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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외국의 화장실에 달려있던 이것! 대체 뭣에 쓰는 물건인고

by 광제 2011.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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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샤워기의 용도는?


여러분들께선 여행 중 호텔에 묵었을 때,
가장먼저 어디를 살펴보시나요?

사람다다 각기 다르겠지만....
 저는 가장 먼저 화장실(욕실)이 얼마나 깔끔하고 위생적인지,
 청소는 잘되어 있는지를 살펴본답니다.

그 다음이 침대입니다.
한 가지를 보면 열을 안다고 욕실에서의 첫인상에 따라
그 호텔의 수준을 어느 정도는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올봄에 필리핀의 세부에 갔을 때입니다.
규모는 그리 커보이지는 않았지만 실내의 분위기는 나름 아늑하고 깔끔해 보이는 리조트,
체크인 하자마자 본능적으로 살펴본 곳이 바로 화장실입니다.
3일 밤을 묵으며 가장 밀접하게 이용해야할 시설이기도 하지요.


위 사진에서 보듯이 화장실의 분위기가 매우 깨끗하고 아늑해 보입니다.
단지 흠이 있다면 물이 귀하서 그런지 몰라도 수압이 조금 약했다는 것.

그런데 욕실내부를 살펴보던 중 생전 처음 보는 물건이 눈에 띠더군요.


양변기 옆 벽 쪽으로 얌전하게 달려있는 이것.
우리 집 베란다에 설치된 화분에 물주는 호스와 비슷하게 생긴 녀석입니다.

이쯤에서 동남아 여행 자주 하신 분들은
아하~~저거! 하시겠지만,
저는 솔직히 이런 물건 처음 봤거든요^^



확실한 것은 물이 나오는 샤워 호스라는 것.
정말 앙증맞게 생긴 미니샤워기입니다.

발 씻을 때 쓰는 건가? 아니면 바닥청소용?
그런데 하필이면 양변기 옆에 달려 있는 이유는 뭘까.

그렇다면..........혹시??

그렇습니다. 바로 '비데'입니다.

서양식 전자비데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의 눈에는 신기하게 비춰질
100%수동식 비데였던 것입니다.

처음에는 이걸 어떻게 써?
하고 망설였지만 한번 사용해 보고나니, 좋은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더군요.

사용해본 경험자(?)로서
필리핀 호텔의 수동식 비데의 좋은 점에 대해 나열해 볼까합니다.

첫째, 전기료가 절약됩니다.

둘째, 자유자재로 각도조절이 가능합니다.

셋째, 세정효과가 탁월합니다.

넷째, 전자비데의 비위생적인 노즐에 비해 매우 깨끗합니다.

다섯째, 다른 용도로도 다양하게 쓸모가 있습니다.
저는 발을 씻을 때도 아주 좋더군요.



또한 휴지도 많이 절약됩니다.
사용하고 난 뒤 엉덩이에 묻어있는 물기 정도만 닦아주면 끝.
너무 위생적이라 한국에서 파는 곳이 있다면 하나 구입하고 싶을 정도였답니다.

욕실 청소할 때도 쓰고, 변기 청소할 때도 쓰고, 양치질할 때도 쓸 수 있는 장점이...
 
동남아식 비데는 필리핀뿐만이 아니고,
태국이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여러 나라에서 볼 수 있다네요.

그리고 물과 관련된 신기한 물건 하나 더!


조그마한 섬 속에 있는 음식점에 설치된 세면대!

독의 아래 부분에 수도꼭지가 달려있는 것이 보입니다.


물이 한 방울도 나지 않는 섬이라 언제나 귀한 대접을 받는 물!
평소에 빗물을 받아 두었다가
독 속에의 물이 떨어지면 채우면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문명과 원시의 결합 상품이라 할 수 있더군요.

나라마다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게 마련입니다.
수동식 비데와 원시적인 세면대.
우리와 다른 문화를 가졌다곤 하지만
그들의 방식도 한번쯤은 체험을 해보는 것이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합니다.

추천도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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