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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찾아가본 통영의 원조 충무김밥집

<1박2일 때문에 더욱 유명해진 김밥>

얼마 전 거제도로 향하던 중, 거쳐 갔던 곳이 바로 통영이었습니다.
통영하면 떠오르는 것이 몇 가지 있었지요. 미륵산 케이블카도 타보고 싶었고, 그 유명한 동피랑벽화마을에 가서 꿀빵도 먹어보고 싶었지요.

또 한 가지 빠트리지 말고 반드시 먹고 보자고 생각했던 것은 바로 충무김밥이랍니다.
더욱이 충무김밥은 1박2일에서 그 맛이 소개되면서 더욱 전국적인 유명세를 치르고 있기도 하지요.
 
그런데 통영에 도착하기 전 까지만 해도 어디로 가야할지 결정을 못했었답니다. 미리 알아본 바로는 충무에는 유명한 김밥집이 두 곳이 있다고 하던데,
바로 뚱보할매김밥집과 한일김밥이었답니다.


눈에 보이는 건 죄다 김밥집, 너도나도 원조입니다. 멀리 한일김밥도 눈에 들어옵니다.

근처에는 정말 김밥집이 즐비하더군요.
어느 지방을 가던지 그 지방만의 독특한 먹자골목들이 있는데, 이곳 통영은 유난스럽게도 김밥집들이 모여 있었답니다.
거의 대부분 취급하는 메뉴는 충무김밥.
그리고 거의 모든 집이 원조임을 내세운다는 것이었지요.
너무 원조 원조 하다 보니 오히려 역효과가 일어나는 건 아닌지 모르겠더군요.

가까운 거리에 있는 두 김밥집.
앞에 가서 두 곳의 분위기를 보고 마음이 끌리는 곳으로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지요.
조금은 으리으리해 보이는 건물의 한일김밥, 여기에 비하면 어딘가 모르게 소박한 분위가 끌렸던 뚱보할매집.
무엇보다도 간판에 걸린 원조 할머니의 커다란 사진이 왠지 모를 믿음을 주는 것 같아 과감하게 선택을 하였답니다.


우리가 들어갈 뚱보할매집 바로 옆에도 원조 김밥집이 보입니다.
이곳은 3대째 김밥집을 운영하나 보더군요.
시간이 허락했다면 이곳도 맛을 한번 보고 싶었지만 그럴 여력은 못되네요.


입구의 모습입니다. 충무김밥 창시자라는 뚱보할매의 얼굴이 크게 붙어있는 모습입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밖에서 봤던 모습과는 상당히 혼잡합니다.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기에 더욱 그래 보였습니다.
아내에게 줄을 서라고 하고는 가만히 지켜보니 음식을 제공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자리가 너무 모자라더군요.
한 팀이 일어서야 비로소 자기차례가 오는데, 무려 40분을 기다리고서야 겨우 자리를 잡을 수가 있었답니다.

충무김밥의 유래에 대해서도 알고 가네요.
예로부터 해녀들이 물질을 갈 때 상하지 않도록 간편하게 만들어서 도시락처럼 싸가지고 갔던 게 유래인줄 알고 있었는데, 제가 잘못알고 있었나봅니다.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밥과 반찬을 분리하여 만들기 시작한 것이 효시였네요. 1947년부터 장사를 시작했다고 하니, 와우, 김밥하나로 64년이란 세월이 흘렀네요. 대단한 장인정신입니다.


저희 일행도 휴가철에 찾아갔으니 셀프를 감당해야합니다.
1인분에 4천5백원. 5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제일 앞쪽에는 이렇게 이미 만들어 놓은 김밥들을 내어 놓습니다.
 미리 돈을 지불하고 기다리다가 자리가 비면 접시에 받아들고 자리를 찾아가면 됩니다.
포장을 원하는 사람들은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고 갈 수가 있더군요.

여전히 자리는 틈이 보이질 않습니다. 

2층도 있더군요. 자리 잡는 것이 한마디로 전쟁입니다.

무려 40분을 기다린 끝에 받아온 5인분 충무김밥입니다.
사실 충무김밥의 맛이라고 해봐야 딸려 나오는 반찬의 맛이지요.
본고장의 맛은 어떨까 상당히 궁금합니다.

다른 지방에 가면 조금은 다르게 약간의 양념을 한 충무김밥도 볼 수 있는데,
이곳은 역시 원조답게 아무런 양념도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김밥의 맛을 좌우할 무김치와 오징어무침입니다.
이곳 통영에서는 이 무김치를 슥박김치, 또는 석박지라고 부르더군요.
원래는 쭈꾸미로 무침을 만들었는데,
귀하다보니 요즘은 오징어로 무침을 만든다고 합니다.

애들과 함께 여행 중이라면 한번 더 생각해봐야

그런데 제가 이집에 들어오면서 간과한 부분이 있었답니다.
바로 애들을 데리고 왔다는 겁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인데,
애들 입맛에는 이 충무김밥이 완전 고역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 애들은  처음 먹어보는 충무김밥. 김밥집이라고 해서 평소 먹던 김밥이라고 예상했고, 거기에 줄까지 서있으니 기대를 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하지요.

하나 집어 먹어본 애들의 얼굴을 보니 그때서야 아차 싶더라구요.
떨뜨름한 표정의 애들.
김밥은 밋밋하니 무슨 맛인지도 몰라 하는 표정이고,
오징어무침 또한 애들이 싫어하는 매운 음식입니다.
딱 한 개씩 먹어보고는 못 먹겠다네요.

두 가지의 반찬과 함께 딸려 나오는 국입니다.
얼핏 보니 시래기된장국 같았는데, 건더기는 없고 국물만 들어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국물맛은 구수하니 좋았습니다.

양념을 하지 않은 충무김밥,
어린이 손님을 위해서 약간의 간을 한 김밥도 팔아보면 어떨까 생각도 해봅니다.
국을 떠먹기 위해서는 수저가 제공되지만 젓가락은 없습니다.
김밥과 반찬은 모두 이쑤시게로 찍어 먹어야합니다.

충무김밥의 맛을 좌우할 오징어무침입니다.

설렁탕이 생각나게 했던 무김치(슥박김치)

충무김밥은 이렇게 먹어야 제 맛입니다.
김밥과 오징어무침을 꼬치로 꽤 듯 찍어서 같이 먹어야 김밥도 밋밋하지 않고 오징어의 매콤한 맛 때문에 맛있게 먹을 수가 있답니다.

매콤한 맛 때문인가요.
이거 은근히 자꾸만 손이 갑니다.
하지만 누구나 다 좋아하는 맛은 아니란 걸 이번에 알았답니다.
충무김밥을 처음 먹어보는 같이 간 처남은 입맛에 맞지 않는지 몇 개 먹어보고는 말더군요.

하여, 처음 먹어보는 사람들이라면 처음부터 인원수에 맞게 많이 주문하지 말고
소량을 주문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
이라고 봅니다.

꼭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겠다는 생각보다는 그 지역의 유명한 음식 맛을 직접 보고 간다는 차원에서지요. 여튼간에 통영에 가면 꼭 한번은 먹어봐야할 음식인 것은 분명한 충무김밥이랍니다.

맛집정보: 전국맛집, 통영맛집, 충무김밥, 뚱보할매김밥집

경남 통영시 중앙동 129-3 (T.055-645-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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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통영시 중앙동 | 뚱보할매김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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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s://shlim1219.tistory.com BlogIcon ★안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정말 아이들에겐 맞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여튼 사진속의 충무김밥에 혼과 넋이 다 빠져 버렸습니다~
    에구 맛나겠습니다~정말...홍알홍알...ㅠ.ㅠ

    2011.08.09 14:28 신고
  3. 워따 말 많네...  수정/삭제  댓글쓰기

    충무에는 과거 충무할매김밥의 그 맛이 나는 충무김밥은 없습니다.
    김밥따로 반찬따로 공장에서 배달 받아 팔기만 합니다.
    식재료도 거의 중국산 입니다.
    단지 수요가 많아 전문 김밥과 반찬 공장이 인근에 있다는
    사실 밖에 없습니다.

    2011.08.09 14:47
  4. 나그네  수정/삭제  댓글쓰기

    40분을 줄서서 기다린후에 먹으면....꽁보리밥에 된장만 있어도 꿀맛입니다~

    2011.08.09 14:58
  5. Favicon of http://www.gendo.co.kr BlogIcon 하늘을달려라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 먹어보고싶긴하지만...
    사실 너무 예상되는 맛이기도 하지용? ㅎ_ㅎ;;;
    그래도 충무의 대표음식이니...40분을 기다리더라도..한번 맛보고 왔을듯 합니다 ㅎㅎ

    2011.08.09 16:45
  6. U-311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가격에 놀라고 먹을 거리가 없음에 두번 놀란다.
    5인분에 저 가격에 먹을거면 통영에 가더라도 차라리 자장면을 시켜먹겠다.

    2011.08.09 17:12
  7. 유리프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있겠다~ 충무김밥 정말 좋아하는데 침이 도네요. ㅎㅎ 아이들한테 미안해하시지 않아도 될 거예요. 물론 지금은 "어휴, 힘들고 맛도 없었어!"하겠지만 클 수록 그게 다 추억이 된답니다. 나중에 충무김밥 맛을 알고 나면 "이걸 처음 먹어봤을 때 가족들 전부 말야.."하면서 그 날 생각하겠지요. 저도 그런 추억들이 몇 개 있거든요. ^^

    2011.08.09 19:10
  8. 늘푸른나라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조는 아니지만 먹어 본 기억이 납니다.

    색다른 느낌이죠.

    2011.08.09 19:59
  9. 루나  수정/삭제  댓글쓰기

    4,500원이라...
    어짜피 뜨내기 한철 장사일텐데..
    정상적인 가격이 나올리 없겠죠..
    무김치에 김발이 내놓고 원재료 값에 사기 수준으로 남겠네요.
    놀러간김에 유명하다니가 먹고 보는데...참나..

    2011.08.09 20:59
  10. 주먹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저집에서 먹어봤는데... 정말 맛은 없던데요.. 통영 아닌곳에서 먹던 충무김밥이 더 맛있었어요.. 가격은 너무 비싸고 양은 적고... 10명 가까운 사람이 먹었는데 맛있단 사람 하나도 없었네요..

    2011.08.09 23:08
  11. 문제웅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건그래요

    2011.08.09 23:46
  12. mana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억나네요... 충무에 가서 제일 실망스러웠던 충무김밥... 정말 명동에서 파는 충무김밥이 훨~씬 맛있더군요.
    미리 싸놓은 탓에 김은 눅져서 말라 비틀어져있고 반찬이랑 양은 왜이리 적은지... 국물도 정말 성의 없이...
    무엇보다 불친절하기 짝이 없던 주인들...이렇게 쉽게 이름하나로 돈을 버는 사람들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2011.08.10 00:00
  13.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1.08.10 00:29
  14. Favicon of https://blog.ibk.co.kr BlogIcon IBK_bank  수정/삭제  댓글쓰기

    40분이나 기다려서 ㅎㅎ 엄두가 안나지만 한번 시도해보고 싶네요 ^^

    2011.08.10 09:42 신고
  15. Favicon of https://chadogirllife.tistory.com BlogIcon 차따도녀  수정/삭제  댓글쓰기

    40분이나 기다리셨다니.. 덜덜 그래도 충무에 갔으면 충무김밥은 먹어봐야죵~! 맛있어 보여요 ^ ^

    2011.08.10 10:31 신고
  16. Favicon of https://7rkq.tistory.com BlogIcon 훈훈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트와 댓글에 숱한 오자들에 눈살이 찌푸려지지만, 내용은 재밌게 보았습니다^^

    2011.08.10 12:43 신고
  17. Favicon of http://goodkay.tistory.com BlogIcon 굿케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충무 김밥 먹고싶네여 ㅋㅋㅋ 좋은 포스팅 보고갑니다 ^^

    2011.08.10 14:28 신고
  18. 5인분??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접시가 2만원이 넘어요??? 헐~
    솔직히 충무깁밥....글쎄요...저는 맛있는거 모르겠던데..
    말그대로 밥이랑 반찬인데..

    저걸 저 가격에 판다니....좀 그러다....

    2011.08.10 14:57
  19. Favicon of https://editors89.tistory.com BlogIcon eooq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걱 얼마나 맛이 좋길래 저 정도로
    그러나 전 연시 어디에서도 맛 볼수없는
    어머니표 김밥이 젤 좋더군요 어릴때 부터
    먹어온 어머니표 김밥 ㅋㅋ 이세상 모든 어머니만큼의 김밥이 존재하지요 ㅋㅋ

    2011.08.10 17:49 신고
  20. 재지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통영 풍화김밥 강력추천합니다~~~~~~~~저희집이 통영입니다

    2011.08.22 15:39
  21. 일인자  수정/삭제  댓글쓰기

    충무김밥을 맛있다고 하는건 무리가 있지요.
    그냥 그지역 토속먹거리라는 특징을 인정해 준다고 보는게 바른 표현이라고 봅니다.
    줄서서 먹을만큼의 맛은 진정 아니라는 겁니다.

    2013.04.2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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