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설문지 작성 거부했다가 악담들은 사연

-그냥 써주고 말 걸, 지옥 구경하게 생겼습니다-
 

택배물건들은 대부분 오전시간에 많이 오더군요. 마침, 금방 도착하겠다는 택배회사 직원의 문자메시지를 받은 상태입니다. 야근을 하고 퇴근한 상태, 쉬어야 할 시간이지만 이왕이면 택배를 받고나서 편히 쉬는 게 나을 듯하여, 초인종이 울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상태입니다.

마침내 초인종 소리가 경쾌하게 집안에 울려 퍼집니다. 기다리고 있던 상태라서 그런지 유난히 반갑습니다. 인터폰 모니터로 확인할 새도 없이 "나갑니다!" 소리를 지르며 뛰쳐나갔지요.

그런데 현관 밖에서 기다리고 서 있는 사람은 택배직원이 아니었습니다. 얼핏 보아 50대중반의 중년여인이 손에는 웬 서류봉투를 들고 서 있는 것이었습니다. 아뿔싸, 괜히 문을 열었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때는 늦어버렸습니다.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조금만 시간 내어 설문지 하나만 작성해 달라고 합니다. 살펴보니 교회 설문지라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됐습니다.' 하고 문을 닫아버릴까 하다가 면전에다 대고 도저히 그럴 수는 없겠더군요.

"죄송한데요, 저희들은 절에 다녀서요. 교회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현관문을 손으로 가리키며 정중하게 사양을 했지요. 아무리 전도를 위해서라지만 누가 보더라도 절에 다니는 집이란 걸 알 수 있는 현관문. 물론 서로의 종교를 떠나 설문지 하나 작성하는 거 어렵지 않지요. 해줄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것 또한 지극히 상식적인 행동을 보였을때라야 그렇다는 것입니다. 

절에 다닌다고 해도 막무가내, 종교예절 상실

과거, 설문지 작성을 허락했더니 작성하는 동안 잠시 앉았다가 간다고 하여 집안으로 들어온 교인. 수십 분 동안 지겨운 설교를 들어야만 했다는 지인의 경험도 있고 하여 완강하게 거부할 수밖에 없지요. 허락을 하였다가는 이 여성분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는 불을 보듯 뻔 한 사실이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불교를 믿는 집안에서 마음에도 없는 교회 전도사를 집안에 들일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분 쉽게 발길을 돌리려 하질 않습니다. 이 분들, 사람 붙들어 두는 비법에 대해 따로 교육이라도 받는 것일까요. 아무리 손 사레를 쳐도 막무가내입니다. 아예 현관문 닫히지 말라고 달아 놓은 스토퍼까지 발로 짚고 서 있습니다. 심지어 '예수를 믿어야 천당을 간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이정도면 종교예절을 상실한 악담에 가깝습니다.

이런 사람에게까지 예의를 갖추고 싶지가 않더군요. 결국에는 "절에 다니는 집에 찾아와서 이 무슨 횡포냐"고 따끔하게 한마디를 하고 나서는 반 강제로 현관문을 닫아버렸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또다시 초인종이 울립니다. 모니터를 보니 그 여자입니다. 이렇게 끈질긴 교회인은 또 처음 봅니다.

받지 말고 상대를 말았어야 했는데 나도 모르게 수화기를 들고 말았습니다.

"뭡니까..또"

"저기요...지옥에나 떨어지세요."

"..............;;"

인터폰의 수화기를 타고 들려오는 차분하고 조용한 목소리. 이때의 기분 어땠는지 아십니까. 몸이 그 자리에서 굳어버릴 정도로 소름이 돋더군요. 뛰쳐나갈까 하다가 겨우 참았습니다. 또 어떤 악담과 추한 꼴을 당할지 예상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는 나라. 따라서 전파의 자유도 보장되어 있겠지요. 하지만 어떻게 이리도 이기적일수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믿는 종교에 대해서는 눈곱만큼의 배려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이런 악담을 동반한 막가파식 전파활동이 많은 사람들의 거부감을 불러일으키고 오히려 기피를 하는 가장 큰 이유인 것은 미처 깨닫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입니다.

추천도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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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하얀바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수지옥 김밥천국의 상황을 보셨네요~~

    2011.11.22 09:52
  3. 바리바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나님의 교회는 절대 예수믿으라고 안함.
    딴종파인듯

    2011.11.22 10:03
  4. 이단인듯 ㅝ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것도 제주도에서 일어난거에요??아님 지방인가요?

    2011.11.22 16:07
  5. 이단인듯 ㅝ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것도 제주도에서 일어난거에요??아님 지방인가요?

    2011.11.22 16:07
  6. Favicon of https://gong6587.tistory.com BlogIcon 로렌씨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저희집에도 그런분 와줬음 좋겠네요..좀 두들겨패주게ㅋㅋ

    2011.11.22 21:23 신고
  7.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장 머리채를 잡아흔들었을 거에요, 저라면... 지옥에나 가라니. 종교인이 할 말이 아니네요. 그러고도 예수 믿으라니. 예수님이 너한테 지옥에나 가라는 소리하고 다니라 하든? 싸가지 없는 여자가 가정교육도 못 받은 모양이에요. 성경 전에 도덕이 뭔지를 배워야 할 인간이네요.

    2011.11.23 13:23
  8. 짬뽀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들 그렇게 전도하는건 이단이니 믿지 말라고 쓰는데..
    글쓴이는 그 사람의 태도가 기분 나쁘다고 하는거임! 그 사람이 이단이어서가 아니라 말이죵.
    근데 댓글 다신 분들중 많은 분들은 그 사람이 이단인지의 여부가 더 궁금한가봐요?

    2011.11.24 14:38
  9.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1.11.25 08:33
  10. 헐..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저는 제가 기독교인이지만... 정말 전도다니시는 분들 상종하기가 싫습니다 ㅡㅡ;
    전 걍 '교회 다른데 다녀요.. ' 또는 '필요없어요' 하고 상종을 안하죠.
    정말 상종 안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막무가네.

    그리고 기분나쁘신거 .. 정말 제가 다 죄송합니다.
    근데... 걱정마세요. 불교믿는다고 지옥가는게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한 그들이 지옥갈 겁니다.

    깨달음은 결국 한곳으로 귀결되기 때문에... 불교에서도, 무속에서도 궁극의 도(?)에서는 유일자 혹은 유일신을 만날 수 있다고.. 예전 교회목사님이 그러시더군요.
    만일 저 말씀이 없으셨다면...저는 아마 하나님을 저주했을듯.
    기회와 가능성 조차 주지않고, 사람을 지옥으로 보내는 신 따위 지옥에나 가버리라고 말입니다.

    암튼... 제가 알기론.. 적어도 지금 이 순간이 이미 '지옥' 입니다.
    지옥에서 같이 철푸덕 거리는 인생사... 뭐... 별거 있습니까?
    스스로 천국을 만들어가며 사는 수 밖에요.

    2011.11.28 14:04
  11. jeje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저도 기독교인이라 자청하지만, 그런곳은 절대 이단이겠네요.초인종누르는 곳은 기독교가 아닐겁니다. 저역시 얼마전 유난히 추웠던날, 주머니에 넣은 손 빼기 싫어서 어떤 할머니가 주는 전도지를 안받았는데, 이어폰 까지 끼고있어서 그냥 외면했더니만, 제 뒤에서 "주는거 받기나 받지 저러고 가냐 !" 궁시렁 궁시렁 하시더니"캬악--"하고 퉷 - 침을 뱉으시더라구요. ㅠㅠㅠ 참 기분이 더러운게 이런거구나 했네요..

    2011.11.28 15:42
  12. 요미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집에도 요앞 아무개엄마라며 얼마전
    이사왔다고.. 문두드리더군요..
    아주머니라 의심없이 문열어주었더니
    역시나 설문지에 설교에..그분들 교회에서
    마약같은 주사맞고계신거아닌지 심히 걱정되는군요

    2011.12.11 08:57
  13. 기막혀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는내가 어이가 없네요.
    아무리 전도라는 이름으로 하는 행동이라지만 남의 집에 잠깐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되요.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전도한다고 남의집에 들어온다고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질 않나
    남의 귀한 시간을 잠깐이라고 5분이고 10분이고 주절주절대지 않나.

    2011.12.22 18:23
  14. 셀란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규입주 아파트 인데요, 이웃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중학생 혼자 공부하는 시간에 선교를 한답시고 교회에서 2명의 아주머니가 나와서는, 초인종을 눌러서는 마치 하자 점검팀에서 온 것처럼 이야기 해서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서 30분 이상 기도와 찬송을 불렀다는군요. 예수 안믿으면 대학을 못간다는 둥의 엉뚱한 말을 늘어 놓으며 말이지요.
    경비를 불러서 간신히 쫓아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 아주머니들 알고보니 이 집 뿐만 아니라 단지 내에 이미 유명한 상태더군요.
    아파트에서 해당 교회로 CCTV에 찍힌 사진을 첨부하여 공문을 보내서 처리했던 게 기억이 나는군요.
    지*촌교회였죠...

    2011.12.28 15:03
  15. 풍경  수정/삭제  댓글쓰기

    악마를 보셨군요. ... 교회가 너무 많다보니 과열되고..
    자기 교회만 최고니...

    2012.01.13 20:48
  16. 가을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종교인들, 특히 개신교인들은 반성해야 해요. 개인이 종교를 믿든지 말든지 자유가 있는데 왜 강요하는지 모르겠네요. 종교를 믿고 싶은 사람은 스스로 교회에 나가겠지요...이단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불특정다수에게 전도하려하지 마세요!!!!!! 오히려 역으로 기독교에 대한 반감만 커져요..대학교, 길거리, 집에 까지 찾아오면 정말 괴로워요.. 방송에서도 공개적으로 하느님, 교회 이렇게 찾는 사람들은 꼭 개신교이더라구요...천주교나 불교이신 분들은 모두 조용한데 말이죠 ㅎㅎ 이단이든지 아니든지 모든 개신교인들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합니다!!!!

    2012.03.16 21:10
  17. 100%이해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의일이 아니네요. 드디어 그들이 떼로 몰려다닐 계절이 왓습니다. 처음 이빌라로 이사왓을때 정말 일수도장찍듯이 몰려다니는 중년 남,여성 전도사들땜에 늦게 일어나는 저는 짜증이 이만저만 아니엇어요. 결국 벌건글씨로 섬찟하게 "종교단체 절대 사절" 붙여놓고서 거의 80프로는 줄일수잇엇죠. 띵똥띵똥 그래도 오는 집요한 미친*들 잇어요. 나중에는 초인종을 끊어버렷습니다. 앞에 택배기사는 전화달라는 메모만 붙여놓고서. 그러고 나니 95프로 줄엇어요. 그래도 미친*들 문 가끔 두드리는 집요함을 보입니다. 전 절대 나가지않죠. 말을 해서 통하는 인간들이엇으면, 말을 하죠. 절대 말로 통하는 인간들 아니죠. 타종교에 대한 배려심따윈 집에 처박아놓고 싸돌아다니는 것들이시거든요. 저도 절에 다녀서 글쓴님과 첨엔 똑같이 햇엇는데, 글쓴님은 진짜 독종중에 상독종을 만나셧네요. 협박은 그들의 화법중에 가장 일반적인거라,뭐 이젠 어느정도를 들어도 그러려니 하지만 저건 워~~~삼대가 멸족하라고 그러시지그러셧어요.

    2012.04.12 01:38
  18. 자영업자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야후에서 이블로그 들어왔더니, 유익하면서도 재미난 글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현재 주제글까지 왔는데, 제가 댓글다는시점은 논쟁에서 한참 지난후가 되겟네요, 기독교종교자체를 비난할건 없지만, 인간이 만들어가는 기독교의 역사는 피의 역사이며, 사람들이 만든 이익집단(그들만의 이익집단이란뜻)으로 서열과 단체가 있다보니 타락했습니다, 아무리 교회라도 정치판과 똑같이 흘러갈수 밖에 없습니다, 목사나 신도들도 인간이므로 악한부분이 있고 돈과 개인의 이익을 추구합니다, 국가의 견제도 거의 없으니 99.99% 타락했습니다, 이건 제 사견이지만 거의 맞을거구요...제가 자영업자입장에서 교인들에게 느끼는건, 그들은 그들만의 세상, 그들끼리에서는 서로 천사이겟지만, 사회에서 타인에게 행하는 행위는 일반인들 평균수준도 못됩니다, 대부분이 이기주의이며, 융통성없고, 원리원칙을 따지면서 아주 야박하고 몰상식합니다(상식적인것같지만 몰상식합니다) 대부분의 교인들이 그러하며, 이런 느낌은 저만 느낀게 아니라, 제주변인이나 제친구들 제거래처 사장님들이 이구동성으로 동의하는 부분이니, 교인들은 자신들의 습성에 대해 한번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글재주없어서 생각나는대로 마구 적었네요 ㅎ

    2012.08.11 13:13
  19. 정말그기분압니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예전에 집에 오다가 교회 믿는 사람들한태 붙들렸는데 진짜 억지로 교회 믿으라 하고 완전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계속문자까지(않 말하면 무슨 일을 당할지 몰라서 휴대폰번호를...)보내는겁니다 그래서스팸등록했는데 정말 충격 많이 먹었습니다..... 아무튼 그 이후로 교회놈들 정말싫습니다

    2012.08.27 21:22
  20. Favicon of https://damoadamoa.tistory.com BlogIcon 다모아다모아  수정/삭제  댓글쓰기

    종교는 마음의 피난처인데
    싫다는 사람에게 강제로 전도하는 것은 정말 아니지요.
    마음에 우러나서 믿게 하는 것이 참 신앙인의 자세가 아닐는지요.
    더구나 거절하는 사람에게 저주를 하다니
    '나도 저런 사람이 믿는 하나님은 안 믿겠다'는 말이 튀어 나오는 군요.

    2012.12.10 17:45 신고
  21. 더파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엔 "하늘나라에 빨리 가세요" " 하늘나라에 빨리 가시길 빌께요" 라고 하세요!

    2013.03.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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