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딱 걸린 반찬재활용, 너무 당당했던 주인장의 태도, 헉!

동네 가까운 곳에 자주 가는 단골 맛집 한곳 정도는 있을 겁니다. 특별히 맛이 있어서만은 아니지요. 배가 출출할 때, 혼자라도 부담 없이 간단하게 먹고 나올 수 있는 그러한 음식점 말입니다. 이왕이면 시골 할머니 댁에 온 것 같은 편안한 분위기라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요.

집에서 차를 몰고 3분도 채 걸리지 않는 곳에 그러한 집이 있습니다. 내장탕을 구수하게 만들어내는 맛집으로 대부분의 단골들은 인근 동네사람들입니다. 주인할머니의 구수한 입담, 그리고 어머니가 담아주는 집 반찬처럼 투박하면서도 푸짐하게 덜어 내주는 반찬은 이집만의 가장 큰 매력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집에서 예상치도 못한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며칠 전, 오랜만에 내장탕 한 그릇 먹으려고 찾아갔습니다. 어김없이 미소로 눈인사를 건네주십니다. 단골이든 처음 오는 사람이든 반갑게 맞아주시는 주인할머니, 안면이 조금만 있어도 친근감 있게 다가갈 수 있는 이유입니다.

음식을 주문하고 잠시 기다릴 때였습니다. 식사를 마친 옆 테이블을 정리하던 주인 할머니가 먹다 남은 반찬을 주방으로 들고 들어가는 것이 보입니다. 당연히 음식물 쓰레기로 분리하겠지 했는데,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광경이 펼쳐집니다.



주방 한 켠 싱크대 위에는 반찬을 담아 놓은 플라스틱 용기, 다른 한쪽에는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용기가 있었는데, 쓰레기통으로 들고 간 반찬그릇에서 반찬의 일부를 주섬주섬 걷어내더니, 남아있는 반찬을 그대로 반찬용기에 털어 넣는 것이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반찬 재활용 광경을 직접 눈으로 본 것이지요. 하필이면 주방에서 가장 가까운 테이블, 바로 앞에서 응시할 수 곳에 앉아 있던 터라 할머니의 조그마한 동작 하나하나가 눈에 들어왔던 것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바로 다음에도 계속해서 벌어졌습니다. 바로 조금 전에 남은 반찬을 쏟아 넣은 그 용기에서 반찬을 담아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우리 테이블위로 셋팅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헉! 이걸 어떻게 먹으란 말입니까. 남이 먹다 남은 반찬을 그대로 받아먹는 어이없는 눈앞에선 벌어진 것입니다. 옛말에 알면 병이 되고 모르면 약이 된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르게 하라는 말은 아니지만, 백번 양보하여 그 광경을 못 봤다면 모를까, 눈으로 직접 보고나니 젓가락으로 반찬을 집을 수가 없더군요.

다른 사람들 눈치 채지 못하게 조용히 할머니를 불렀습니다. 뜬금없는 부름에 할머니가 무슨 큰일이라도 난줄 알았나 봅니다. 놀란 토끼눈을 하시고 다가오더군요.

"왜 그려? 반찬에서 뭐가 나오기라도 한 거야?"

"그게 아니구요...할머니, 요즘은 손님이 먹다 남은 반찬을 다시 쓰면 안된답니다."

연세가 지긋하신 할머니기에 기분상하지 않도록 조용히 말씀 드렸지요. 더군다나 오래전부터 음식장사를 하신 할머니기에 손자뻘 되는 놈에게 괜히 가르침을 받는다고 생각하시면 기분이 언짢으실까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지요. 그런데 할머니에게 예상치도 못한 대답을 듣고 말았습니다.

"짐승이 먹다 남은 음식도 아닌데 뭘 그래, 먹는 음식 버리면 죄 받는 거 몰라?"

"할머니... 요즘에는 말입니다....."

"시끄럿~~!!!"

".........;;"

늘 자상하실 것만 같았던 할머니가 순간 욕쟁이 할머니로 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음식 버리면 죄받는 다는 말에는 할 말이 없더군요.

이제 칠순도 훨씬 넘기신 듯한 할머니입니다. 과거 어려운 시절을 겪으며 살아오신 분이시기에 먹는 음식에 대한 개념이 요즘 젊은 사람들과는 많이 다를 수도 있다는 점,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음식점이라는 곳이 어떤 곳입니까. 철저한 위생이 요구되는 곳입니다. 뜬금없이 욕을 얻어먹는 바람에 아무 말도 못하고 나왔지만, 행여 주변에 연세 드신 부모님께서 음식점 장사를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조언이라도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반응형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헐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10~20년 지나면 반찬 재활용 하는 식당들은 없어지겠죠.
    왜 같은 돈 내고 누구는 중고반찬, 누구는 운좋게 새반찬을 먹을까요.

    2012.08.03 05:02
  3. 서니아줌마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이런..
    아직도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음식장사를 하시는분들이 계시는군요~~
    가정집에서 음식 재사용하는거와 음식점에서 재활용하는거랑 구별을 잘 못하시는듯..
    할머니라고 봐드리면 안될거 같은데요..
    엄연히 음식점이니깐요~~

    2012.08.03 07:53
  4. 놀아본오빠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식 장사 하는 분들 저런분들 많아요.일례로 음식 이나 ㅂ

    2012.08.03 09:41
  5. 그 할매한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한테 감히대드는것도 칠거지악중에 하나라고 호통치지그랬어요?ㅋㅋㅋ

    그런 같잖은 맛집이어디인지실명과 지역을 함께 알려주는게 다른이에게 피해가 안가게 하는 네티즌의 배려입니다.그 할매 잘못된 버릇도 고쳐줄수있죠.장사안되는 이유알면 즉각고쳐야지 별수있나요?

    2012.08.03 11:03
  6. Favicon of https://ptime.tistory.com BlogIcon 소중한시간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 젊은분이 그러셨다면 큰 문제겠는데.. 할머님의 정서를 생각할때.. 묘하군요 ^^;

    2012.08.03 15:12 신고
  7.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할매는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정신이 썩었구만..ㅉㅉ
    우리나라 할매들 정신 썩어서 개소리 하는거야 당연하지만...
    저런데를 무슨 맛집으로 정해놓고 다닙니까??
    난 그래서 할매들 장사하는 데는 아얘 가지도 않는다.
    할매들은 보통 썩어빠져서 나이 완장차고 남 쓰레기 먹이는 양심 팔아먹은 장사 하니까 ^^

    2012.08.05 07:49
  8. 재량행위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댓글 남겨 봅니다. 제 단견으로는

    이런 경우에는 할머님께 먼저 알아들으시게 말씀 드린후 나중에 가서 확인후 아직도 그렇게 행동하신다면

    구청에 신고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2012.08.05 18:57
  9. 우쭈주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그래서 노인네가 하는 식당 자체에 안간다..
    더럽고.. 불결함

    2012.08.06 10:11
  10. 뭐래  수정/삭제  댓글쓰기

    식대에 찬값이 포함되있는게 악질적인거죠.
    음식아끼고 찬값은 야금 챙기는게 미덕입니까? 미친늙은이

    2012.08.07 19:25
  11.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2.08.12 14:09
  12. 식당쥔하지마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애써 만든 음식이 손님상에 의해 남겨져 나온 말짱한 잔반을 버리는거 너무너무 아깝다..
    그래서 난 만일이라도 음식장사는 절대 못한다고 장담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나도 뻔뻔하게 양파같은 순수한 음식에 고춧가루 묻어 음식 본연의 빛깔과 모양이
    시간에 의해 흐트러져 나온 음식을 내놓는 장사치들을 보면 정말 욕이라도 하고 싶다.
    젊은사람이 영업하는 곳도 매한가지 마찬가지라고 본다.
    근데 정말로 반찬 재활용하는 비양심의 극치를 경험한건 연세 70이 훨 넘은 할매 백반집이 기억난다.
    정말 금방 튀겨내온 계란 후라이 하나 말곤 전수다 며칠은 손님상에 뻉이쳐 나온 반찬같앗다..윽.
    5천원에 밥 먹고 카드밖에 없다고 결제하고 나온적 있다.
    할머니 싫은 기색 역력했던 ..요즘 시대는 예전과는 다르다고 해서 옛날 사람들은 남이 먹다남은 음식 먹어
    죄다 병에 걸리고 배탈이라도 난것일까...역시 난 음식장사는 뷔페조차도 양심적으로 하기가 매우 힘들다는 결론만이...양심적으로 합시다..!!!~~~~~~~~~~~사먹지 말까???ㅎㅎㅎㅎ

    2012.08.15 14:16
  13. 식당쥔하지마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이많은 사람영업집만 재활용된다는거 절대 오해..
    깔끔하고 비싼 음식점도 똑같은 사정이라는 거.
    손님과 주방식구들이 먹은 반찬을 새반찬과 뒤섞어 다 식당은 똑같다고 손수 보여주신 쥔장 음식점도 봤다.
    그리고 손님오니 깔끔한척 그릇에 모양내서 나가는거 보고 경악스러웠다.
    새반찬과 몇번 재활용반찬이라는거 느낌이 착 오지 않는가??
    재활용반찬같은게 나오면 한데 모아 섞어버리는것도 내 손으로 하기 찝찝하고 억울하다.
    으휴..

    2012.08.15 14:29
  14. 과객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끄러---
    이 한마디에 웃음이 나왔지만
    왠지 씁쓸하네요.....

    2012.08.16 17:25
  15. 무식하면 용감하지요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참...어디 쓸 말이 따로 있지
    돈을 받고 음식을 팔면서 남은 반찬을 다른 사람에게 돈 받고 팔아?
    말도 안되는 억지입니다
    저런 무지함과 억지가 이 나라를 병들게 합니다
    저런 사람은 자기 가족에게나 음식 만들어 주라고 해야지
    남에게 돈받고 파는 상행위는 일체 못 하게 해야 합니다
    아 보너스로 그동안의 모든 행위(음식 재활용)에 대한 댓가는
    판사 앞에서 해결하라고 하세요

    2012.08.19 17:55
  16. 나그네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머님 이기적이신 생각이지만 돈을내고
    음식을 사먹는 사람들이 비위생적으로 음식을 먹고
    싶겠나요 화가나네여 반찬값을 절약하려고 하시나본데
    양심적으로 장사를 하셔야징 드러워서 식당가고싶은
    맘이 생길까요?????

    2012.08.20 13:19
  17. 뜨네기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이 먹다남은 반찬찌꺼기로 재활용을 하시다니
    정말 드러워서;;;뭐가 그리 당당합니까 뻔뻔스러움에 기가 막히네요
    돈을내고 당당하게 음식을 사먹는 입장에선
    더이상 가고싶은맘이 완전히 사라지네요 돼지도 아니고 재발 이기적인 생각은 버리시고 가슴에 손을 대고양심적으로 장사합시다 좀(재활용은 돼지한테나 하는 겁니다...

    2012.08.20 13:27
  18. 뚜벅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활용하는 반찬인지 새반찬인지 제발좀 청결하게
    양심적으로 장사를 하세요 카~악 퉤
    드러워서 그 반찬이 환자가 먹다남은 반찬일수도있고
    그런건데 병들면 책임지실껀가요?? 정말 뻔뻔하기 그지없네요
    돈을 받고 장사하면서 그런행위가 미안하지도 않는지ㅡ.ㅡ;;

    2012.08.20 13:36
  19. 지나가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기 먹을만큼만 가지고 가서 깨끗하게 비우면 됩니다.
    결국은 본인이 하기 나름입니다. 음식 버리면 죄받습니다.

    2012.08.27 09:58
  20. 전국에서 다 하겠죠.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할머니만 욕할 것이 아니죠. 저도 오래전에 짐작했어요. 한정식 집을 갔는데 쌈장을 쌈장통에 담더군요. 그래서 저는 남은 쌈장을 주인집에서 먹으려고 그러는가 생각했어요. 다른 나물류도 어디 담는 것 같고요. 그게 손님 상에 올라올 것으로는 생각을 못했죠. kbsTV 오래된 프로그램인데 반찬 재활용 실태를 조사한 방송이 있었어요.
    식당의 80%가 반찬 재활용을 하고 20000원이 넘는 고급 한정식 집도 먹다남은 밥을 활용해서 슝늉을 끓이더군요.

    2013.11.11 10:48
  21. 세대특성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할머니와 같이 한 집에서 살게된지 수년째입니다. 저희 할머니께서도 끼니 때마다 남은 모든 음식을 다음 끼니에 그대로 다시 사용하십니다. 어쩌다 제가 남은 음식을 버리려고하면 절대 버리지말라고 신신당부를 하십니다. 제 생각에는 이것도 음식 하나하나가 너무 귀했던 시절을 어렵게 살아오신 우리 할머니들께 자연스레 배어있는 생활습관이 아닌가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짧은 시간동안 참 많은 것이 변했다는 반증이 아닌가합니다. 그렇게 음식이 귀했던 시절에서 단 두세대만에 위생을 더 중요시하는 때로 바뀌었으니 말입니다. 물론 가정집이 아닌 식당에서의 음식 재활용은 문제가 있지만 주인 할머니께 배어있을 세대특성 또한 이해는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8.11.26 15:04

BLOG main image
감성 제주
제주의 숨겨진 비경, 맛집, 아름다운 이야기 등을 많은분께 알리고 있습니다.
by 광제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2025)
멋스런 제주 (434)
숨겨진 비경 (114)
명품 한라산 (87)
제 주 오 름 (34)
제 주 올 레 (34)
제주맛집&카페 (176)
제주도축제 (46)
캠핑&백패킹 (15)
여행 (39)
전국맛집 (26)
해외여행 (36)
생활의 지혜 (78)
세상과 만사 (580)
사는 이야기 (238)
블랙박스로 본 세상 (18)
블 로 그 (14)
초 대 장 (8)
모든리뷰 (44)

달력

«   2021/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50,640,242
  • 4901,154
get rss
광제'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