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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엄마를 굴복(?)시킨 딸애가 보낸 문자메시지

by 광제 2011.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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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굴욕? 딸애의 반전 무기는?

읽어보고 빵터져~~!

야근 중에 휴대폰으로 날라 온 문자메시지.

시간을 보니, 숙제 마무리하랴, 일기 쓰랴, 잠 잘 준비하랴..한 참 바쁠 시간이네요.

그러고 보니, 다음날인 토요일은 학교에 가지 않는 주말이로군요.
(참고로, 울 애들이 다니는 초등학교는 주5일 시범학교랍니다)

그런데 늦은 시간에 웬 문자메시지?



내용을 보니, 딸애가 아내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했나봅니다.
그런데 돈을 빌려 주는 대신에 이자를 달라고 한 것...
엄마가 이럴 수는 없는 거라며 아빠에게 SOS를 보낸 것이지요.

흠......
딱 보아하니, 아내가 딸애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자초지종을 확인하려 딸애에게 전화를 걸었지요.

아빠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울음보가 터진 딸애.
엄마와 티격태격하는 동안 응원군이 없어 많이 서러웠나봅니다.

사연인즉, 토요일에 친구들과 영화를 보러 가기로 약속한 상태.

하지만 용돈은 떨어지고, 하는 수 없이 엄마에게 돈을 좀 빌려달라고 했던 것이지요.
그렇다고 호락호락 돈을 내어줄 턱이 없는 아내. 급기야 이자 얘기가 나온 것입니다. 그것도 무려 100%의 고리대금.

울컥해진 딸애....

"내가 옛날에 할아버지에게 받은 용돈, 맡겨 놓은 것도 있는데.....흑흑..ㅜ"

심지어 맡겨놓은 용돈을 엄마가 은근슬쩍 착복(?)한 사실까지 거론하며 유일한 응원군인 아빠에게 흐느낍니다...ㅜ

결국 영화 비는 아빠가 해결해주기로 약속을 하곤 전화를 끊었지요.

그런데 잠시 후, 또다시 날라 온 문자메시지....

푸하~! 보고나서 그만....웃음보가 터지고 말았답니다.^^

딸애의 말마따나 아내가 한방에 굴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새배 돈 타면 두고 보자는 말 한마디에......"

딸애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해냈는지 모르지만,

아내의 입장에서 보면 수십만 원에 이르는 새배돈의 위엄을 모른 척 할 수만은 없을 노릇이지요.
아마도 울면서 겨자를 먹는 심정으로 지갑을 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우같은 아내도 이젠 늙은 걸까요?

영특한 여우(?)를 당해내기에는 조금 버거워 보입니다^^

추천도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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