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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주차요원이 1억 연봉의 여성과 결혼하게 된 비결

by 광제 2012.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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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인연이란 게 묘합니다. 남남으로 만나 평생을 같이 살아가야할 부부의 연은 특히 그렇습니다. 자기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 호감이 간다고 하지요. 때문에 비슷한 배경과 환경 속에 자란 사람끼리 연을 맺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하지만 전혀 엉뚱한 사람끼리 눈이 맞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됩니다. 천생연분과는 너무 거리가 멀어 보이는 부부 한 쌍이 탄생하였습니다.

겉과 배경만 보고는 누가 보더라도 어울리지 않는 남녀가 얼마 전 화촉을 밝혔습니다. 신랑은 제가 잘 아는 후배입니다. 그런데 이 후배가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남자라면 모두가 부러워할 화려한 배경을 가진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믿기지 않는 사실에 후배를 아는 많은 사람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도대체 이 후배가 어떤 마술을 부린 것일까요.

한편의 멜로드라마와도 같았던 결혼스토리....
그 사연이 궁금하시면 꼬옥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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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 인문계 고등학교와 전문대를 졸업한 후배는 늘 취업난에 쪼들렸습니다. 이력서를 수도 없이 내봤지만 고배를 마시거나 힘겹게 입사를 한다 해도 적응을 하지 못해 그만두곤 했었지요. 그렇다고 마냥 쉴 수만은 없었던 것입니다. 그랬던 그가 임시직으로나마 일을 하기 시작한 곳은 바로 빌딩의 주차장 관리요원이었습니다.

남들이 들으면 참으로 보잘 것 없는 직종이라고 생각하겠지요. 그런데 이 일이 후배에게 행운을 가져다 줄 거라곤 아무도 몰랐습니다. 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후배에게 직접 들은 사연을 전해드립니다.



약6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평상시와 다르지 않게 일을 보고 있던 후배의 눈에 어이없는 장면이 들어온 것입니다. 좁은 빌딩안 주차장에서 10분이 넘도록 주차를 못해 진땀을 빼고 있는 차량을 본 것이지요. 이번에는 되겠지, 이번에는 되겠지 하며 가만히 지켜보던 후배, 결국에는 보다 못해 차량으로 다가갔지요. 요즘 인터넷에 유행하는 일명 김여사 차량, 초짜 여성이 몰고 있는 차량이었던 것입니다.

후진으로는 주차를 할 줄 모르다 하고, 머리부터 들이밀자니 초보운전자로선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었나 봅니다. 보다 못한 후배가 여성을 내리게 한 뒤 가볍게 주차를 시켜준 것입니다. 여성의 입장에서 보면 이보다 고마울 수는 없었겠지요.

그런데 문제는 이와 같은 일이 그날 하루로 그쳤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로부터도 서너 차례 주차를 대신 해주는 일이 있었는데, 여자는 매번 주차로 진땀을 빼면서도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일은 없었다고 합니다. 후배는 그저 한참을 지켜보다 도저히 안 될 것 같으면 그때서야 슬그머니 도와주는 상황이 반복되었던 거지요. 이렇게 도움을 받아도 가벼운 목례 정도로 고마움을 표시하는 게 전부였다고 합니다.

늘 말쑥한 정장 차림에 손에는 서류가방을 들고 다니는 이 여성, 한눈에 봐도 근사한 전문직 여성쯤으로 보였다는 것입니다. 결국 며칠이 지난 뒤 이 여성의 정체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회계사로서 연봉만도 1억 가까이 받는 엘리트 전문여성이었던 것입니다. 이 빌딩 안에 입주해 있는 모 업체에 업무상 출입을 하게 되면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던 것입니다.

그 후로도 주차도우미 일은 한참 동안이나 계속되었는데, 이전보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여성의 정체를 알기 전보다 많이 의기소침해졌다는 것이었습니다. 화려한 직종을 가진 여성 앞에 주차관리요원이라는 위치가 자신을 한없이 작아지게 만든 것이었지요. 처음에는 관심도 있었지만 결국 오르지 못할 나무라고 판단을 내린 것이지요. 그래도 하던 일은 묵묵히 계속되었습니다.

그런데 전혀 의외의 일이 후배에게 벌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자처해 주차도우미를 해주던 후배에게 여성이 먼저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지요. 후배 생각에 처음에는 그저 고마운 마음에 밥 한 끼 사려는 구나 정도쯤으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란 얘깁니다.

결국 만나는 시간이 잦아지게 된 두 사람, 후배는 오르지 못할 나무라고 일찌감치 포기를 했을지 모르지만, 여성에게는 정반대였던 것입니다. 차를 끌고 들어설 때마다 한 결 같이 그 자리에서 묵묵하게 도움을 줬던 것이 여성의 입장에서는 더 없이 고마웠겠지요.



아마도 평생반려자로서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 수호천사쯤으로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었는지 모를 일입니다. 결국에는 그렇게 되었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배경, 별 볼일 없었던 주차요원과 1억 연봉의 화려한 여성의 만남, 하지만 이 둘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사랑은 쟁취하는 것이라고도 하지만 때론 한결같은 배려도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것, 이번일로 배웠습니다. 두 분 행복하세요^^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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