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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소비자만 몰랐던 흑돼지전문점의 불편한 진실

by 광제 2012.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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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돼지를 제주흑돼지로 팔아온 음식점의 실태

제주를 여행하면서 반드시 먹어야할 음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흑돼지, 특히 제주산 흑돼지는 누가 먹어봐도 단번에 흑돼지인지 백돼지 인지 알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때문에 문화적으로나 관광 상품으로서나 흑돼지의 가치는 제주를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손색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인기만큼이나 논란의 중심에 서 왔던 것 또한 사실입니다. 불과 몇 년 전에는 제주도내에서도 가짜 흑돼지를 유통시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바 있었던 흑돼지, 어제는 MBC 불만제로에서 가짜 흑돼지와 관련된 이야기가 전국으로 방송되었습니다.

만에 하나, 지금까지 진짜 흑돼지로 알고 있었던 제주산 흑돼지들 중 극히 일부분이라도 가짜 흑돼지라고 판명난다면 FTA 대응방안의 하나로 지역특화 상품으로 육성하고 발전시켜오면서 경쟁력을 키워온 제주도의 축산농가에 큰 타격이 오지 않을까 염려되기도 하였습니다. 마침 양돈업을 하는 가족이 있어 같이 가슴을 조아리며 프로그램을 지켜봤습니다.



그런데 불만제로에서 방송된 주된 내용은 축산 농가가 아닌 흑돼지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음식점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서울과 수도권 등지에서 흑돼지전문점이란 간판을 내걸고 영업을 하는 음식점들 중 일부에서 흑돼지가 아닌 일반 백돼지 부위를 손님들에게 진짜 흑돼지라 속이고 제공해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흑돼지전문점들에선 지금까지 어떤 방법으로 가짜흑돼지를 속여 판 것일까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어야 개선되어 소비자의 권리를 찾을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그 불편한 진실이 궁금하시면 클릭해주세요. 그래야 많은 분들이 읽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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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은 낮고 비계는 쫄깃쫄깃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고급음식으로 인식이 되면서 인기몰이를 하자 때마침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수도권의 흑돼지 전문점들, 놀라운 사실은 이들 중 24개의 업소에서 38개 제품을 수거하여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무려 9개 업소에서 나온 10개 제품이 흑돼지가 아닌 백돼지라고 판명이 났다는 것입니다.



특수부위를 교묘하게 속여 온 일부 업자들
 
흑돼지와 백돼지는 껍질만 봐도 구분이 가능한데 왜 꼭 유전자 검사를 해서 밝혀내야했을까. 이유는 바로 전문점에서 취급하는 메뉴에 있었습니다. 육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부위는 진짜 흑돼지를 사용하고 소비자들의 육안으로는 절대로 분간할 수 없는 부위, 즉 껍질이 없는 항정살, 갈매기살, 가브리살과 같은 특수 부위들을 속이고 판매를 해 왔다는 것입니다.

또한 업자들은 왜 소비자들을 속이면서까지 특수부위를 팔아야 했을까. 대부분의 음식점에서 구이용으로 판매하는 오겹살이나 목살에 비해 특수부위는 아주 독특한 맛이 난다는 것을 먹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소비자에게 판매한 가격을 살펴보면 오겹살도 16,000원(180g)인데 비해 특수부위인 항정살(150g, 16,000원)또는 가브리살(160g, 16,000원)의 가격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가격에 판매가 가능했을까요. 진짜 흑돼지에서 나온 특수부위라면 이 가격에 가능키나 했을까. 제주도내에서만 하루에 도축되는 돼지는 무려 3천 마리에 육박합니다. 여기에 흑돼지는 불과 400여 마리, 흑돼지 한 마리에서 나오는 특수부위는 불과 250g~300g 정도란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양치고는 턱없이 모자랄 수밖에 없고 구할 수 조차도 없는 것입니다. 결국, 수요를 따라가기 위해 백돼지에서 나온 특수부위를 사용한 것입니다.



흑돼지 특수부위는 극소수지만 백돼지 특수부위는 공급이 그나마 원활하다는 점. 그렇다면 업주들이 특수부위 만큼은 백돼지의 그것을 사용한다고 밝히고 소비자들에게 제공을 해왔다면 이처럼 큰 문제로 번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소비자들이 알아볼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한 일부 음식점의 업주들의 비양심이 문제인 것입니다.

비양심은 특수부위에 그치지 않았던 것도 문제입니다. 양념을 발라놓으면 까만 털을 확인할 수 없고 흑돼지 특유의 쫄깃함이나 담백함을 느끼기 힘든 점을 이용하여 양념구이에도 일반 백돼지를 흑돼지로 둔갑시켜 팔아왔다는 것입니다. 이 대목과 같이 놓고 본다면 소비자를 속이려는 목적이 더욱 설득력을 얻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어쨌거나 모든 거짓이 밝혀진 이상, 이제 대대적으로 개선을 해 나가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속이고 팔아왔던 일부 음식점들은 메뉴판을 뜯어고쳐 흑돼지가 아니라는 사실을 소비자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육안으로 확인하여 이용하는 지혜는 소비자의 몫

때로는 소비자들의 냉혹한 심판도 필요해보입니다. 불만제로에서 조사를 한 내용을 보면 껍질로 확인이 가능한 오겹살이나 목살에서는 가짜 흑돼지가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정답을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육안으로 식별이 불가능한 특수부위나 양념구이보다는 오겹살이나 목살 등 껍질이 붙어있는 부위를 선호하는 것이 진리, 실제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돼지고기를 요리해 먹는 방법 중에서 단연 으뜸은 생구이입니다. 진정한 고기 맛을 즐기는 방법이기도하지요.

방송에서도 일부 보여 졌듯이 이제 제주도내에서 도축되는 흑돼지는 모두 철저하게 관리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2007년 5월부터 제주도내 도축장(제주축협축산물공판장)에서 출하되는 제주산 흑돼지에는 검사합격 표시와 함께 반드시 "흑"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검인을 찍어 차별화를 꽤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위 사진이 바로 진품 제주산 흑돼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힘쓰는 제주도내의 축산농가와 제주고유의 브랜드를 입혀 제주산 흑돼지만을 고집스럽게 판매하는 상인들에게 누가되는 일은 절대 없어야할 것입니다.

그나마 희망적인 부분은 많은 과오를 범한 일부업주들이 잘못된 점을 인정했다는 사실입니다. 딱히 선택의 여지도 없는 게 사실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일반돼지가 가짜 흑돼지로 둔갑하여 팔아치우는 몰염치한 일은 두 번 다시는 없어야할 것입니다. 자성을 기대해봅니다.<본문에 사용된 이미지는 MBC불만제로 영상을 캡춰한 것으로 인용목적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제주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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