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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숨어버린 누전차단기의 비밀

by 광제 2008.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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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전차단기에 시험버튼이 달려 있는지, 과연 얼마나 알까?


엊그제 전기스토브를 잘못 사용하여 화재가 날 뻔하였던 사건 이후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챙피한 얘기지만, 제 전문 분야가 전기입니다. 소위 전기를 만지는 사람이 자기 가정의 전기시설에 대하여 그토록 소홀히 하였으니 참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성하는 의미로 시간을 내어 집안 전체에 누전이 발생하는지와 안전 기분에 미흡한 부분이 있는지 점검을 하였습니다.



다행히 별다른 문제나 미흡한 부분이 발견되지 않아 다행입니다. 저 스스로 제 집을 진단할 수 있어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하면서,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 대한민국의 많은 가정에서 과연 얼마나 전기안전에 대한 진단을 받고 있는지,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가정들이 전기위험에 노출되어 있을텐데, 하고 말입니다. ‘전기’라는 것이 있을때는 소중한지 모르다가도 없을때는 전혀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생활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여, 잘 쓰면 본전이요, 못쓰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찾아 오는 것이 ‘전기’ 입니다. 과연 여러분들은 이러한 전기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꼭꼭 숨겨 놓은 월1회 점검 안내 글귀, 배전반 밖으로 꺼내야


집안의 전기를 점검하다가 분전함에 달려 있는 누전차단기의 주변을 살피는데 이건 아니다 싶은점이 눈에 들어 옵니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누전차단기에 메인으로 자리잡고 있고, 그 옆으로 분기용 배선차단기가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누전차단기 옆에 빨간색의 버튼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누전이 되었을 때 차단기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시험하는 버튼입니다.


        

     


빨간 버튼을 눌렀을때 차단기다 내려가면 기능에 이상이 없는거구요, 만약에 빨간버튼을 눌러도 요지부동이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즉, 집안에 누전이라는 심각한 사태가 발생하여도 전기가 차단이 안되고 계속하여 흐른다는 것이죠. 누전차단기의 고장입니다. 즉시 교체하여야 하는데요, 이 시험버튼 옆에는 안내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월1회 이상 시험버튼을 눌러 이상이 없는지 점검을 하란 소리죠. 생산되는 모든 누전차단기에는 이 글귀가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안내 글귀를 볼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분전함의 커버가 글귀를 완전히 감춰 버리고 있습니다. 저희 집에만 이런 분전함을 사용했을까요? 아닐 겁니다. 분명 지금도 많은 가정에서 이와 같은 분전함이 사용되고 있을겁니다. 모든 사람이 전기에 대하여 지식을 갖고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전기에 대한 지식이 없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이런 중요한 안내글귀는 분전함 밖에 잘보이는 곳에 쓰여져야 할 것입니다. 누구나 쉽게 누전차단기의 기능이 살아 있는지 점검을 할 수 있게 하여, 가장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전기재해로부터 보호되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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