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한라산 단풍
한라산 단풍 절정, 너무 화려해서 눈을 못 뜰 지경
2014년은 11월 1일이 절정에 이를 것이라고 합니다. 미리보는 한라산 단풍, 만사를 제쳐놓고 한라산을 다녀왔습니다. 마침 주말이라 수 천 명의 등산객들이 절정을 맞은 한라산의 단풍을 구경하려고 몰렸는데요, 가뜩이나 주차공간이 부족한 한라산이 큰 몸살을 앓았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평소에도 사람들로부터 인기가 많아 주차난에 허덕이는데, 이번처럼 등산객들이 몰릴 것이라고 예상되는 날에는 자가운전을 피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주면 좋으련만 그게 바람처럼 쉽지가 않네요.
단풍은 산 전체를 기준으로 하여 20%가량이 물들었을 때를 단풍의 시작이라 하고, 80%가량이 물들었을 때 단풍이 절정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어제가 바로 한라산 단풍이 절정을 보였던 날이었는데요, 한라산은 특성상 해발 약 1600미터 이상에는 구상나무숲으로 이뤄져 있어 단풍을 보기가 힘들고, 비교적 해발고도가 낮은 산 중턱에 집중 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물감을 풀어 놓은 듯, 눈부신 단풍의 명소로는 영실코스의 병풍바위 주변과 관음사코스의 용진각 계곡 주변이 가장 볼만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에 제가 다녀온 곳은 관음사 코스의 용진각 계곡으로 5.16도로를 타고 서귀포로 향하는 첫차를 타고 성판악으로 이동한 후, 사라오름과 진달래밭, 그리고 한라산 정상을 거쳐 다시 용진계곡과 삼각봉, 탐라계곡을 통해 하산하는 루트였습니다. 소요된 시간만도 약 7시간, 눈을 어디다 둬야할지도 모를 정도로 너무 화려하고 고운 단풍 앞에서 지루한 줄도 몰랐던 산행이었는데요, 단풍과 함께 가을정취가 묻어나는 한라산의 풍경을 사진으로 소개해드립니다.
참고로 한라산 성판악 코스에는 시야가 탁 트이는 단풍 풍경을 볼수 있는 곳이 지형적으로 없다고 보면 됩니다. 위 사진 처럼 간간히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곱게 물들어 있는 단풍잎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하는데요, 백록담을 거쳐 관음사 코스로 내려서는 순간부터는 절경의 단풍 물결을 보실 수 있답니다. 잠시 후면 눈앞에 화려하게 펼쳐질 단풍모습을 기대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오르는 산행도 그리 나쁘지는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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