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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살다보면 다투는 일이 비일비재하지요. 며칠씩 후유증에 시달릴 정도로 심한 논쟁을 벌인 적도 있지만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로 다투었다 싶을 때도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심이 부족했을 때가 대부분이지요.

며칠 전, 소포를 부칠 일이 있어 아내와 함께 물건을 들고 택배 회사로 가려고 현관문을 나설 때였습니다. 물량이 많다보니 두 사람 모두 양손으로 물건을 껴안고 가슴으로 받치는 형국이었습니다. 팔꿈치로 현관 도어를 열고 승강기 버튼을 눌러야 할 정도였지요. 어떤일이 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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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을 열고 먼저 나선 것은 아내, 먼저 나가 승강기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고 있었지요. 늦게 현관문을 나선 제가 할 일은 현관문의 아래쪽에 설치된 스토퍼를 발로 들어 올리고 현관문을 닫는 일이었습니다. 자동 닫힘 장치 때문에 스토퍼를 들어 올리자마자 당연히 현관문이 닫히기 시작합니다.



바로 이때였습니다. 승강기 앞에 서 있었던 재빠르게 달려와 자동으로 닫히고 있던 현관문을 붙들어 세운 것입니다. 물론 양손에는 물건을 들고 있었기에 발을 이용해서 세운 것이지요. 문제는 이 과정에서 아내의 손에 들고 있던 물건 하나가 콘크리트 바닥에 나동댕이 쳐진 것이지요. 이게 싸움의 발단이 된 것입니다.

"문 닫을 때 좀 살살 닫으라고 했잖아!"

아내가 소리를 지릅니다.

물론 이번만이 아니고 현관을 나설 때면 아내가 항상 하는 소리입니다. 아파트의 구조상, 바람의 영향 때문에 현관문을 자동으로 닫히게 놔두면 쾅하고 닫히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는 까닭에서입니다.

"짐을 들고 있으면서도 꼭 그래야 하냐! 이럴 때는 좀 대충하면 안 돼? 손상된 물건은 또 어쩔 건데...."

제가 받아쳤습니다.
혼자만 사는 세상이 아니고 공동체 생활을 해야 하는 아파트, 당연히 남을 배려해야 함이 마땅하지요. 그런데 살다 보면 불가피한 상황이란 게 있게 마련입니다. 무거운 짐을 들고 있을 땐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지 않겠냐는 것이 저의 주장이었습니다.

"현관문 닫히는 소리가 다른 집에서 얼마나 크게 들리는지 알기나 해?"

지려고 하질 않습니다.
제 아내가 이렇습니다. 평상시 다른 집의 현관문 닫는 소리를 듣고 살아 왔기에 듣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면 얼마나 스트레스인지 알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층간소음 문제만 해도 그렇습니다. 꼭대기 층과 아래층을 제외하며 모든 층은 층간소음에 있어 물고 물리는 형태입니다. 위층에서 나는 소리가 귀찮으면 자신들이 내는 소음 또한 아래층에서 들을 때는 귀찮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위층은 유난히 시끄럽습니다. 늦은 밤에 쿵쾅거리는 것은 다반사고 심지어 자정을 넘기고도 부부싸움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소음공해를 시달리며 살고 있지만 위층에다 대고 싫은 소리 한번 한적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위층에서 나는 소리를 가리키며 아이들에게 늦은 밤에는 뒤꿈치를 들고 걸으라고 가르치는 형국입니다.

너무 착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너무 어리석은 건지 헷갈릴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숨소리조차도 남들이 싫어할 것 같으면 숨도 쉬지 않고 살아갈 아내입니다. 이런 아내 덕분에 오늘도 우리 집은 쥐죽은 듯 고요합니다. 그나저나 저와 아이들이 아내의 눈치 보며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백번 양보한다 치고, 이런 일로 벌어지는 부부싸움은 어떡하란 말입니까.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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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알 수 없는 사용자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시끄러운 소리가 싫어서 문도 살짝 닫는편이에요
    천성이 그래서 그런지 뭐든 시끄러운것이 싫더라고요 ^^
    근데 서로 맘은 이해가 되긴 해요 ^^

    2012.06.08 09:08
  3. Favicon of http://blog.daum.net/choch1004/ BlogIcon 맛돌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살짝 살짝 우회하면서 사는게 인생입니다.
    부딪히면 안돼요.
    ㅎㅎ

    2012.06.08 09:14
  4. Favicon of https://clason.tistory.com BlogIcon 오드리햇반  수정/삭제  댓글쓰기

    층간소음도 스트레스지만 쾅쾅 문닫는 소리도 건물이 힌들리는 것 같이 진동과 함께 오니 여간 거슬리는게 아니랍니다...
    하도 시달리다보니 이젠 단독으로 이사하고픈 생각이 간절하네요~^^;;

    2012.06.08 09:15 신고
  5.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는 얘기지요. 그게... 그렇게들 살아간답니다. 다들....

    2012.06.08 09:27 신고
  6. Favicon of https://hansik07.tistory.com BlogIcon Hansik's Drink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심 또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죠~ ㅎㅎ

    2012.06.08 09:29 신고
  7. Favicon of https://slds2.tistory.com BlogIcon ★입질의추억★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파트 소음문제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저희집도 윗층에 아이들 쿵쿵.. 새벽부터 밤까지 시도때도 없는데요.
    파르르님 아내분과 제 아내는 여기서 성향의 차이가 나는듯 하네요 ^^
    제 아내는 강경파 ㅋㅋ

    2012.06.08 09:39 신고
  8.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파트소음 신경 많이 쓰이지예...
    참 공동 생활이란게 힘든 것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2012.06.08 09:45 신고
  9.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2.06.08 10:16
  10. 일우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관문에 댐퍼를 확인해보세요. 댐퍼가 문을 조용히 닫도록 해줍니다.

    2012.06.08 11:05
  11. Favicon of https://care2001.tistory.com BlogIcon 산위의 풍경  수정/삭제  댓글쓰기

    있죠, 이웃집이 기분좋은지 나쁜지 대문소리로 안답니다.ㅋㅋ
    화가 나서 나갈땐 꽝!~ 대문이 부서져라 닫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이웃 생각해서 살살 닫으려는 아내분 너무 이쁘지 않으세요?ㅎㅎ

    2012.06.08 11:33 신고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PARK2848048K BlogIcon 박씨아저씨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충 그림이 그려집니다~ㅎㅎㅎ

    2012.06.08 11:53
  13. Favicon of http://blog.daum.net/teriouswoon BlogIcon 테리우스원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도덕적으로 사시는 모습이라 사료됩니다.
    모두 다 같은 마음이라야 하는데
    좋은 글 향기 오랫만에 감상하고 갑니다
    즐거운 오후 되시고 행복하세요 파이팅 !~~~~~

    2012.06.08 12:38
  14. Favicon of https://yongphotos.com BlogIcon 용작가  수정/삭제  댓글쓰기

    싸움의 원인이 왠지 씁쓸합니다.. ㅠ

    2012.06.08 12:57 신고
  15.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바람에 현관문 꽝 닫힐 때 많지요.
    남편보니 천천히 닫히도록 우ㅣ에 조절을 하니 괜찮은 것 같던데...

    별 것 아닌것으로 싸우곤 하지요.
    맘착한 아내로 손해본단 생각은 하지 마요.ㅎㅎㅎㅎ

    2012.06.08 15:57 신고
  16. Favicon of http://blog.daum.net/parkah99 BlogIcon 주리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이것때문에 싸움한 적도 있어요.
    애들 아빠나 아이들이 별 생각없이 닫는 소리가 컸던지
    윗집에서 난리더라구요. 심지어 윗집은 자기집 거실 바닥을 쿵쿵 내리치며 암묵적인 시위도 하고 말예요.

    아, 애들 때문에 1층에 사는데 이건 윗층들 때문에 스트레습니다.

    2012.06.08 16:11
  17. Favicon of http://blog.daum.net/winner3949 BlogIcon 석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떻게 해서든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부부싸움은 피해야 좋을것 같습니다...고고이가.ㅎㅎ

    2012.06.08 16:52
  18. Favicon of https://jepisode.com BlogIcon 쥬르날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문소리 때문에 항상 고민을 ...
    혼자살지만 그래도 혼자서 스트레스가 되더라구요 .. =_= ;;;

    2012.06.09 03:05 신고
  19. Favicon of https://tirun.tistory.com BlogIcon 티런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집만 조심하는 결과가 나와선 안될텐데요...사모님의 생각이 널리널리~^^ㅎ

    2012.06.09 08:17 신고
  20. Favicon of https://datafile.tistory.com BlogIcon 신기한별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파트가 주택보다는 좋긴 하지만, 공동생활인만큼 스트레스는 어쩔수 없나 봅니다..

    2012.06.09 09:39 신고
  21. Favicon of http://www.naver.com BlogIcon kun980927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파트가 가구 수가 많다보니 부인은 옆집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그랬나보군요
    공동체가 함께 생활하는 것에서 이런 부분의 스트레스는 감수해야 할 것 같아요

    2012.10.29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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