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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런 제주

가을 여행의 정점, 제주의 숨겨진 단풍 명소 4곳

by 광제 2011.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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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단풍을 보고 싶다면 반드시 알아둬야 할 곳


-한라산 단풍 내달 18일 시작, 28일 절정-


다음 주 주말이면 설악산에서 부터 가을 단풍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가을단풍은 우리나라의 북부지방에서부터 서서히 남쪽으로 이동을 하는데, 이제 단풍구경을 위해 서서히 준비를 하셔야 할 때가 된 것입니다. 크지 않은 국토임에도 설악산과 제주도의 한라산 단풍의 시기는 약 20여일 정도 차이가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한라산 단풍에 대해 소개를 해드린 것 같은데, 벌써 일 년이 지났네요. 정말 '세월이 유수 같다.' 는 말이 실감납니다. 한라산의 단풍은 그 화려함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어 한라산의 단풍구경은 많은 사람들이 가을에 제주를 찾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로 여길 정도입니다. 붉게 물든 한라산 단풍은 배고픔조차 잊을 정도로 그 화려함에 넋을 잃게 만들어 버립니다.


구름이 두둥실 떠있는 파란 배경의 가을하늘에 붉게 수놓은 멋드러진 단풍, 생각만 해도 가슴을 설레게 하는 단풍은 적절한 시기와 장소를 잘 맞춰야 후회하지 않는 단풍을 접할 수 있습니다. 단풍에 생소한 많은 사람들은 힘겹게 산을 올라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기 때문에 미리 겁을 먹기 일쑤이지만, 한라산의 단풍은 전혀 힘들이지 않고도 그 화려함에 흠뻑 빠져 볼 수 있기 때문에 시기를 잘 조절하여 명품의 한라산 단풍을 놓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한라산의 명품단풍은 지난해에는 10월18일에 시작되었는데, 올해는 하루가 빠른 17일 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을 하였습니다. 10월 28일이면 단풍이 절정에 이르러 가장 화려한 색채를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한라산 단풍의 절정기는 앞으로 약 한 달을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제주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눈 여겨 보셨다가 일정을 맞춰 쉽게 접하기 힘든 한라산의 단풍구경까지 할 수 있다면 최고의 여행이 되지 않을까 하여 한라산과 제주도의 명품단풍으로 유명한 곳 네 곳을 골라 소개드립니다.


제주사람도 잘 모르는 단풍명소, '존자암 길'

         존자암 가는 길


엽서속의 사진과도 같은 곳입니다. 존자암은 한라산 영실 인근에 있는 사찰로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절이기도 합니다. 이 존자암으로 향하는 길과 존자암 주변으로 붉게 물든 단풍이 정말로 환상적입니다.

한라산의 등반코스 중 하나인 영실코스의 주차장에서 북쪽방향으로 보면 '존자암'의 입구가 보입니다. 그 곳에서 약 20여분 고즈넉한 숲길을 걸어 올라가면 존자암 성지를 만날 수 있는데, 제주 불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합니다.


존자암

우리 나라에 불교가 처음 전래된 것은 고구려 소수림왕2년(372)인데, 이보다 앞선 48년에 가야의 시조인 김수로왕이 인도의 불교국가 아유타국에서 배를 타고 온 공주 許黃玉과 혼인했다는 설화 등을 근거로 가야 불교가 고구려보다 300여년 전에 남방 해양 루트를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이 학계에서 제기되어 왔습니다. 또한 제주 불교는 가야 불교보다 400여년 앞서 남방 해양 방면으로부터 전래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낙엽위를 걷는 고즈넉한 산길, '한대오름 가는 길'


한대오름 가는 길

한대오름으로 가는 길의 가을은 제주사람들에게는 단풍의 명소로 많이 알려진 곳입니다. 오름 자체에는 화려한 단풍이 없으나 오름으로 향하는 활엽수림으로 이뤄진 산길에 물들어진 화려한 색채의 단풍을 보고나면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 내세워도 무방하다 여겨질 것입니다.

한라산 보호구역에 포한되지 않는 곳이라 출입에는 제한이 없어 숲길 트래킹을 원하는 사람들이 계절을 막론하고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자전거 동호인들의 모습이 자주 눈에 띠는데,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거의 모든 구간이 평지로 되어 있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한대오름 가는 길

한라산 횡단도로인 1100도로를 이용하여 접근하는 편이 낫습니다. 제주시 방향에서 1100휴게소를 지나쳐 영실입구를 500여 미터 남겨놓은 지점에 이르러 차도의 오른쪽으로 보면 조그마한 숲길의 입구가 눈에 띱니다. 이곳에서부터 시작하여 명품단풍은 시작되는데 약 40여분 걷다보면 제법 규모가 큰 표고밭이 나옵니다. 오름 등반이 목적이 아니면 이곳에서 다시 발길을 돌리는 것이 좋습니다.


한라산에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용진계곡 단풍'

용진각 계곡 단풍

한라산에서 최고의 단풍을 구경할 수 있는 포인트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한라산에서는 두 곳 정도를 들 수 있는데, 먼저 등반코스인 관음사코스에 있는 용진계곡의 단풍은 해발고도로 가장 높은 곳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코스의 입구에서 무려 7.2km 거리에 그리고 해발고도 1,680m에 위치해 있어 하루일정을 잡고 등산하는 등반객이 아니면 접근하는데 아주 힘듭니다.

하지만 단풍이나 설경이나 많은 사람들이 관음사코스를 최고의 경관으로 꼽는 이유를 올라보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관음사 코스 최고의 명소인 삼각봉에서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왕관봉과 용진계곡 그리고 백록담의 북벽의 위용은 탄성이 쏟아져 나오는 한라산의 절경중의 절경입니다.

삼각봉에서 바라 본 용진각 계곡

특히 오색 양탄자를 펼쳐놓은 듯한 이곳의 풍경은 얼핏 우편엽서의 그림과도 같은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절경인 만큼 관음사 전체코스 중에서 가장 위험한 구간이기도 합니다. 산악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구간이기도 하여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장 화려한 색채의 '영실계곡 단풍'

    영실 등반로의 단풍

용진각과 더불어 한라산 최고의 단풍을 보여주는 곳이 바로 '영실코스의 병풍바위' 일대입니다.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현란한 색채를 뿜어내는 가을단풍의 절경 앞에 등반객들의 탄성은 그칠 줄을 모릅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숲에 선정된 바 있는 영실코스입구의 소나무밭 지대를 스쳐 지나면 곧바로 오색의 단풍물결이 머리위로 쏟아져 내리는데, 현란한 빛깔도 그렇지만 등반로 위로 나풀나풀 떨어지는 낙엽들의 모습을 보면 한라산 영실단풍의 진가를 눈으로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가을이 흠뻑 드리워진 숲을 지나 오백장군 전망대에 이르러 탁트인 병풍바위를 앞에 두면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능선의 현란한 색채에 탄성을 쏟아내기에 정신이 없는데,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며 흘린 땀방울을 닦아 낼 겨를도 없이 환상의 풍경은 구상나무 숲 지대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영실 병풍바위의 단풍

한라산을 오르기 힘든 분이라도 영실의 단풍구경은 가능합니다. 입구에서부터 시작된 등반로를 따라 약1km에 걸쳐 거의 오르막이 없이 평탄하게 이어지는데, 소나무 숲과 단풍나무 숲이 적절하게 이뤄져 있어 최고의 가을 단풍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조금 힘을 내어 20여분 정도 급경사인 오르막을 오르고 나면 꿈속에서나 볼것 같은 붉은 양탄자가 병풍바위 까지 펼쳐져 있는 장관이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거리로는 약 1.2km만 걸으면 우리나라 최고의 단풍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한라산의 영실입니다. 여유가 있는 분은 종착지점인 윗세오름까지 오르면 금상첨화지만 단풍구경의 목적이라면 1.2km지점까지만 올라도 무리 없이 명품단풍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라산 명품 단풍을 만끽하기 위해선 시기를 잘 조절해야 하는데, 앞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올해 한라산 단풍의 시작은 10월17일, 절정에 이르는 시기는 10월28일입니다. 20%정도 단풍이 물들었을 때를 단풍 시작기, 그리고 80%정도 단풍이 물들었을 때를 단풍의 절정기라고 합니다.

추천도 꾸욱~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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