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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잘나가는 횟집도 흉내 내지 못할 궁극의 생선회

by 광제 2012.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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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유명 횟집에서도 못 먹을 자연산 생선회

제주도는 누구나 인정하는 낚시 천국이지요.
사면이 바라로 둘러싸인 섬이라는 점도 있지만 오염되지 않은 청정 해역이라는 점이 바다 생명체들에게는 보다 좋은 서식 환경...
낚시꾼들에게는 좀 더 나은 조과를 기대하게 하지요. 전국의 많은 낚시꾼들이 제주도를 찾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요즘 제주바다가 이상합니다. 계절적으로 많이 잡혀야 할 바닷물고기들이 잡히질 않는다는 것이지요.
왜 그런지에 대해선 전문가가 아니라서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일부 자연산 생선을 이용하여 횟집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치명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주 가까운 지인 중에 제주도에서 잡히는 자연산 물고기들만 이용하여 횟집을 운영하는 분이 계신데, 물고기가 잡히질 않으니 영업을 하지 못할 지경이라고 하더군요.

이런 와중에 낚시블로거로 유명하신 입질의 추억님께서 제주도로 두 달간의 낚시 원정을 오셨지요.
하지만 때 아닌 불황에 기대에 못 미치는 조과를 기록하고 계시지요. 한마디로 연일 허탕이라는 겁니다.
전문 낚시꾼이 잡아 올린 생선회를 맛보려고 은근 기대를 하고는 입맛만 다시고 있는 중이었답니다.

며칠 전에도 서귀포의 외돌개로 낚시를 떠나신 입질님....
한상 차려질 만큼 조과를 올리면 연락하겠노라고 하더니 오후 늦게 반가운 연락이 온 겁니다.
먹을 만큼은 잡았으니 저녁시간에 맞춰 머물고 있는 펜션으로 오라는 거였지요.

더군다나 바다에서 직접 잡아 올린 자연산 생선회를 먹는다는 것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요. 요즘처럼 불황기에 말입니다.
다행히 입질님이 머물고 있는 곳은 저희 집에서 자동차로 불과 8분밖에 걸리지 않는 가까운 곳이랍니다.
만사 제쳐놓고 달려가야지요.

입질님 입장에서는 만족할 수준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제주도에 내려온 후 가장 조과를 올린 날...
신선도를 유지한 채 서귀포에서 애월까지 운반되어 손질을 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살림망을 살펴보니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가득이더군요.
특히 제가 좋아하는 쥐치가 무려 세 마리나 있었습니다. 쥐치는 회로 먹으면 쫄깃한 맛이 일품입니다.

바깥 풍경이 일품인 펜션 주방에서 잡은 생선을 손질하고 있는 입질님의 모습


능숙한 솜씨로 살을 발라내는 모습


두툼한 살점이 아주 먹음직스럽습니다.


생선을 손질하는 사이 입질님이 두 달간 머물고 있을 펜션 내부 풍경도 담아봤습니다.
원룸 형식이지만 아늑한 분위기가 두 분이 지내기엔 딱이더군요. 


생선회 외에도 더러는 구이와 조림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가만 보니 저녁밥상은 모두 오늘 잡은 바다고기로 채워질 것 같은 분위깁니다.


구워지고 있는 생선은 쥐치와 강담돔입니다.

보글보글 끓고 있는 생선조림


잠깐 시간을 내어 양념장을 직접 만들어 내고 있는 입질님


뭔가 뚝딱뚝딱 하더니 양념 찬 몇 가지가 요술쟁이처럼 만들어졌습니다.


노릿노릿 아주 먹음직스럽게 익어가는 셍선구이, 금방 잡은 싱싱한 물고기라 맛이 아주 기가 막힐 겁니다.


시골은 시골인가 봅니다. 구수한 생선 굽는 냄새가 숨어있던 지네를 불러냈네요. 


자~! 이제 한상이 근사하게 차려졌습니다.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차려진 음식 대부분은 오늘 잡아 올린 생선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생선회 때깔 한번 보실래요?
카메라를 미쳐 준비하지 못해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선예도가 약간 떨어질지 모르지만 생선회 살점의 싱싱함은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아주 맛있어 보입니다.


생선회는 쥐치와 독가시치, 그리고 여덟동가리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조금 작은 생선들은 이렇게 조림으로 요리가 되었답니다.


정말 맛있게 구워졌지요? 커다란 쥐치 한 마리와 강담돔 한 마리입니다.
무엇보다도 돌돔과의 강담돔의 맛이 아주 끝내주더군요.


직접 잡아 올린 싱싱한 생선회 한 점 맛을 봅니다.
따로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요즘 유행하는 말로 멘탈붕괴 되기 일보직전입니다.


소주를 부르는 생선회,
이런 횟감이 있을 때는 이상하게 소주 한잔이 생각나게 마련입니다.
소주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저도 이날은 한잔 마셨습니다. 때문에 대리운전에서 한건 올렸습니다.


입질님도 사진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열심히 촬영하고 있네요. 보조는 어복부인님,
입질님 블로그에는 어떤 그림으로 올라올지 기대가 됩니다.


생선회 못지않게 젓가락 쉴 틈이 없었던 조림입니다.

더욱이 이 쥐치조림, 안 먹어본 분은 이 맛 절대 모릅니다.

구이는 어느새 앙상한 가시만 드러내 놓고 있네요.

귀한 자리에 초대되어 이렇게 푸짐한 밥상을 받아 본 것은 또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시작은 화려했지만 끝은 처참하네요^^ 덕분에 아주 잘 먹었습니다.

서비스로 입질님이 머물고 있는 펜션의 야경도 살짝 보여드리겠습니다.
단독주택처럼 만들어져 아주 친근감이 드는 펜션입니다. 얼핏 보면 숙박업소라기보다는 가정집 분위기가 나는 곳이더군요.
행복한 일요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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