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딸애는 공부보다는 좋은 남자 만나 결혼하는데 장땡이라는 엄마

같은 여자 맞나?

오는 3월2일이면 아들 녀석이 어엿한 중학생이 됩니다. 대한민국이란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현실적으로 회피할 수 없는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접어들게 되는 셈입니다. 지금처럼 열성적이진 않았지만 과거 비슷한 시절을 거치면서 압박이란 걸 겪은 적이 있는 아버지의 심정은 보는 내내 무겁기만 합니다. 그래서 학교를 선택하는 과정부터 철저하게 아들의 의견을 존중하여 결정하였습니다.

며칠 전, 직장 내의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중 마찬가지로 중학교에 딸자식을 입학시키는 한 여직원과 우연히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대화의 내용은 앞으로 지내게 될 중학교에 대한 의견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아들을 가진 아버지와 딸을 가진 어머니와의 대화였습니다.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둔 부모들이라면 크게 생각의 차이는 없을듯합니다. 어린나이에 경쟁구도로 등을 떠미는 것 같아 그 어느 때 보다도 부모마음은 착잡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학교생활은 잘 적응할지, 기대한 만큼의 성적은 낼 수 있을지 여간 걱정스러운 게 아니었지요.

그런데, 노심초사하고 있는 저에 비해 여학생 자녀를 둔 동료여직원의 반응은 너무 태연한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같은 신입생을 둔 부모의 입장이 이리도 다를 수 있을까. 대체 왜 이렇게 태연한 건지 여직원의 입에서 그 이유를 듣는 순간 적잖이 놀랄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 이유가 저에게 있어서는 너무 황당하게 들렸던 것입니다.

"여자애는 대충 가르쳐서 시집이나 좋은데 보내면 장땡이지요."

말문이 막히게 했던 바로 그 내용입니다.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할까요. 세상 참 낙천적으로 산다고 좋게 봐야하는 것일까, 아니면 중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자녀교육에 대해 포기를 한 것일까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도저도 아닌, 자기 자녀임에도 불구하고 성적 차별을 서슴지 않는 무심한 부모정도로 밖에는 생각이 들지 않았답니다. 더욱이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 아직도 이렇게 조선시대에서나 있을법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이 말은 지금의 기성세대들이 어릴 적에 자주 들었던 말이기도 하지요. 좋은 남자 만나 살림이나 잘하면 만사형통이라고 생각했던 과거, 하지만 요즘이 어떤 시대입니까. 사회곳곳에는 파워를 가진 여성들이 활동하고 있고, 그 여성들을 살펴보면 미혼여성보다는 오히려 기혼여성들이 더욱 두드러진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결혼이라는 것이 여성들에게 있어 굴레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물론 파워여성으로 성장하는 바탕이 학교 공부가 다는 아니겠지요. 자녀의 압박감을 덜어주고 편안한 심리상태에서 지켜보고자하는 마음이라면 다행이겠지만 말하는 투로 보아 전혀 그런 뜻은 없어 보였던 여직원, 아빠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더라도 이해할 수 없었을 텐데, 하물며 엄마라는 자리, 같은 여자입장에서 나온 말이라고 생각하니 안타깝기만 합니다.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반응형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그냥 한 말 같은데요 ^^  수정/삭제  댓글쓰기

    괜히 애에 애걸복걸하는 극성엄마처럼 보이기 싫어서 대충대충 얘기하는거 아닐까요? 중학생 엄마면 젊은 엄마인데 설마 싶네요. 저만 해도 남들한테 애 진학이나 진로를 위해서 걱정하고 이러니저러니 구구절절 얘기하는거 싫었거든요. 남들 하는만큼 하는데도 극성 엄마 소리 듣기도 싫고ㅋㅋ...항상 그냥 우리 애는 공부도 대충하고 그냥저냥 잘 지낸다...뭐 이런식으로 얘기했답니다 ^^....저런식의 대화도 일종의 화술이고 아이 키우는 전략일수도 있어요. 다른 학부모 하는말 그대로 믿는 학부모는 순진한 학부모라고 하더군요. 영리한 학부모들은 절대 자기 아이 공부 많이 한다거나 계획적으로 뭘 하는걸 알리고 하지 않아요. 결과로 보여주지요. 전혀 예상도 못한 애가 좋은 학교가고 좋은 직장 잡는거 보면 보이는거랑 실체는 또 다르더라고요 ㅋㅋ. 애 키우고 미래를 설계함에 있어서 대강대강하는 학부모는 별로 없어요. 원글님이 남자시라면 여자의 화법을 제대로 이해 못하고 있는것일수도 있어요. 자녀중에 따님이 없으신가봐요? ㅋㅋㅋ

    2012.02.27 15:47
  3. .....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요 40대 중반. 중1 올라가는데 공부하기 너무 싫어해서 나중에 고교도 가기 싫으면 가지 말고 집에서 엄마 아빠 식모노릇이나 하라고 했음. 용돈은 먹여주고 재워주고 월 십만원. 엄마 아빠 죽을때까지 수발 들다가 엄마 아빠 재산가지고 먹고살라고 했음. 그래서 돈이나 많이 모르려고요.

    2012.02.27 16:05
  4. 아주 현대적  수정/삭제  댓글쓰기

    딸을 그냥 대충 키우는 게 아니라, 대충 키워서 '좋'은' 집'에 보낸다잖아요...

    가성비 최고로 만들겠다는 엄마의 욕심을 보세요..

    재능이 있는 딸을 결혼으로 내몰겠다는 게 아니라, 별 재능없어도 취집이라는 방법이 있으니 걱정없다는 거죠..

    요즘 여대생들과 같은 마인드로 지극히 현대적인 한국 여성이잖아요..

    2012.02.27 16:51
  5. 아닌걸요?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분이 말씀하신 저의는 그게 아닌듯한데요. 들으시는 분의 입장차에서 달리 들릴수도 있겟네요.

    요즘 딸이 귀한 세상이다보니 딸은 굳이 힘들게 세상 헤쳐나가지 않아도 된다는 뜻아닐까요? 대한 민국에서 남자로 살아가기 정말 힘들잖아요. 못나면 장가도 못가고...동남아에서 돈주고 데려오기까지...사실 이니까요. 앞으론 더 하겟죠. 요즘 딸 키우는 엄마들은 느긋해합디다. 되레 아들키우는 엄마들이 세상 시름안고 살지요.
    설마 저말을 진짜 딸 대충 키워 시집이나 보내겟다는 직설로 들으셨습니까?

    2012.02.27 17:39
  6. Favicon of http://blog.daum.net/winner3949 BlogIcon 석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찌 자기 딸자식 이야기를 저리도 쉽게 할수 있을까요?

    좀...어처구니 없는 발언인듯...쫌...그르네요?

    2012.02.27 18:20
  7. jade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한국의 현실을 봤을때 사회에서 그나마 좀 자리 잡고 살게 할려면 아들은 무조건 1등이 되도록 공부를 시켜야하고, 딸은 어느정도 상위권수준으로만 유지시키고 무조건 얼굴, 몸매를 이쁘게 키워줘야 최고가 됩니다. 이런 현실을 깰수 있는 방법은 부모가 부자면 됩니다.

    2012.02.27 18:46
  8. 글쎄요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연 그 분 말처럼 대충 키워서 '좋은'집에 시집 보낼 수 있을까요ㅋㅋ
    대~충 키우면 비슷한 수준의 남자와 만날 확률이 더 높을텐데요
    정말 한눈에 뿅갈만큼 예쁘거나 여자네 집안이 끝내준다면야 상관없겠지만 말이죠ㅋㅋㅋ
    주변에 보면 확실히 끼리끼리 만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는 걸 그 분도 아실텐데...

    2012.02.27 19:30
  9. 문제는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0년대 전후 출생자는 완전 남초라는 거... 제대로 키워야지 한국인 며느리 보게 생겼음.

    2012.02.27 19:38
  10. Favicon of http://ㅇ BlogIcon 복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래두 딸은 출가왜인이 되니 그런딸에게 돈 쓰는건 투자루 봣을때 효용가치가 떨어지는건 사실이져.머니머니해두 아들이 든든하져.미즈넷에서두 미운 형님이 딸만 둘이라 자기는 아들셋을 줄줄이 델꾸가서 그 앞에서 아들 많은 자랑하구 오면 속이 다 풀린다더라구여.시대를 떠나서 아들이 최구라는 증거 아니겟어여?

    2012.02.27 19:55
  11. Favicon of https://preciousness.tistory.com BlogIcon ♡ 아로마 ♡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참...할 말을 잃게 만드는 ㅜㅜ

    2012.02.27 20:15 신고
  12. 알 수 없는 사용자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가르친다는게 참....

    공부가 아니어도 이것저것 잘 살아가기 위해 가르칠게 많은데
    대충 가르쳐서....
    시집이나...

    허허...
    아무리 이리저리 생각해봐도 그건 아닌거 같아요
    시집이나 보낸다니...
    결혼을 시키는것도 아니고....ㅡ,.ㅡ;;

    공부 성적이 아니어도
    반듯하게 잘 가르쳐야 결혼도 좋은남자 만나서 할 확률이 높지 않나요^^;;

    2012.02.27 20:38
  13. Favicon of https://junke1008.tistory.com BlogIcon mami5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식을 키워보니 대충이 안되든데..ㅋ^^
    아마 그게 진심은 아니지싶네요..^^

    2012.02.27 21:44 신고
  14. Favicon of http://1212 BlogIcon 달빛천사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국은돈이죠 돈만있스면모든게 만사형통입니다.남자는능력 여자는외모 이거딱2가지보는게

    우리나라의 현실이 살맛안나네요..자기가 하고싶은일하면서 검소하게 사는것보다 정말 연예인처럼

    부를 누려야한다는게 참 씁슬합니다..

    2012.02.27 22:52
  15. 지랄하는군  수정/삭제  댓글쓰기

    니네 딸, 사생활 문란한 거시기 아니냐??? 밥은 할 줄 아냐?? 빨래는??? 이런 덩신딸을 가지고 시집보내려고 ...그냥 평생 니가 데리고 살아라.... 귀한 남의 아들 고생시키지 말고

    2012.02.27 23:01
  16. -_-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자조적으로 한 말이겠지만 요즘이 옛날 시대도 아니고 남자들도 여자 스펙보는데
    잘 될까요. 왠만해선(스펙이든 인성이든) 좋은 남자에게 좋은 여자가 붙는 법이에요.

    아주 예외적으로 여우같고 몸매예쁜애들이 애들이 남자 잘 만나 몸뚱이만 케이스도 있지만 그건 본인이 어느정도
    시댁에 쥐어짜이는걸 감당하거나 그정도로 머리가 잘 굴러가는 애들이라 특수한 케이스구요.
    남자보는 눈을 기르는게어떨까 싶네요.

    2012.02.27 23:14
  17. Favicon of http://blog.daum.net/cola1018 BlogIcon 바람될래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겅..
    나도 딸있는데...ㅡㅡ

    2012.02.27 23:30
  18. Favicon of http://blog.daum.net/parkah99 BlogIcon 주리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그런 말을...
    그렇게 듣고 자라서요?
    그래도 내 귀한 자식인데... 좀 슬픕니다.

    2012.02.27 23:59
  19.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도 이런 엄마가 있나요?
    이해 안가네요.ㅎㅎㅎ

    2012.02.28 05:54 신고
  20. 숑숑달리기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이 그렇지..진심까지 그럴까요..
    자녀가 공부 못해서 일찌감~~~~치 포기했다거나^^;; 그렇겠지요~
    직업도 훌륭하고 결혼도 잘하면 좋죠 뭐~~~

    2012.02.28 06:13
  21. 황선미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때는 저도 저 엄마처럼 생각하는분을 경멸했던때도 있었어요
    전 여자입니다 열심히공부했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직업을 가졌습니다 다 이룬것같았죠 이제는 제노력으로 해결되지않는 결혼이란 관문이 있더라고요
    이남자 저남자 소개팅,선 많이봤습니다 이남자면괜찮겠지생각해서 결혼했고 일에대한 욕심도있어서 그걸인정해주는 남자와 살고있습니다
    하지만 살아보고 겪어보면알겠지만 부부에게는 늘선택과 희생이따르게마련이지요 남자의시각에서 보면 본인도 많은희생을하겠지만 여자의시각에선 임신과 출산, 육아를 겪으면서 한두발 늦게가기도 하지요
    물론그게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그안에서 오는행복도 이루말할수없으니까요
    하지만 임신으로인해 올해는 뭔가에도전하지않고 조심히살아야겠다는 상황이오면 약간은우울합니다 나도열심히 도전하고 돈도벌어서 집도얼른사고 사회적인정도 받고싶은데
    결국 가끔씩드는생각은 결혼을잘했다면 맘편히 쉴텐데, 육아든 일이든 하나라도 똑부러지게할텐데, 돈으로해결할수있는 부분은 원없이 처리할텐데 하는생각도 들더라고요
    그 동료분도 육아로 꿈을접으셨겠지요 물론자식키우는재미도 쏠쏠했겠지만 여자는 얼굴이뻐서 시집잘가면 좋다는생각도 했을겁니다
    아무리 세상이좋아진다하더라도 남자시각과 여자시각은 다릅니다 같은공간에있어도 느끼고생각하는건 다르죠
    전 그렇게말씀하신분 심정도 이해됩니다 늘그렇게 생각하고 사는건아니지만 가끔씩은그런 생각이드니까요 물론중학생딸이 성적망쳐오면 불같이 화내실걸요^^

    2012.02.28 09:26

BLOG main image
감성 제주
제주의 숨겨진 비경, 맛집, 아름다운 이야기 등을 많은분께 알리고 있습니다.
by 광제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2028)
멋스런 제주 (435)
숨겨진 비경 (114)
명품 한라산 (88)
제 주 오 름 (34)
제 주 올 레 (34)
제주맛집&카페 (176)
제주도축제 (46)
캠핑&백패킹 (15)
여행 (40)
전국맛집 (26)
해외여행 (36)
생활의 지혜 (78)
세상과 만사 (580)
사는 이야기 (238)
블랙박스로 본 세상 (18)
블 로 그 (14)
초 대 장 (8)
모든리뷰 (44)

달력

«   2022/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50,744,331
  • 2391,410
get rss
광제'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