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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택배 상자에서 쏟아진 상품권 맘 놓고 써도 될까

by 광제 2012.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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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갈수록 도가 지나친 쿠폰 살포

며칠 전, 인터넷으로 물건 한 개를 구입했답니다.

택배로 배송된 상품을 개봉하지마자 처음 쏟아진 건 다름 아닌 상품권이었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현금이나 자기앞수표처럼 보이는 이러한 상품권은 물건을 구매하면 무료로 제공하는 일종의 쿠폰입니다.


인터넷 쇼핑몰, 특히 A업체나 G업체 등에서 상품을 구입하면 같이 딸려오는 것들인데,
과거에는 한두 장에 불과했던 이런 쿠폰이 이제는 무더기로 쏟아져 나옵니다.

경험으로는 IT관련 상품을 구매했을 때 가장 많이 딸려 오는 것 같은데,
이전에 제가 받은 무료쿠폰은 무려 8장에 이릅니다.


종류도 갖가지입니다.

"이게 다 뭐야"할 정도로 눈이 휘둥그레질 모습,
로또에서 백화점상품권, 자기앞수표, 오만 원 권 지폐를 꼭 빼닮은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영문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순간 횡재를 한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는데요...



이거 들고 이마트 쇼핑 갈까요?

이 쿠폰은 유명 백화점의 상품권을 쏙 빼닮았습니다.
문양이나 디자인 박혀 있는 로고까지도 자세히 보지 않으면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금액도 무려 3천만 원짜리입니다.



오만 원 권 지폐를 베낀 쿠폰은 그나마 낫습니다.



10만 원짜리 자기앞 수표는 완전 실제의 모습을 빼다 박았습니다.
행여 글을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실제 수표로 착각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무료쿠폰들은 실제로 얼마나 유용할까요.

인터넷과 컴퓨터에 조그마한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P2P 파일공유사이트를 아실 겁니다. 불법 복제 프로그램의 온상이라고 알려진 이곳 사이트에서는 영화나 드라마, 각종 유틸리티나 프로그램 등 방대한 양의 파일들을 공유하고 있는데요, 이 무료쿠폰을 이용하여 이러한 파일들을 다운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하지만 미끼에 불과하다는 걸 직접 이용해 보면 바로 알 수가 있답니다.

우선은 파일을 다운로드 하고자 한다면 회원가입을 해야 합니다. 회원가입 시에는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제공되어 또 다른 피해가 예상됩니다.

쿠폰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면 제공된 개인정보가 아깝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많은 파일들 중 정작 필요한 파일들은 실제로 결재를 해야만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는 겁니다. 무료쿠폰으로는 이용에 제한을 두고 있다는 것이지요.

또 한 가지는 쿠폰을 등록하고 난후 보통 1주일 내 외의 기간이 지나면 무료로 적립된 포인트가 자동으로 소멸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인터넷에서 상품구매 시 서비스로 끼워주는 무료 다운로드 이용권은 개인정보습득과 더불어 파일공유업체의 홍보를 위한 미끼에 불과하다는 걸 쉽게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파일공유 사이트에서 다운받은 일부파일들은 악성코드를 포함하고 있는 불법 파일들도 상당수 있기에 자칫 또 다른 피해를 불러올 수가 있다는 점도 유념하셔야 할 것입니다. 공짜라고 덥석 물었다가 잘못하면 아주 물리는 수가 있답니다.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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