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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유명횟집에선 상상도 못할 재래시장의 생선회

by 광제 2011.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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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들이 알아두면 좋을 저렴한
먹거리 팁

오늘은 제주도를 여행하시는 분들을 위해 저렴한 먹거리 하나를 소개할까합니다.

제주도 여행객들.
단연 흑돼지와 생선회는 맛보고 가야 여행 좀 했다 할 수 있습니다.

전국의 어딜 가든 맛볼 수 있는 흔한 음식이지만 청정제주의 현지에서 직접 먹는 맛과 비교하는 것은 좀 무리지요. 엄한 데 가서 헛 돈 쓰지 마시고, 알찬 여행하시라고 동네사람들만 알고 있는 고급 정보를 공유합니다.^^  

서귀포에 살고계시는 장모님께서 며칠 전에 칠순을 맞으셨습니다.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 요즘 한창 제철을 맞은 방어회를 먹어보자고 의기투합.
문제는 대가족이 어떡하면 저렴하게 방어회를 먹을 것 인가입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곳이 서귀포 대표 재래시장인 매일올레시장입니다.

이곳에 가면 생선회를 아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있거든요.
무엇보다도 서귀포 인근에서 잡아 올린 바다고기의 생선회를 싱싱한 상태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단돈 6만5천원으로 포장해온 생선회입니다. 재래시장의 위엄이 느껴집니다. 

서귀포 재래시장에서 직접 포를 떠 포장해온 부시리회입니다.

생선회는 물론 야채와 초장에 묵은지 김치까지 완벽하게 포장을 해줍니다.   
칠순잔치에 모인 어른들이 9명, 여기에 애들 5명이 먹고도 한 번에 다 먹지 못하고 남았습니다.

행여 제주를 여행하시는 분들 중에 생선회는 먹고 싶지만, 가격이 엄두가 나질 않는다던지 인원이 많아 애초부터 포기하셨던 분들. 포장을 해서 숙소에서 드셔도 좋고, 여의치 않으면 현장에서 바로 아주 저렴하게 드실 수 있는 방법이 있답니다.
그걸 여태 몰랐냐? 나는 알고 있었는데.. 하시는 분들....
몰랐던 분들이 더 많다는 사실도 아셨으면 좋겠네요^^   

어떻게 이런 게 가능할까.

서귀포 매일시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시장 안, 활어를 취급하는 수산물 가게가 몰려있는 곳입니다.

이곳에 가면 거의 가격대는 비슷비슷합니다. 맘에 드는 곳을 골라 들어가시면 됩니다.

우선 세곳....

간판이 가려져 안 보이는 황금어장을 비롯하여 탐라수산과 바다수산이 보입니다.
이곳 모두는 활어 회를 판매하는 곳이랍니다.

이곳 활어센터의 수조에는 당일 올라온 신선한 바다고기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수조안에 있는 고기를 골라 가격을 흥정하면 됩니다.
말만 잘하면 아주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 경우처럼 포장을 해서 갖고 가도 되지만, 현장에서 바로 드시고 싶으면 자리도 제공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4~5인이 앉을 수 있는 식탁사용료로 단돈 만원만 추가로 지불하면 된답니다.

처음에는 요즘 제철인 방어를 먹으려고 했답니다.
들어보니 방어가 너무 불티나게 팔려나간다고 합니다.
한 시간을 기다리면 들어온다고 하는데, 기다릴 여력이 없습니다.
보이는 것은 방어사촌 '부시리'입니다. '히라스'라고도 합니다.

여름철 많이 찾는 생선회로 알려져 있지만 겨울철에도 아주 맛있는 생선입니다.
사람들이 방어를 자주 거론하는 바람에 모든 사람들이 방어를 찾지만, 알고 보면 부시리가 방어보다는 한 단계 위 고급생선입니다.

방어보다 훨씬 쫄깃하고 담백하며, 가격도 방어보다는 조금 비싼 편입니다.
포를 뜨고 포장해서 갖고 가는 가격으로 방어는 kg당 1만5천원을 줘야지만, 부시리는 조금 더 줘야 합니다. 방어와 부시리는 정말 구별하기 힘든데, 한눈에 알아보는 방법은 '입질의 추억'님 블로그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링크걸어 두겠습니다. <방어와 부시리 구별법 보기>

2kg 가까이 되는 커다란 녀석으로 두 마리를 수조에서 건져 올렸습니다.      
포 뜨고 포장해서 이것저것 챙겨주고 해서 6만5천원을 지불하기로 합의를 본 상태입니다.

전문가의 손놀림으로 팔딱팔딱 뛰어오르던 부시리가 한방에 나가떨어집니다.

능숙한 솜씨, 아주 빠른 속도로 포를 뜨기 시작합니다.

포를 뜨다 남은 생선 머리와 가시도 모두 챙겨 줍니다.
여력이 되시는 분은 갖고 가서 매운탕이나 지리를 끓여 드시면 됩니다. 머리는 굵은 소금 듬성듬성 뿌려 구워 먹어도 좋습니다.


부시리는 살점의 색이 하얀색을 띠는 게 특징입니다.
이에 비해 방어는 약간 붉은 색이 돕니다. 

이렇게 부시리 두 마리로 네 개의 생선회 접시가 만들어졌습니다.
비닐 랩으로 밀봉이 됩니다.

초장과 와사비장에 야채까지 완벽하게 챙겨줍니다. 

집으로 달려와 밥상위에 오르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20여분. 너무 먹음직스럽습니다.

이거 한 접시. 얼마 안 되는 거 같지만,
살점을 두껍게 썰어 어른 세 명이 먹기가 벅찰 정도로 양이 많은 거랍니다.

접시 한 개에 하나씩 딸려온 묵은지.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렴하게 생선회를 맛볼 수 있는 방법으로는 최고입니다.
현장에서 드셔도 되고, 초장해서 숙소에서 드셔도 좋고, 야외로 나가실 때 도시락처럼 싸가지고 가서 드셔도 좋을 겁니다.

횟집정보: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귀동 274-1 일대

황금어장(064-738-4418), 탐라수산(064-762-8589),바다수산(064-762-5577)

여행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하여 소개해 드리는 겁니다.

참고로...
가시기 전에 어떤 생선을 얼마 정도에 먹을 수 있는지 전화로 알아보고 가는 것도 좋겠지요^^
이번에는 서귀포 지역으로 소개해 드렸지만 다음에는 제주시권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추천도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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