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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건물 앞에 늘어선 유모차들의 진풍경, 대체 왜

by 광제 2012.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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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앞에 주차된 유모차들, 그 속사정은...


길을 가다가 멈춰 설수밖에 없었던 풍경입니다.
처음 아무 생각 없이 보고는 어린 유아들 봐주는 아기방인줄 알았습니다.
건물 현관 앞에 질서 정연하게 주차(?)되어 있는 유모차의 진풍경이 그런 착각을 불러일으킨 것이었지요. 대체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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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알고 보니 경로당이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경로당 앞에 유모차들이 집합해 있는 것일까요.

혹시 할머니들이 어린 손주들을 돌보느라 유모차를 끌고 오신 걸까요?

유모차......

어린유아들이 타고 온 것이 아니라, 할머니들의 자가용인 것입니다. 
처음 이런 광경을 보는 분들이라면 조금 의아해 하실 지도 모르겠네요.

어린유아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유모차.....

언제부터인가 몸이 불편하신 할머니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자식 못지 않은 효자노릇을 하는 유모차

지팡이 겸 수레 역할을 하는 유모차,
요즘은 보행보조기(실버카) 대신 유모차를 실버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젊은 사람들이 자동차 한 대씩을 갖고 있다면 할머니들 또한 마이카 한 대씩을 끌고 다니는 셈이지요.

언젠가 할머니에게 여쭤 본적이 있습니다.

유모차가 실제로 얼마나 편하시냐구요.

일단 한번 유모차를 끌고 다니기 시작하면 절대 손을 놓지 못하신다고 합니다.
지팡이 역할을 해주면서 바퀴가 달려 살살 굴러가주니 몸도 의지가 되고 걸음걸이도 가벼워진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이제는 유모차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무거운 짐까지 실을 수 있으니 정말 효자가 따로 없는 셈입니다. 



제주도의 해안마을에 가면 해녀들이 끌고 다니는 유모차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해녀 노령화 탓에 할머니 해녀들이 지팡이 겸 잠수도구를 싣는 용도로 많이 사용되고 있지요.


나이가 젊은 해녀들은 저마다 오토바이를 끌고 다니지만 할머니 해녀들에게는 최고의 도우미인  것입니다.

하지만, 아주 가끔은 자동차들이 씽씽 달리는 차도를 유모차를 끌고 다니시는 할머니들의 모습도 불 수 있습니다. 제동장치가 없어 위험하기도 하지요. 항상 안전운전(?)하시고 오래도록 건강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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