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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런 제주

쉽게 볼 수 없는 제주 관음사의 눈 내린 풍경

by 광제 2017.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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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볼 수 없는 제주 관음사의 눈 내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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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적인 풍경의 제주 관음사"

사찰에 하얗게 눈이 내린 모습은 겨울 최고의 풍경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조용하고 고즈넉한 사찰의 분위기에 눈부신 설경이 더해져 아주 이색적인 정취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을 보기란 그리 쉽지 않지요. 독특한 풍경을 만끽하려면 상당한 수준의 눈이 내려줘야 하는데, 사찰들은 대부분 산중에 위치하고 있어 이동을 하는 것이 녹록치 않기 때문입니다.

제주도인 경우는 더욱 그러합니다. 제주도에도 아주 많은 사찰들이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사찰들은 중산간 이상의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조금만 눈이 내려도 도로가 통제되는 제주도의 여건 상 눈 내린 사찰의 모습을 구경한다는 것은 여간 해선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번 겨울에는 유난히 눈이 내리지 않아 더욱 보기가 귀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기상 상황이라지만 이번 겨울은 정말 눈이 귀한 제주도입니다. 초겨울에 눈이 내리기 시작하여 설산을 이루고 나면 3,4월이 되어야 녹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한라산조차 눈부신 설경을 보인 적이 얼마 안 되었던 것 같네요, 그러니 중산간 지역은 오죽하겠습니까.

한라산 중턱 산록도로에 위치하고 관음사에도 눈이 쌓여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는 날은 며칠 안 되었습니다. 평소 관음사에 눈이 내리면 한번 다녀와야지 했었는데, 기회를 엿보고 있다가 얼마 전 눈이 조금 내렸을 때 그곳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하얀 눈으로 뒤 덮인 관음사의 귀한 모습을 소개합니다.

제주도 관음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 본산으로서 제주도에 있는 30여 개 사찰을 관장합니다. 전해지는 말에 따르면 고려시대부터 있었다고 하는데 정확히 언제 청건 했는지는 기록에 없으며, 조선 숙종 때 제주목사였던 이형상(李衡祥)이 제주에 잡신이 많다하여 제주도의 사찰 500동을 모두 폐사할 때 같이 폐허가 되었다가 1908년에 안봉려관(安逢麗觀)스님, 영봉(靈峰)승려와 도월거사(道月居士)의 힘으로 재 창건한 것이 지금의 관음사입니다.

관음사는 제주 현대사의 아픈 상처를 갖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관음사는 제주도 4·3사건(1948년) 말기 유격대와 군 토벌대의 치열한 격전지이기도 했으며, 군주둔지로 이곳이 이용되기도 했고, 토벌대에 의해 모두 소실이 되는 아픈 역사도 간직하고 있으며, 지금도 그때의 흔적을 볼 수가 있습니다. 소실된 사찰은 1968년 복원이 되었습니다.

관음사 경내에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명부전, 종루, 산신각, 불이문, 일주문 등이 들어서 있습니다. 본사의 기능과 함께 제주시 중앙로에 포교당을 갖고 있으며, 1912년 재 창건 당시에는 법정암으로 불렀으나 나중에 신도가 늘어나자 관음사로 명칭을 변경하였습니다. 한라산 백록담으로 향하는 코스가 관음사 인근에 있어, 그 이름을 따서 관음사코스라고 하기도 합니다. 

관음사의 입구입니다. 사천왕문을 앞두고 있는 사찰의 입구는 주변으로 삼나무가 빼곡하게 식재되어 있어. 계절마다 독특한 풍경을 보여주는 곳으로 관음사의 대표적인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찰로 향하는 길 양쪽에 늘어 선 돌부처의 모습입니다.

사천왕문에서 바라 본 관음사 모습

사천왕문과 관음사 입구

하얀 눈으로 뒤 덮인 관음사 모습

이곳은 모크샤 커피숍인데요, 사찰에 커피숍 조합은 왠지 어색하기만 합니다. 정갈하게 우리 차 한잔 할 수 있는 전통 찻집이 있어야 할 자리인데요....

눈부신 설경을 보여주고 있는 관음사 경내입니다. 가장 가운데 보이는 곳이 대웅전이며 왼쪽에 삼성각, 대웅전 너머로 지장전과 해월각이 보입니다.

제주 관음사는 기도도량으로도 유명합니다. 수시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안녕과 소원을 빌기도 합니다.

관음사 대웅전입니다. 관음사의 중심이 되는 법당으로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보현, 문수보살을 협사불로 모시고 있습니다. 대웅전 내에는 17세기 후반 목조로 제작된 관세음보살좌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삼성각입니다. 삼성각은 산신, 칠성, 독성을 함께 모시는 전각으로 삼성신앙은 불교가 한국 사회에 토착화하면서 고유의 토속신앙을 불교에서 흡수하여 생긴 신앙형태입니다.

관음사의 고즈넉한 풍경

미륵대불입니다. 미륵불은 석가모니불이 열반에 든 뒤 56억 7천만년이 지나면 이 사바세계에 출현하여 모든 중생을 교화하는 부처입니다. 관음사의 미륵불은 2006년에 제주도민의 풍요로움과 안락을 기원하고 자비심을 닦아서 미륵불의 국토에 나도록 하자는 의미로서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미륵불에 조성된 약사여래불, 미륵불,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아미타불의 석상입니다.

종교탄압과 제주의 아픈 역사와 함께 해온 제주 관음사, 머리가 복잡하고 생각이 많아질 때 조용히 다녀 올만한 안식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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