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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 올 레

제주올레, 섬 한 바퀴 돌아 5년 그 현장을 담다

by 광제 2012.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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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여 올레꾼과 함께한 마지막 올레코스

2007년 9월8일은 제주올레가 첫 개장을 한 날입니다.
그로부터 정확히 5년 2개월이 되는 지난 주말 제주올레21코스를 개장함으로서 제주 섬 한 바퀴를 잇는 올레코스를 드디어 완성하였습니다. 정식코스로는 21개 코스지만 섬지역인 우도와 가파도 그리고 추자도 등 번외 코스까지 합하면 26개 코스에 총연장 424km에 이르는 대 장정의 길입니다. 제주본섬을 잇는 정규코스의 길이는 351.5km입니다.

제주올레의 마지막 코스는 하도리의 해녀박물관에서 시작하여 종달리 바다까지 이어지는 10.7km의 길인데, 다른 코스에 비해 비교적 짧은 코스라고는 하지만 어느 코스 못지않게 다양한 볼거리와 자연경관을 품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제주도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세화 성산간 해안도로를 스쳐가는 것이 그것입니다.

10.7km구간에는 거친 파도와 함께 살아온 제주해녀들의 역사를 볼 수 있는 해녀박물관을 비롯하여 제주최대 규모의 철새도래지, 문주란 자생지인 토끼섬과 고운백사장을 간직하고 있는 하도해변과 종달해변 등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무엇보다도 21코스에서 가장 대표적인 볼거리는 지미봉, 제주의 가장 끝 마을에 있는 오름으로 정상에 서면 왜 이곳을 두고 제주의 땅 끝이라고 부르는지 알 수 있는 천혜의 절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 현장 속으로 직접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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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해녀박물관입니다. 약 2천명의 사람들이 마지막 올레길을 걷기 위해 이자리에 모였습니다.

2007년 개장 초만 해도 미친 짓(?)이라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았던 제주올레, 불과 3천명에 불과했던 올레꾼들은 제주올레의 캐치프레이즈와도 같은 사색과 치유의 길에서 느림의 미학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걷기여행에 빠져들기 시작하였고 급기야 2009년에는 모경제연구원이 선정한 '2009년 히트상품' 8위에 오르기도 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족여행을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 1위에 오르기도 하는 등 최고의 절정기를 맞게 됩니다. 

짧은 기간에 얼마만한 열풍을 몰고 왔는지 한눈에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제주올레에서 시작한 걷기 열풍은 지리산둘레길, 강원도의 바우길, 북한산 둘레길 등 셀 수도 없이 많은 코스를 만들어 냈으며, 기존 등산에 국한되었던 트래킹 문화의 지평을 열기도 하였습니다. 제주올레길 만해도 지난해 100만 이상이 다녀갔고 올해에는 130만 명이 다녀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수많은 게스트를 양산하는 등 경제적인 효과만도 3천억 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주올레가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사람들의 가슴속으로 깊이 파고든 데는 사색과 느림의 미학이라는 철학적 의미 보다는 걷는 내내 눈부시게 펼쳐지는 제주의 자연환경이 올레꾼들의 마음을 끌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자연환경 못지않게 적절한 코스선정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 중 하나인데요, 올레길은 순례자를 위한 길도 아니요, 모험가를 위한 길도 아닙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마을 안길을 걷는 듯,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고향의 골목길처럼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정규코스 중에선 가장 짧은 코스가 7.1km, 가장 긴 코스가 23km, 평균거리가 16km, 느릿느릿 콧노래를 부르면서 걸어도 어느 코스를 막론하고 하루면 한 개의 코스를 마칠 수 있다는 것도 가장 큰 매력입니다. 가다 힘들면 앉아서 쉬어가고, 가다 해가 저물면 어디서든 쉽게 잠을 청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올레걷기입니다. 산티아고의 순례 길처럼 고행을 요구하지도 않고 탐험가의 모험심을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올레길이 트여진 제주도의 지리적 여건이 그러하고 해안가를 중심으로 마을들이 형성되어 있고, 그 마을들을 스쳐지나가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코스마다 적절한 거리가 정해져 있는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사람들이 열광하는 대목은 각 코스마다에 숨어있는 특색이 그 것입니다. 어느 코스인들 지루하거나 익숙한 길이 없습니다. 조그마한 제주도 안에서도 마을마다 조금씩 다른 관습을 안고 살아 왔기에 눈앞에 보여 지는 풍경들 또한 새로움의 연속입니다. 제주의 자랑거리인 푸른 바다와 오름, 그리고 돌담사이로 이어진 꼬불꼬불 정겨운 길, 전 코스에 걸쳐 이러한 제주의 특색이 없는 곳이 없습니다.


개장행사의 사회를 맡은 방송인 오한숙희. 위트 넘치는 진행으로 참가자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제주 섬을 한 바퀴 잇는 마지막코스인 21코스를 개장하는 날 아침, 개장행사의 사회를 맡은 방송인 오한숙희씨는 21코스의 21이라는 숫자가 둘이서 하나 되는 좋은 뜻이 담겨있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그보다는 섬을 한 바퀴 돌아 제주도의 땅 끝이라고 알려진 지미봉에서 정점을 찍었다는 것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왜 종달리 경계점인 시흥리를 시작으로 올레길을 열었는지 비로소 느낄 수 있었다는 겁니다.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개장 행사 중 인근 동복분교의 아이들이 준비한 난타공연은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걸어서 제주 한바퀴, 길 문화를 만들어낸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감회를 밝히고 있습니다.

제주올레 26개 코스의 올레지기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제주올레의 각 코스에는 올레꾼들이 어려움에 처했을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올레지기들이 있습니다.
그 마을에 거주하는 사람으로서 자원봉사자들입니다. 마지막 코스를 개장하는 뜻 깊은 행사에 전 코스의 올레지기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입니다.    

21코스 시작점인 해녀박물관을 출발하는 올레꾼들의 모습.



해녀박물관을 출발하면 가장 먼저 만나는 풍경입니다. 이곳에는 과거에 봉화대가 있었는데 연대동산이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많이 쌀쌀한 날씨였지만 시야가 맑아 해안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은 하도리의 면수동이라는 마을입니다.


창고로 쓰였던 건물을 개조하여 카페를 만들고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올레꾼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쉬어 갈수 있도록 꾸며졌으면 좋겠습니다.


잠시후 다다른 별방진성(別防鎭城)입니다. 별방은 이곳 하도리의 옛 이름이기도 합니다. 외세의 칩입을 막기 위하여 돌로 쌓은 성으로 제주도 기념물이기도 합니다. 이곳 하도리는 별방진성 외에도 천연기념물 제19호로 지정된 문주란섬(토끼섬)이 있으며, 눈부시게 푸른 바다와 하얀 백사장,  뛰어난 절경의 해안도로, 수십 종의 철새가 사시사철 쉬어가는 철새도래지 등이 자랑인 곳입니다. 


푸른 초원처럼 펼쳐져 있는 당근밭도 한 폭의 그림입니다. 여름에 파종한 당근이 뿌리를 내리는 시기입니다. 이곳 구좌읍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당근 생산지이기도 합니다.


해녀박물관을 출발한지 약 4km지점입니다. 이제 해안선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제주의 해안선은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해안선에서 만날 수 있는 각시당입니다. 각시당은 바람의 여신이라고 할 수 있는 영등할망에게 해녀들과 어부들의 무사안녕과 풍요한 해산물 채취를 기원하는 의례를 치르는 곳입니다. 


해안선을 배경으로 잠시 쉬어가는 올레꾼들입니다.


 
문주란 자생지인 토끼섬이 보이는 하도포구입니다. 멀리 보이는 조그마한 섬이 바로 토끼섬인데요, 천연기념물 제 19호로 보호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문주란은 열대아시아와 북아메리카에 주로 분포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제주에 분포하고 있는 수선화과의 식물입니다. 3,174㎡의 섬에 문주란 꽃으로 하얗게 뒤덮여 있는 모습을 멀리서 보면 하얀토끼를 닮았다 하여 토끼섬이라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하도해변으로 접어듭니다.


마을 주민들이 무료 봉사를 나왔습니다. 


어묵과 따뜻한 커피한잔은 차가운 겨울 바람을 맞으며 걸어온 올레꾼들에게는 또 하나의 선물이기도 합니다.  


철새도래지입니다. 수십 종의 철새가 사시사철 쉬어가는 이곳은 하도리가 품고있는 자랑거리입니다. 


여름철이면 조용한 피서를 즐기려는 피서객들과 조개잡이 어장이 형성되는 하도 해변의 모습입니다.


지미봉으로 가는 길입니다.


지미봉은 직접 오르기 위한 탐방로와 체력이 약한 사람들을 위한 둘레길이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지미봉을 오르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지미봉을 오르다 내려다 본 풍경입니다. 하도 철새도래지와 하도해변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지미봉 정상 전망대에 선 사람들입니다.


이곳 지미봉을 품고 있는 종달리는 제주시내에서 동쪽으로 약 40km 떨어진 제주도의 동쪽 끝에 위치한 마을입니다. 마을을 하늘에서 보면 독수리가 죽지를 활짝 펴고 창공을 향해 힘차게 날아가는 형상을 하고 있으며, 마을의 북동쪽에는 해발 165m인 이곳 지미봉이 마을을 지키고 있습니다. 

제주서쪽에 있는 한경면의 두모리는 제주섬의 머리 또는  제주목(牧)의 '머리'라 하고, 동쪽끝에 있는 지미(地尾)봉을 ‘땅끝’이라 하였습니다. 이 명칭은 제주특별자치도가 태종 16년(1416년)에 山南 지방 인구가 증가되고 처리 사무가 정의(旌義)와 대정(大靜)의 2현(縣)을 신설할 때 종달리는 '제주목의 끝 마을, 즉 마지막 마을'로 '종달'이라 명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미봉에서 바라 본 풍경입니다. 성산일출봉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종달리 마을의 모습입니다.


우도의 모습도 들어옵니다.


지미봉을 내려섰더니 어디선가 흥겨운 음악소리가 들려 오더군요. 길 위에서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10.7km, 제주올레 21코스의 종점인 종달리 해변입니다.


해변에 있는 쉼터에서 축하 행사가 펼쳐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흥겨운 리듬에 맞춰 춤을 주는 참가자들의 모습입니다.

코스정보:
난이도는 중간정도이며, 지미봉을 제외하고는 모두 평탄한 길입니다. 찾아가는 길은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동회선 일주도로 시외버스를 타고 하도리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탑 앞에서 내리면 됩니다. 근처에 해녀박물관이 보입니다. 

해녀박물관-연대동산(0.5km)면수동마을회관(0.9km)-낯물밭길(1.3km)-별방진성(2.6km)-해안도로 석다원(3.9km)-각시당(4.2km)-토끼섬(5km)-철새도래지 하도해변(6.3km)-지미봉입구(7.8km)-지미봉정상(8.4km)-종달해변쉼터(9.9km)-종점 종달바당(10.7km)

소요시간은 성인걸음으로 약 3시간 정도 소요되며 중간에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 여러곳 있습니다. 
콜택시정보: 구좌콜택시064-783-4994, 동성택시 064-784-8585, 성산호출개인택시 064-784-3030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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