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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한라산

그림 같은 윗세오름의 겨울

by 광제 2008.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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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하고 이국적인 자태가 일품인 윗세오름 일대


한라산가세요? 아닙니다. 윗세오름갑니다. 계절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한라산의 풍광을 카메라에 담고자 한다면 찾아야 할 곳은 ‘윗세오름’입니다. 70년대~80년대 후반까지 서북벽으로 백록담에 오르는 대표적인 코스였던 ‘어리목코스’와 ‘영실코스’, 이 두군데 코스의 길목에 윗세오름이 있습니다. 생태계 파괴로 인하여 부득이 1986년부터 ‘자연휴식년제’를 시행중이라 윗세오름을 종점으로 더 이상 백록담으로의 등산은 어렵지만 한번 찾은 이는 영원히 잊지 못하는 풍경을 간직하고 있어서 한라산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 잡은 지 오래입니다.



하늘과 맞 닿을 것 같은 위용을 뽐내고 있는 백록담 서벽 ⓒ파르르


파란 하늘에 펼쳐진 운무의 연기가 동화속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파르르

 만세동산 부근에서 바라 본 제주시내의 모습이다. 멀리 오른쪽에 보이는 봉우리가 어승생악이다. ⓒ파르르 


‘윗세오름’ 또는 ‘웃세오름’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크고 작은 봉우리 세 개가 나란히 있어 ‘세오름’, ‘웃세오름’이라고 합니다. 가장 위쪽에 큰봉우리을 ‘붉은오름’ 또는 ‘큰윗세’라고 하고 가운데 봉우리를 ‘누운오름’ 또는 ‘샛윗세’라고 하며, 작은 봉우리를 ‘족은오름’ 또는 ‘족은윗세’라 합니다. 한라산(해발1950m) 아래로 제주도에 368개의 오름이 있는데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오름인 ‘웃방애오름(해발1748m)’ 다음으로 높은 곳에 있는 오름이 바로 ‘윗세오름(해발1740m)’입니다.




 새롭게 단장한 윗세오름대피소의 모습과 뒤로 보이는 윗세오름의 모습 ⓒ파르르


올해 11월에 새로이 단장한 윗세오름 대피소는 어리목코스와 영실코스의 종점이며, 세오름의 큰봉우리와 둘째봉우리 사이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맑은날 이 곳 윗세오름에 서면 동쪽으로는 한라산의 거대한 화구벽이 기괴하고 웅장한 모습으로 버티고 서 있고 서북방향으로 길다랗게 누운 ‘장구목’의 아름다운 자태가 일품입니다. 띠끌 없이 맑은 날에는 ‘추자도’는 물론이요 완도의 ‘보길도’ 까지도 조망이 가능합니다.


영실코스를 이용하여 하산하는 등반객들이다. 윗세오름대피소에서 바라 본 모습이다. ⓒ파르르



 

철쭉이 개화하는 봄이면 사방이 분홍빛깔로 장관을 이루기도 하지만 누가 머래도 이곳 윗세의 절경은 한겨울 눈덮인 설경이 으뜸이라 할 것입니다. 특히 어리목코스로 오르다 보면 숲이 끝나는 지점에서 ‘사재비 동산’을 만날 수 있는데, 그 사재비 동산에서 이 곳 윗세오름 까지의 눈 덮힌 풍경은 가히 국내 최고라고 해도 무리가 아닐 것입니다. 가슴 시리도록 겨울 추억을 안겨 주는 곳. 바로, 겨울의 ‘윗세오름’입니다.    





모든사진은 3일전(12월12일)풍경입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한라산과 제주]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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