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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항공사 승무원이 말하는 비행기 창문의 비밀

by 광제 2017.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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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이 잘 모르는 항공기 이착륙시 창문을 올려야 하는 이유

과거에 광주 공항을 이용하여 비행기를 타보신 분들은 기억이 나실 겁니다. 지금은 광주공항이라고 부르지만 예전에는 광주비행장이라고 불렀었지요. 군사비행시설을 갖추고 있어 군과 민간이 공동으로 공항시설을 사용하는 곳이고 지금도 광주공항 외에 원주공항, 군산공항 등은 민과 군이 같이 사용하는 공항이지요.

이 중에서 가장 오래전부터 일반인들이 이용한 곳이 바로 광주공항인데요, 광주공항에만 가면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이 있었답니다. 바로 비행기 창문에 달린 커튼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비행기가 이착륙을 하기 전에 모두의 안전을 위해 승무원들이 승객들에게 요구하는 조치들이 있는데요, 광주공항에서 만큼은 비행기 창문의 커튼을 내리라고 요구를 했었습니다.

이유는 바로 공항 곳곳에 있는 군사시설들을 카메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였던 것입니다. 지금도 군산공항 등 일부 공항에 가면 커튼은 내리지 않지만 사진 촬영만큼은 엄격하게 통제를 하고 있더군요.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분이라면, 요즘 비행기들의 이착륙시 커튼을 올리라는 승무원들의 요구를 이해 못 할 수도 있습니다.
비행기가 하늘을 날고 있을 때에는 승객들이 자유롭게 커튼을 열고 닫을 수 있지만, 착륙을 앞두고 있거나 이륙을 하기 전이라면 반드시 커튼을 올려놓으라고 승무원들이 요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리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고 안전밸트를 점검하고 만일의 경우 통로확보를 위해 등받이를 세우도록 요구하는 것 까지는 이해를 하겠는데, 창문에 설치된 커튼은 왜 열어야 하는 것일까. 과거, 군사비행장에서의 경험을 보면 닫아놓아도 무방한 것 같은데 말입니다.

간혹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볕이 따가워 살짝이라도 커튼을 내려놓으면  어느새 승무원이 달려와 커튼을 올리라고 지시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잠을 자고 있는 승객을 깨우면서 까지 커튼을 올리라고 합니다.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승무원들의 요구이기에 따르지 않을 수는 없지만 어딘가 모르게 불필요한 조치인  만은 분명해 보였던 것입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승무원을 통해 직접 들어보고 싶었던 내용이었는데, 마침 얼마 전에 승무원에게 질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승객들 입장에서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이착륙시 창문의 커튼을 올리는 이유, 대체 왜 그런 것일까요?

서둘러 비행기에서 내려야 하고 바쁜 승무원을 오래 붙들고 있을 수 없어 간단하게 질문을 했지만, 짧은 시간, 알기 쉽게 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예상은 했지만 승무원이 말하는 창문 커튼의 비밀은 바로 안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습니다.

쉽게 말해, 비행기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현재 비행기가 처해진 상황, 특히 바깥 상황을 빠르게 체크하고 판단하여 승객들의 안전을 지켜주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비행기가 착륙을 시도하다가 날개에 이상이 생겨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커튼이 닫혀 있다면 아무리 승무원이라 할지라도 어느 쪽 날개에서 화재가 발생했는지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창문을 통해 바깥 상황이 체크되면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반대쪽 비상구를 통해 승객들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을 찾다보니, 몰랐던 사실을 발견하였는데요, 비행기에서 발생하는 사고의 80%이상이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에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창문의 커튼을 열어 승무원은 물론 승객들의 시야를 확보함으로서 비행기 외부에서 발생하는 이상 징후를 빠르게 발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승객들의 입장에서 보면 조금은 귀찮고 불편할 수 있겠지만, 이착륙시 창문의 커튼을 개방하는 궁극적인 이유가 우리 승객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하니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해 보입니다. 저의 경우처럼 '대체 왜 열라는 거야?'라고 궁금해 하셨던 분들, 꼭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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