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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있었던 일입니다.

회사에서 야근을 하고 있는데, 집에서 걸려온 전화한통, 딸애의 목소리였답니다.
딸애가 늦은 시간에 전화를 걸어올 때면 보통 지원을 요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랍니다.
아빠가 늘 자기편에 서주기 때문이지요.

휴대폰에서 딸애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또 뭔 일 있구나 직감을 했는데....

이번에도 예상은 빗나가질 않습니다.

"아빠~! 오빠가 있잖아요....!"로 시작되는 대화내용

딸애를 둔 아빠들이라면 대충 짐작이 갈 겁니다.
고자질이 시작되는 거랍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겨울방학, 마지막 주말이라는 걸 알아차린 딸애가 이번 주말에는 아빠와 함께 썰매장엘 갔으면 했던 것이지요. 아마도 이런 내용으로 엄마와 대화를 했었나 봅니다. 그런데 주말은 아빠의 회사가 바빠서 시간내기기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는 맥이 빠져버린 것이지요.

많이 아쉬웠나봅니다.

자기 방에 들어가 일기를 쓰고 있던 오빠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이지요.


내용만 보더라도 얼마나 아쉬웠는지 한눈에 알 수가 있었습니다.
오죽했으면 방학이 끝날 때까지 출근을 하지 말았으면 했을까요.

그런데 이 문자메시지 뒤에 오빠에게 받은 답장이 화근이었습니다.

가뜩이나 속상해 있던 차에 더욱 딸애를 분노하게 만든 것이었지요.


딸애가 오빠에게 받은 답장이랍니다.

이 답장을 받고는 바로 아빠에게 고자질(?)을 해온 것이었습니다.

통화 당시에는 별것 아닌 것처럼 웃으며 넘겼지만,
퇴근하여 딸애휴대폰에 써진 문자를 직접 보고나니 또 다른 기분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남매를 키우다 보면 정말 다르다고 느껴지는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요.
애교로 똘똘 뭉쳐진 딸애에 비해 아들 녀석은 조금 과묵하면서도 사리분별을 따지려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설마, 아빠를 돈벌어오는 사람 정도로만 생각하고 이런 답장을 보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장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얼마나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지를 어린 마음에도 알고 있는 건 아닐까요. 아들 녀석도 나중에 가장의 위치에 서겠지요. 그래서 그런지 더욱 씁쓸해지는 것입니다.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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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blog.daum.net/01195077236/ BlogIcon 행복한요리사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이 아쉬웠을것 같아요.
    어린마음에...
    파르르님!
    사랑하는 가족과
    행복한 2월 되세요. **

    2012.02.01 12:26
  3. ㅁㄴㅇㄹ  수정/삭제  댓글쓰기

    표현은 어려서 그런 것이고, 현실인식 잘하고 아버지를 대변해주는 든든한 아들이 있으니, 아버지가 가족에게 왕따당할 일은 없겠네..
    요즘같은 때에, 같이 놀아주지도 않고 돈만 벌러다니며 가족에게 무심한 나쁜 아버지는, 돈셔틀 취급받아도 스스로 판 무덤이라고,
    돈 벌어오는 것까지 폄하하며 킬킬대는 모녀에게 아버지를 대변해줄 개념잡힌 아들이라도 하나 있다면 그 아버지 인생 성공한 거지 뭐..
    매스미디어들조차 소비력있는 여자들 비위 맞추려고 가장들 깎아내리기에 바쁜 시대니까 말이지..

    2012.02.01 12:38
  4. Favicon of https://dbfldn.tistory.com BlogIcon 승현이라 불러줘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딸도...이제는 아빠가 돈을 벌어 와야...좋다네요..ㅎㅎㅎ
    아픈 현실 입니다^^

    오늘은 미끄러운 눈길 조심 하세요^^*

    2012.02.01 13:31 신고
  5. 그린레이크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 지민이도 그래요~~일하러 안갔으면 좋겠다고~~
    그럼 돈은 누가 벌어 오냐고 하면 ~~
    은행에서 뽑으면 된답니다~~ㅋㅋㅋㅋ

    2012.02.01 13:35
  6. Favicon of https://lmpeter.tistory.com BlogIcon 아이엠피터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럴 때 시간을 낼 수 있는 제가 낫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문제는 돈이 많이드는 장소는 피해야 한다는 ㅎㅎㅎ

    2012.02.01 13:45 신고
  7. Favicon of https://care2001.tistory.com BlogIcon 산위의 풍경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빠들의 동감이 클것 같습니다.
    아이도 어렴풋이 아빠가 수고하신다는걸 알기에 동생에게
    저리 문자를 했겠지요?
    좋은 하루 보내셔요.

    2012.02.01 15:17 신고
  8. 사주카페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블로그글 재미있게 잘 읽어보고 622번째 오늘도 추천해드리고 갑니다.
    사주는 한번 보고 싶지만...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시거나 시간이 되지 않아 힘드신분들,,
    서민들을 위한 다음 무료 사주 카페입니다(사주, 꿈해몽 전문)....
    검색창에 "연다원"을 검색하시면 오실 수 있습니다.

    2012.02.01 15:36
  9. Favicon of https://qtotpz.tistory.com BlogIcon 윤뽀  수정/삭제  댓글쓰기

    돈과 사회를 알아버린 모습 같네요 ㅠㅠ

    2012.02.01 16:26 신고
  10.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2.02.01 16:38
  11. Favicon of https://linetour.tistory.com BlogIcon 칸의공간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아이들도 눈치가 빨라서..서글픈 현실 입니다.

    2012.02.01 18:23 신고
  12. Favicon of https://www.walkview.co.kr BlogIcon 워크뷰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의 마음이란...
    그리고 도서출판 축하드립니다^^

    2012.02.01 18:42 신고
  13. 꿈꾸는 달팽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아이들도 요즘 현실인식을
    한 듯 전보다 덜 조르네요
    철든것 같아 기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그러네요

    2012.02.01 19:48
  14. 꿈꾸는 달팽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아이들도 요즘 현실인식을
    한 듯 전보다 덜 조르네요
    철든것 같아 기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그러네요

    2012.02.01 19:49
  15. Favicon of https://mijuhosi.tistory.com BlogIcon 쿤다다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네요..
    우리의 사회가 아빠를 가정에 돌려준다면, 아이들이 많이 좋아할 텐데...

    2012.02.01 21:19 신고
  16. 미래의 가장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글쓴 님..제 생각엔 굉장히 멋진 아들을 두셨고 너무나 사랑스러운 딸을 두셨네요..
    전 올해 30이고 아직 결혼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7부터 회계사생활을 하면서 너무나 바쁘게 살았으며 지금은 로스쿨에 진학해서 공부중입니다. 아마 이 생활이 끝나면 다시 엄청 바빠지겠죠..아마 저도 님처럼 주말도 없이 일하겠죠..물론 저도 결혼을 하면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들과 자주 있을 수 없지만 딱 한명이라도 저를 이해해주는 가족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마 님의 아들처럼요..님의 아들은 님의 걱정처럼 님이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족을 위해서 우리 아빠는항상 열심히 일하신다"라고요...그래서 님을 정말 자랑스러워하고 또 존경할 것입니다. 아들이 아빠를 자랑스러워하는 것이 남자가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님은 그것을 벌써 이루셨습니다. 힘드실때는 항상 집에 전화하셔서 아들,딸 목소리 들으시며 힘내시고, 그러시면 마음이라도 늘 같이 있는 아빠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다른 애들은 몰라도 님의 아들, 딸은 그럴 것입니다. 항상 힘내시길 바랍니다~

    2012.02.01 21:39
    • Favicon of https://jejuin.tistory.com BlogIcon 광제  수정/삭제

      참으로 기분좋은 댓글을 접합니다..
      좋은 말씀 너무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바라시는일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2012.02.01 23:27 신고
  17. Favicon of http://blog.daum.net/winner3949 BlogIcon 석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빠들은 할일이 너무 많은것 같습니다...회사에서 가정에서 또다른 대인관계에서...

    아들의 모습...어찌보면 서운할수 있는것 같지만 그렇지 않게 보입니다...

    오히려 대견하게 보이네요 저한테는요...빨리 어른이 되겠는데요?

    정말 힘들고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의 아빠들..화이팅이에요 힘내세요^^

    2012.02.01 22:54
  18. Favicon of https://theuranus.tistory.com BlogIcon 소인배닷컴  수정/삭제  댓글쓰기

    헛... 가장이라...
    정말 어깨가 무거운 듯 합니다.

    2012.02.01 23:41 신고
  19. Favicon of https://bada92.tistory.com BlogIcon 무릉도원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들은 현실적이고 딸은 감성적이로군요....
    한편으로는 가장의 무거운 어깨를 느끼고 갑니다...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파르르님....*^*

    2012.02.02 08:43 신고
  20. 일초의사포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장이라는 어ㅐ에 짊어진 짐이 무거워 보이게 하는 문자지만..
    그럼에도 파르르님 말처럼 아이들 역시 가장이 될 날을 생각하면
    고개가 절루 끄덕여지는 글이에요^^

    멋진 포스팅에 한참을 머물러 있어봅니다
    날이 추운데 건강도 챙기시구요^^

    2012.02.02 10:52
  21. Favicon of http://blog.daum.net/cola1018 BlogIcon 바람될래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깨가 갑자기 무거워보이는 파르르오빠..
    그래도 행복해 보입니다..^^

    2012.02.03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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