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아니면 먹을 수 없는 빙떡, 피를 맑게 해주는데 최고!


-메밀과 무의 절묘한 조화

-제주도식 웰빙 만두! 빙떡

옥돔, 흑돼지, 고등어, 자리젓, 제주도 하면 금방 떠오르는 음식들입니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제주도가 아니어도 쉽게 맛볼 수 있어 많이 일반화가 되었다는 느낌입니다. 그렇다면 제주도를 찾지 않고는 도저히 맛볼 수 없는 제주만의 진짜 향토음식이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예로부터 제주도 사람들만 먹어 온 제주 고유의 음식이 있습니다. 지금도 대부분의 제주사람들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여행객들에게는 낯설고 생소한 음식이 있습니다.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씨에 유난히 생각나는 음식. 오래된 재래시장이 아니면 만들어 파는 곳조차도 보기 힘든 귀한 음식인 빙떡을 제주시 오일장에서 만났답니다. 구경시켜드리겠습니다.


큰 규모를 자랑하는 제주시민속오일시장입니다. 언제나 많은 사람들이 찾습니다.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에 가면 빙떡을 만들어 파는 곳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빙떡입니다. 제주의 향토음식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대표음식이기도 합니다. 너무 맛이 없다 보니 밋밋하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아주 오랜 세월 이 빙떡에 길들여진 우리 제주 사람들은 지금도 이 빙떡을 한 입 넣으면서 아늑한 옛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가슴시린 향수에 젖기도 한답니다.

메밀전을 부치는 모습이 예술입니다.

부쳐진 메밀전은 소쿠리에 놓여져 어느 정도 식혀줘야 합니다.

무나물을 넣어 말아주면 됩니다.
 
메밀 전을 부쳐 펼친 다음 영념에 버무린 무채를 속에 넣어 말기만 하면 끝입니다. 볼품없어 보이지만 이름도 당당히 '떡'이라고 불려집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은 떡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전이나 만두처럼 보인다고 하는데, 만드는 방법에서도 떡 보다는 전에 가깝습니다. 그 옛날 어머니께서는 메밀 전을 부칠 때 가마솥 뚜껑을 뒤집어 유채기름을 두르고 부쳐 냈던 기억이 납니다.


완성된 빙떡, '피를 맑게 해주는데 최고'입니다.

메밀 전 속에 간단하게 채 썰어 버무려진 무를 '소'로 넣어 만들어진 너무나 단순해 보이는 이 음식은 얼핏 보면 만두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처음 맛보는 사람들은 그 밋밋한 맛에 실망할 수도 있지만 두세 개쯤 먹다보면 그 깊고 담백한 맛이 깊이 빠져들고 맙니다. 은근하게 전해져 오는 맛, 재료하고는 오직 메밀과 무채뿐인데도 한번 맛에 익숙해지면 앉은 자리에서 대여섯 개는 거뜬하게 없어지고 맙니다.

속을 살짝 들여다 보면 대충이런 모습.
단순한 조합인 것 같지만 최고의 찰떡궁합!


그렇다면 제주 사람들은 왜 예로부터 이런 맛도 없는 음식을 즐겨 먹었을까요. 하지만 메밀과 무에 숨어있는 절묘한 조화를 알고 나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집니다. 먹을 것 없이 가난하게 살았던 제주 사람들의 지혜가 깃들어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 비밀도 잠깐 들여다  보도록 하겠습니다.

소화가 잘 안 되는 대표적인 곡물인 메밀, 하지만 피를 맑게 하고 단백질, 비타민C, E 가 풍부한 메밀을 섭취하기 위하여 고안해낸 과학적인 음식이 바로 '빙떡'입니다. 빙떡의 '소'로 사용되고 있는 '무'에 그 비밀이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무'에는 소화효소가 아주 풍부하여 반면, 소화가 잘 안 되는 메밀의 특성을 상쇄시켜 더할 나위 없는 찰떡궁합의 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주의 토질 특성이 메밀이 해마다 풍작을 이뤄 늘 식량난에 허덕였던 제주사람들에게 아주 중요한 식량원이었습니다.


빙떡은 오래전부터 제주의 관혼상제 때 널리 이용되어 온 음식이기도합니다. 경조사는 물론이고 명절과 제사의 단골 음식이기도 하고 평상시에도 심심찮게 만들어 먹던 대표적인 음식이었지만 이제는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잘 볼 수 없고 민속오일시장이나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동문시장에 가야 맛볼 수 있습니다. 기름지고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에게 제주의 지혜가 깃들어 있는 대표적인 웰빙푸드인 빙떡은 또 하나의 제주의 멋을 선사할 것입니다.

추천도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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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벼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어렸을 때 안동에서도 메밀만두 속을 무로 넣고 만들었어요.

    2011.12.01 08:46
  3. Favicon of http://blog.daum.net/hunymam2 BlogIcon 시골아낙네  수정/삭제  댓글쓰기

    빙떡 듣기는 많이 들어봤는데 이렇게 자세히 보는것은 처음이네요^^
    제주도 가지않고는 저 빙떡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ㅎ

    행복하고 건강한 12월 시작하시구요~~파르르님^^*

    2011.12.01 08:51
  4. Favicon of https://sepaktakraw.life BlogIcon 모피우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도민의 역사와 함께 하는 빙떡... 오랜만에 봅니다.

    2011.12.01 08:59 신고
  5. Favicon of http://phjsunflower.tistory.com BlogIcon *꽃집아가씨*  수정/삭제  댓글쓰기

    빙떡이라는 말에 혹하네요
    저리 식혀서 무나물을 넣고 돌돌돌돌
    그맛.. 먹어보고 싶습니다^^

    2011.12.01 09:03 신고
  6. Favicon of http://blog.daum.net/2losaria BlogIcon 굄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빙떡이 뭘까 궁금했는데
    오늘 제대로 알았네요.
    떡이라고 하기엔
    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지만 어쨋거나 떡.ㅎㅎ

    2011.12.01 09:03
  7. Favicon of http://bihea.tistory.com BlogIcon 은이엽이아빠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릴때는 그 맛을 잘 몰라 먹기 꺼려지더니
    나이가 들어가는건지 자꾸 땡겨요 ㅋㅋㅋㅋ
    특유의 고소함과 입맛을 자극하는 맛을 뭐라 표현 못하겠네요 ㅎㅎ

    2011.12.01 09:06
  8. Favicon of https://thejourney.tistory.com BlogIcon 채색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정말 맛나게 보이네요.
    내가 제주도 갔을 땐 왜 안보였나..ㅎㅎ

    2011.12.01 09:20 신고
  9. Favicon of https://pusyap.tistory.com BlogIcon 푸샵  수정/삭제  댓글쓰기

    빙떡이 있었군요...오늘 처음 접해보네요. ^^
    맛이 궁금해지는 빙떡~ 제주도를 가야만 먹을 수 있겠죠? ㅎㅎ
    내년에 꼬옥 제주행 비행기를. ^^
    행복한 12월 시작하세요. 파르르님~ (⌒▽⌒)

    2011.12.01 09:21 신고
  10. Favicon of https://slds2.tistory.com BlogIcon ★입질의 추억★  수정/삭제  댓글쓰기

    담에 제주에 오면 이런 재래시장을 찾아갈가봐요
    먹을것도 많고 찍을것도 많고 ^^;
    빙떡 이런것도 늘 말로만 들었지 맛도 궁금하고
    속 내용이 참 소박하지만 숨은 과학도 있구요.
    12월 첫날 상콤하게 시작하세요~!

    2011.12.01 09:32 신고
  11. Favicon of https://neonastory.tistory.com BlogIcon 네오나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 티비에서도 봤는데 그 맛이 궁금하더라구요.
    무나물에 간이 되어있는 건지 아닌지도 궁금하구요.
    제주에 가면 꼭 먹어보고 싶은 음식 중 하나입니다 ㅎ

    2011.12.01 09:41 신고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sun-pkj-noon BlogIcon 짱똘이찌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에 가서 못 먹고 온 음식이 참 많은 듯 싶어요.
    유명한 음식은 나름 다 먹고 왔다고 생각 했는데.. ㅠㅠ
    아~ 먹음직 스럽습니다. ^^

    2011.12.01 10:15
  13. Favicon of https://bada92.tistory.com BlogIcon 무릉도원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곳에서는 총떡이라고 하는데....ㅎㅎ...
    가만 보니 속에 넣는 것이 조금은 달라보이네요...
    이곳에서는 빨간 무채반을 넣는데....
    잘 보고 갑니다..행복한 12월 되세요 파르르님......*^*

    2011.12.01 10:27 신고
  14. 그린레이크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치속 넣은건 먹어봤는데~~
    무우 넣은건 아직 ~~
    날잡아 한번 만들어 먹어야 할까봐요~~

    2011.12.01 11:02
  15. Favicon of http://www.saygj.com BlogIcon 빛이 드는 창  수정/삭제  댓글쓰기

    먹거리는 역시 시장안에서 만끽해야겠어요.
    단백한 맛일 것 같아요.^^

    2011.12.01 11:12
  16. Favicon of http://blog.daum.net/cola1018 BlogIcon 바람될래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
    비올때 유난히 더 생각나죠..^^

    2011.12.01 11:40
  17. Favicon of https://yongphotos.com BlogIcon 용작가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렇게 무나물을 넣어 먹는군요 ^^
    마치 월남쌈 같기도 합니다 ㅎㅎㅎ

    2011.12.01 12:08 신고
  18. Favicon of https://datafile.tistory.com BlogIcon 신기한별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걸 제주에서나 맛볼 수 있다니 아쉬워요~

    2011.12.01 16:59 신고
  19. Favicon of https://gong6587.tistory.com BlogIcon 로렌씨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에서만 볼수있다니..꼭 먹어보고싶네요..5일장에서만 먹을수 있나요??

    2011.12.03 15:57 신고
  20. Favicon of https://bongworld.tistory.com BlogIcon 봉봉♬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제사때 먹었던 빙떡...먹어본지 정말 오래되었네요. 그립당...

    2011.12.04 02:53 신고
  21. Favicon of http://yitzhak.kr BlogIcon 이츠하크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원도식은 매콤한 생채를 넣어서 칼칼한 맛이 나죠. 그게 좀 틀리네요.^^ 빙떡. 이름 좋습니다.

    2011.12.05 03: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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