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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런 제주

서귀포 걸매공원에 활짝 핀 봄의 전령사 매화

by 광제 2017.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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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봄이 찾아오는 곳, 서귀포 걸매공원


"혹한 속에 찾아 온 서귀포의 봄" 

육지부에는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며 혹한의 날씨를 보이고 있지만 국토 최남단 서귀포에는 매화가 활짝 피어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네요. 어어..벌써 매화가? 일 년 전을 돌이켜 보니 2월 10일경에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렸네요. 그러고 보면 약 열흘 정도 일찍 꽃을 피운 셈입니다. 매화가 활짝 핀 곳은 서귀포 시내에 있는 걸매공원입니다.

제주도가 좁다고 하지만 기온 차는 지역별로 아주 심한편입니다. 대체휴일로 조금은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월요일, 차를 몰고 사려니 숲에서 세화바다, 그리고 해안선을 따라 서귀포로 이동을 하는 동안 제주도의 대부분 지역은 풍랑주의보의 거친 바다와 한겨울의 쌀쌀한 날씨였지만 서귀포 시내에 들어서니 역시 서귀포는 다르더군요. 완연한 봄 날씨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봄의 길목에 서 있는 제주도의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차를 몰고 1112번 도로를 타고 세화 쪽으로 향합니다. 여유가 있을 때마다 드라이브 코스로 제가 참 좋아하는 길입니다. 사려니 숲 입구에서부터 시작하여 비자림이 있는 평대리 마을까지 꼬불꼬불 이어진 길입니다. 과속은 금물~

여기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해변 중 한 곳인 세화해변입니다. 유난히 검은색을 띠고 있는 현무암 바위와 하얀 백사장의 고운 모래가 아주 매력적인 곳으로 제주의 색을 여과 없이 드러내 보여주는 곳입니다. 이날은 풍랑주의보가 바다에 내려진 상태로 가만히 서 있기도 불편할 정도로 강한 바람이 몰아치고 있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쁩니다.

차를 세우고 도로에 피어 있는 노란 유채꽃도 담아봅니다. 이제 슬슬 제철을 맞은 유채들이 조금씩 꽃을 피울 시기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걸매공원입니다. 서귀포 시내의 천지연 폭포 상류에 위치하고 있어 서귀포 시민들의 산책코스로 많이 찾는 곳입니다. 도심지에 공존하는 자연 생태 공원으로 걸매공원의 ‘걸매’는 ‘물길이 막혀서 메워져 있는 곳’이란 뜻으로, 논이 연상되지만, 실제로 과거에는 이곳이 논이었다고 합니다.

걸매공원에는 생태 자원뿐만이 아니라, 시민들이 체육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시설들도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겨울철 전지 훈련장으로 각광을 받는 걸매축구장입니다.

걸매공원 너머로 서귀포 시내가 눈에 들어옵니다. 서귀포 시내를 다니다 보면 간혹 꽃을 피운 매화나무가 눈에 띠긴 하지만 군락을 이루어 피어 있는 곳은 드문데요, 걸매공원에 가면 수 십 그루의 매화나무가 식재되어 있어 산책을 나온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아직 화려하게 전체적으로 꽃망울을 터트린 것은 아니지만 어렵지 않게 매화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매화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걸매공원 매화원입니다. 봄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걸매 공원은 매화가 피어 있는 매화원 말고도 여유를 갖고 한 바퀴 둘러보는 것도 아주 좋습니다. 흐르는 물이 있어서 더욱 좋습니다. 천지연 폭포의 상류이기도 한 이곳, 이 계곡물은 천지연에 이르러  폭포수를 만들어 내면서 바다로 흘러가게 됩니다.

공원에 대한 보충 설명을 드리자면, 걸매공원 전체 면적은 약 60,214㎡이며, 공원 안에는 수생식물관찰원, 습지생태관찰원, 매화 및 야생초화류관찰원, 야생조류관찰원, 목재산책로 등이 조성되어 있답니다. 주변에 자생하는 170여 종의 식물과 습지성 초본류, 야생초화류, 목본류 등 70여 종이 식재되어 다양한 식물을 관찰할 수 있고요, 부대시설로는 통나무집, 걸매축구장이 있습니다. 서귀포시 서홍동 470번지로 찾아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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