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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남성들에게는 이제 익숙해진 풍경이지만 외국인 남성들이 한국을 찾았을 때 가장 황당한 경험을 하는 곳 중 하나가 바로 화장실이라는 것입니다. 아줌마들이 당당하게 남자화장실을 출입하는 광경, 비록 청소를 하기 위함이라고는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광경에 매우 당황해 한다는 이야기는 족히 들어 알고 있는 부분입니다.

청소아줌마들의 남자화장실 출입,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공항이나 역사, 또는 터미널 화장실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어버려 청소를 하는 아줌마 당사자나, 화장실을 이용하는 남성들이나 시시때때로 들락거리는 아줌마들이 새삼스러워 보이지는 않는 가 봅니다.

이글을 쓰는 이유는 바로 어제 있었던 조그마한 사건 때문입니다. 서울에서 절친 블로거 한분이 제주에 오셨습니다. 그분을 만나러 모처로 찾아갔습니다. 제주시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가까이 달려가다 보니 용변을 꽤 급했지요. 차에서 내리자마자 달려간 곳이 바로 화장실입니다. 대체 화장실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 ↓ ↓ ↓ ↓콕~! 누르시면 많은 분이 읽을 수 있답니다.


남자들이 용변이 급할 때 습관적으로 하는 행동일 겁니다. 화장실로 들어서자마자 눈에 띠는 소변기, 급한 나머지, 한손은 이미 바지의 지퍼를 향해 있습니다. 조금만 더 급했더라면 아주 지퍼를 내리고 달려갈 기세입니다.



바로 그 순간, 양변기 칸 안에서 여성 한분이 빼꼼히 고개를 내미는 것이었습니다. 화들짝 하고 놀랄 수밖에 없었지요. 당황한 나머지 바지지퍼에서 손이 떨어진 것은 물론이요, 눈앞에 남자용 소변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을 둘러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자화장실을 잘못 들어 온 것은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핏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줌마, 공교롭게도 화장실 안에는 두 사람 외에는 아무도 없어서 더욱 낮 뜨거운 분위기가 연출된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줌마를 보고 기겁을 한 저나, 화장실 안쪽에서 청소를 하다가 바지지퍼를 열며 황급히 들어온 남자를 본 아줌마나 얼굴을 못 들기는 마찬가지였으니까요. 바지의 지퍼를 더 내렸으면 어떤 광경이 벌어졌을지 생각만 해도 진땀이 등을 타고 흘러내립니다.

참으로 웃지 못 할 상황이 눈앞에서 벌어진 것입니다. 부리나케 달려 나가는 아줌마의 뒷모습을 보며 소변기 앞에 서 보지만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닙니다. 시선이 본능적으로 화장실 입구를 향합니다. 마음이 놓이지 않는 까닭에서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일까요. 화장실은 남녀에게 있어 아주 중요한 프라이버시 공간입니다. 최소한 여자들에게는 보여줘선 안 되는 남자들만의 소중한 공간이기도 하지요. 제가 겪는 일화처럼 황급히 자리를 피해주는 경우는 그나마 나은 경우입니다. 대부분의 공중 화장실에서 아줌마들의 행동은 대부분 막무가내입니다.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들이대지요.

남자들에게 프라이버시가 소중하다면 청소아줌마들에겐 인격이란 것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 분들 또한 여성의 몸으로 남자화장실을 청소한다는 것이 그리 유쾌하지는 않을 겁니다. 단지 직업이라는 점, 그리고 자신들에게 주어진 일이라고 생각하기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일을 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화장실을 나오면서 처음에는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청소하는 시간만큼은 화장실 입구에 ‘청소중’이라는 조그마한 팻말을 하나 세워 두면 어떨까.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 또한 사람들이 쉼 없이 몰리는 화장실에는 실효성이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청소직 노동자를 일정한 비율로 남성으로 고용하는 방법 외에는 없어 보입니다.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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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phjsunflower.tistory.com BlogIcon *꽃집아가씨*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거 괜찮을꺼같아요 청소중이라는 그런말.
    아주머니들도 남자화장실 청소하기 그러실꺼같은데요.
    암튼 우리나라의 고질적 문제라고 하드라고요.

    2012.05.23 08:57 신고
  2.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소중'팻말이 괜찮을듯^^;

    2012.05.23 08:58 신고
  3. Favicon of https://jwandroid.tistory.com BlogIcon 초보플밍지기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사무실 빌딩에 화장실을 청소하시는 분은 남자 분이시랍니다.
    그래서 여성분들이 굉장히 불편해 하시지요. (저는 편하지만요.)
    "청소중" 팻말도 괜찮은거 같네요.
    저도 저런일 몇번 겪어 봤는데. 좀...난감하더라구요.^^
    더운 날씨에 건강조심하시구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자주 몰러 올께요. 공감이되어 추천 꾹! 누르고 갑니다.

    2012.05.23 09:32 신고
  4. Favicon of http://blog.daum.net/sangkunlee BlogIcon 메기의추억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나만의 공간인데요^^
    남성분들로 바뀌면 좋은데 아마 하실려고 하는 분들이 없을거에요~

    2012.05.23 09:36
  5. Favicon of https://qtotpz.tistory.com BlogIcon 윤뽀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 곳도 아니고 화장실인데 좀 더 좋은 방법이 나왔음 좋겠네요 ㅠㅠ
    작은 건물에서는 유지비용때문에 남자, 여자 구분해서 채용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고...
    난감하긴 해요

    2012.05.23 09:40 신고
  6. Favicon of http://1evergreen.tistory.com BlogIcon ♣에버그린♣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들은 한번쯤 경험다 하실걸요~ ^^:::

    2012.05.23 09:40 신고
  7. Favicon of https://nhicblog.tistory.com BlogIcon 국민건강보험공단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소중이란 팻말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ㅎㅎ
    저 같은 경우 남자화장실을 청소하는 아줌마를 너무 흔히 접하다보니까
    이제 만성화 되었네요 ㅎㅎ
    이제 자연스럽게 인사도 건네고 합니다.

    2012.05.23 09:45 신고
  8. Favicon of https://ribi.tistory.com BlogIcon 은벼리파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생각인데요? "청소중"....ㅋ
    사무실이 많은 건물의 화장실이면 이러한 일이 더더욱 빈번하게 발생해요~^^;

    2012.05.23 09:45 신고
  9. 뜨개쟁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청소중 푯말이 자주 보이겟습니다.
    좋은 아이디어네요.

    여자화장실도 청소할때면 왠지 들어가기 미안해집니다.
    내 뒷처리를 해주는거 같아서..

    2012.05.23 09:52
  10. Favicon of http://blog.daum.net/yongnjee BlogIcon 꿈 꾸는 자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소 하실때는 당연이 청소중이라는 푯말을 사용해야지요!
    전 미국에서 산지 이십년이 넘어서 이 글을 읽고 고개가 갸우뚱 해집니다.
    작은 건물은 남녀로 청소부를 둘 수도 없으실텐데....

    청소 할때는 청소중이라는 푯말을 밖에다 세워 놓고,
    화장실 문도 열어 놓고 (들어 오지 못하게 줄을 걸어 놓긴 하지만 급하다고 말하면 그 사람은 쓰게 하지요.)
    해서 이렇게 깜짝 놀라는 일은 거의 없읍니다.

    이 포스팅을 관계자 여러분들이 보시고, 좋은 묘안을 내 놓으시면 좋겠네요!

    2012.05.23 10:09
  11. Favicon of http://blog.daum.net/01195077236/ BlogIcon 행복한요리사  수정/삭제  댓글쓰기

    팻말을 세워 두는것이
    좋을것 같네요~~

    2012.05.23 10:20
  12. Favicon of https://armynuri.tistory.com BlogIcon 아미누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소중' 푯말을 붙여놓는게 가장 괜찮네요, 파르르님같은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올 일도 없을 테고 말이에요ㅋㅋ

    2012.05.23 10:48 신고
  13. Favicon of https://timecook.tistory.com BlogIcon 소춘풍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러다, 여자화장실은 남자분이 청소할지도 몰라요.
    푯말 이외에도 좀..

    2012.05.23 10:54 신고
  14.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은 ...ㅋㅋ 그
    대는 황당하지예...
    잘 보고 갑니다.

    2012.05.23 10:58 신고
  15.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 일어나는 일인가 보더이다.ㅎㅎㅎㅎ
    정말 뭐라 써 붙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청소중!~~~

    2012.05.23 11:34 신고
  16. Favicon of http://blog.daum.net/parkah99 BlogIcon 주리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쵸? 서로간에 참 민망할 것 같아요.
    대책이 필요하긴 한 것 같습니당~

    2012.05.23 16:35
  17. Favicon of https://care2001.tistory.com BlogIcon 산위의 풍경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깜짝이야~ 제가다 깜짝..ㅎㅎ 당황스러우셨겠습니다.

    2012.05.23 17:21 신고
  18. Favicon of https://zepero.com BlogIcon 이야기캐는광부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소중 팻말 좋을 듯합니다.ㅎㅎ 저도 급하게 들어갔다가 아주머니가 계서 깜짝놀란적이있어요.
    남자화장실인지 확인한 적도 있네요.^^

    2012.05.23 17:53 신고
  19. Favicon of https://windlov2.tistory.com BlogIcon 돌이아빠  수정/삭제  댓글쓰기

    깜짝 놀라셨겠어요. ㅎㅎ

    청소중 팻말 괜찮은 아이디어인듯 합니다.!

    2012.05.23 21:37 신고
  20. Favicon of https://yongphotos.com BlogIcon 용작가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소중 팻말을 붙이는게 좋아보입니다 ^^ ㅎㅎ

    2012.05.24 11: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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