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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여수에서 조카의 결혼식을 마치고 광주로 이동하여 제주에 내려왔답니다. 여수에서는 선박편이나 항공편이나 모두 끊기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광주공항을 통해 이동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곳 모 항공사에서 수속을 마치고 짐을 부치려고 할 때, 항공사 여직원에게 받은 조그마한 서비스에 감동을 받아 그 사연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틀에 박힌 가식적인 서비스가 아닌 진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서비스를 받았을 때 사람들은 서비스의 정도를 넘어 무한 감동을 느끼곤 합니다.



결혼식을 마친 후라 이것저것 싸들고 올 수밖에 없었지요.
비행기를 이용할 걸 알면서도 포장을 소홀히 한 게 조금 실수이긴 했지만, 비행기에 수하물로 부치기에 지장이 없게끔 나름 꼼꼼히 포장한다고 하였지요.

수속을 하면서 수하물트레이로 짐을 올려놓았을 때였지요.

수하물에 번호표를 붙이려던 항공사여직원이 저희 물건을 보더니 어딘가 조금 미흡해 보였나봅니다. '무슨 문제가 있냐.'고 물어보았지요. 꼭 그런 건 아니지만, 물건이 파손되지나 않을까 염려가 되어서 그런다더군요.


잠시 망설이던 여직원 어디선가 두꺼운 비닐포장지를 꺼내오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행여 물건이 파손되면 항공사에서도 골치가 아플 것이기에 미연에 방지하기위하여 보완을 하는구나 정도 생각했지요.

그런데 물건을 포장하는 정성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보통 틀에 박힌 서비스를 베푸는 경우 손놀림만 봐도 대충 짐작할 수 있는데, 이 여직원은 귀한 물건을 다루듯이 아주 정성을 다해 꼼꼼하고 안전하게 포장을 해주는 것이었습니다.


포장을 하느라 시간이 꽤 지체 되었지만 개의치 않더군요.
괜히 번거롭게 하는 것 같아 오히려 보는 사람이 미안할 정도였으니까요.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외국의 공항에서 있었던 일화 하나가 생각나네요. 잠깐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년이 조금 더 지났네요. 아내와 함께 필리핀의 세부를 다녀올 때 였습니다.

막탄 세부 국제공항, 그곳은 국제공항이라곤 하였지만 우리나라의 지방 비행장만큼도 못한 시설의 공항이지요. 검색대를 통과할 때였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그 흔한 바구니조차도 없더군요. 소지품을 트레이 위로 그냥 올려놓았습니다. 문제는 검색대를 통과한 후에 벌어졌지요.

물건을 다 챙긴다고 한 것이 그만 휴대폰을 미처 챙기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수속을 하면서 호주머니에 휴대폰이 없다는 걸 알았지요. 아차 싶어 검색대로 달려갔습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보관하고 있던 휴대폰을 꺼내더군요. 이것저것 확인하고 난후 주인이라는 게 증명이 되었는데도 쉽게 돌려줄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자기들끼리 무어라고 속삭이면서 비웃기까지 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한참만에야 겨우 돌려받긴 했지만 여간 기분이 상한 게 아니었지요. 딴에는 자기들 나라를 찾은 외국 손님인데, 외국인을 면전에다 놓고 어떻게 그런 태도를 보일 수 있는지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더군요.

뭐, 직접적인 비교를 할 사안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공항이나 항공사들의 서비스는 과거에 비해 눈에 띠게 나아진 것만은 사실입니다. 물론 근래 들어 많은 항공사들이 생겨나는 바람에 경쟁력 차원에서라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지만 이런 서비스를 받는 고객의 입장은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 앞으로도 나의 일처럼 정성을 다하는 서비스를 기대해봅니다.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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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s://yongphotos.com BlogIcon 용작가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기분좋은 서비스가 뭔지를 보여주는 항공사 여직원이네요^^
    덩달아 기분좋아 졌어요~ ㅎㅎ 행복한 주말 되세요~*

    2012.02.25 13:16 신고
  3. Favicon of https://pjsjjanglove.tistory.com BlogIcon 영심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형식적인 친절과 서비스 보다..
    이런 사소한 배려에 더욱 깊은 감동을 받는 것 같아요^^

    2012.02.25 14:10 신고
  4. Favicon of https://clason.tistory.com BlogIcon 오드리햇반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오늘쯤 결혼식인 줄 알았는데 벌써 끝나고 내려오신거였군요...^^;;
    고객의 입장에서 이렇게 신경쓰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게되면 흐뭇해지더라구요.
    내려오는 길 기분좋게 미소지으면서 돌아오셨겠네요..ㅎㅎ

    2012.02.25 15:56 신고
  5. Favicon of http://blog.daum.net/choisookhyun BlogIcon 최강마미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세부신혼여행마치고 돌아오는데 저희 가방을 막 집어던지더라는...ㅡ.ㅡ;;
    완전 깜놀했어용

    2012.02.25 17:19
  6. ㅓㅓ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 에어 파이팅!

    2012.02.25 21:40
    • 왠 진에어?  수정/삭제

      아시아나나 대한항공인듯~~ 첫번째 사진을 보면 아시아나일 가능성이 높네요

      2012.02.26 04:24
    • 알 수 없는 사용자  수정/삭제

      대한항공 같은데요. 마지막사진에 항공사 여직원의 목에 걸려있는 파란색 줄을 보면 대한항공 같네요.

      2012.02.27 00:13
  7. ㅎㅎㅎ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직원분이시군요^^
    사실 서비스는 기업전체적인 측면도 있지만...진짜 서비스는 직원 한사람의 정성이죠.^^

    2012.02.25 22:22
  8. 개미할캥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친절한 직원분 인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만 있다면 그 누구든 여행을 다니며 행복함과 즐거움을 느낄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2.02.25 22:53
  9. Favicon of https://ok-dj.com BlogIcon CANTATA  수정/삭제  댓글쓰기

    먼저 다가오는 찾아주는 서비스네요...
    저런 서비스가 이루어지면 참 좋지요...
    고민해보이면 먼저 다가와주는 ...

    2012.02.26 00:19 신고
  10. 항공사직원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닐안에 액체?뭔가 든것 같은데......만약 기압때문에 허술해 보이는 비닐 포장이 터지면 다른 승객들 짐에 피해 입으면 ...뒷일 감당 더 안 돼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2.02.26 03:06
  11. 이뻐요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한항공 겨울 제복이네요~~~

    2012.02.26 10:30
  12. 힙합중년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은 회사 직원이라는것이 너무나도 자랑스럽습니다.
    대구공항도 고객님께 최선을 다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에어코리아 화이팅...

    2012.02.26 10:43
  13. emerald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저랑 친한 동생이에요^^ 새삼스레 자랑스럽네요~ 다른사람을 배려하는 삶의태도가 자연스레 스며든것 같네요~ 역시 사람은 고은마음으로 살아야해요~ 대한항공이 더 돋보이네요~ 이런 흐뭇한 일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강추~~~

    2012.02.26 13:30
  14. Favicon of https://jongsoo623.tistory.com BlogIcon +자작나무+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느 여행 중에 하드 여행가방이 깨지는 것도 보았어요.
    가을인데도 말이죠.

    수하물 뒤쪽에서 장난아니게 물건을 옮기고 있는거죠. 아마도 그런 염려에 의해서 여직원이 신경 써주었나봅니다.

    2012.02.26 17:46 신고
  15. 드림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항은 그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에게는
    첫 인상이나 마찬가지인데,,,
    특히 친절한 서비스는 매우 중요하겠지요,,
    그런면에서 그 여직원의 친절함은 또다른
    의미가 있겠군요,,
    보는이도 흐뭇한 ,,훈훈한 미담 잘보았습니다,,
    좋은시간 되세요....^^

    2012.02.26 21:13
  16. Favicon of https://junke1008.tistory.com BlogIcon mami5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어보니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내것같이 정성스레 포장을 하는 여직원을 칭찬해줄만하네요..
    파르르님 오랜만이죠..
    잠시 다녀갑니다.
    편안한 시간이되세요..^^

    2012.02.26 21:29 신고
  17. Favicon of https://dbfldn.tistory.com BlogIcon 승현이라 불러줘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정말 친절함에 한표를~~~!!!
    즐건 한주 시작 하세요^^*

    2012.02.26 23:07 신고
  18. 허수아비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분을 만나셨네요..진심인지 아닌 지는 경험해 본 사람이 바로 느낄 수가 있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그 분의 행동이 있었기에 파르르님께서도 바로 느낄 수 있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그 분의 작은 배려가 한사람의 감동으로 시작해서 그 글을 읽는 많은 블로거들로 이어지고 그 직장에 몸담고 있는 회사도 덩달아 으쓱해지는 큰 행복으로 이어지네요..

    2012.02.27 00:28
  19. Favicon of https://theuranus.tistory.com BlogIcon 송인배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이런 친절은 정말 기분좋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

    2012.02.27 12:53 신고
  20.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천 600찍습니다.
    아름다운 포스팅입니다.
    읽으면서도 미소가 지어지네요.

    2012.02.28 02:35 신고
  21. j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비행기수하물을 비닐에 싸서 가셨다니, 너무 대담하셔요. ;;;
    다른 짐에 깔려서 터지기라고 하면 어쩌시려구..
    친절하고 재빠른 직원을 만나셔서 정말 다행이십니다.

    2012.03.09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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