돈까스 괜찮습니다. 가격은 7천원이었는데 두껍고 고기도 맛있고....고속도로에서 먹어본 돈까스중에서는 최고였습니다.

    2011.09.21 15:25
  21. 그지 깡깽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대패 돈까스~

    2012.02.12 23:01

BLOG main image
감성 제주
제주의 숨겨진 비경, 맛집, 아름다운 이야기 등을 많은분께 알리고 있습니다.
by 광제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2027)
멋스런 제주 (435)
숨겨진 비경 (114)
명품 한라산 (88)
제 주 오 름 (34)
제 주 올 레 (34)
제주맛집&카페 (176)
제주도축제 (46)
캠핑&백패킹 (15)
여행 (39)
전국맛집 (26)
해외여행 (36)
생활의 지혜 (78)
세상과 만사 (580)
사는 이야기 (238)
블랙박스로 본 세상 (18)
블 로 그 (14)
초 대 장 (8)
모든리뷰 (44)

달력

«   2022/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50,743,487
  • 8051,475
get rss
광제'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