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맛집&카페

제주도 궁극의 떡볶이를 맛보다. 깡반장

by 광제 2019. 9. 5.
반응형

       



제주도 궁극의 떡볶이를 맛보다. 깡반장


며칠 전 제주시에 보말국을 맛있게 잘한다는 음식점이 있어서 먹으러 간적이 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바다에서 나는 고둥을 통틀어 보말이라고 하는데, 바닷가 돌 틈에서 잡은 참보말을 주재료로 하고 제주도 돌미역을 첨가한 뒤 특유의 진한 육수로 끓여내어 진짜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습니다. 또 갈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제주도에는 제주도만의 전통음식들이 여럿 존재합니다. 하지만 요즘에 홍수처럼 쏟아지는 맛집 리스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요리들은 퓨전입니다. 그 중에는 전통퓨전도 있지만, 시각적 효과와 자극적 조합에 호기심을 유발하는 일회성 퓨전들이 상당수 존재한다고 봅니다.


동네 가까운 곳에 떡볶이를 독특하게 한다는 집이 있어 다녀왔습니다. 끼니때 추천을 받은 집이라서 “끼니로 떡볶이를 먹는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꼰대라는 소리를 들을까봐 조용히 따라 나섰습니다.


떡볶이를 기본 베이스로 다양하게 조합을 이뤄낸 메뉴들, 비주얼도 보고 맛도 보고, 아무리 퓨전이 대세인 세상이라지만 이렇게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제가 지금까지 먹어본 떡볶이 요리 중에서는 최고였습니다. 물론 요리의 특성상 자주 접할 수 있는 종류는 아니지요, 주기적으로 자주 뇌를 자극하는 전통요리와는 사뭇 다른 것이 이러한 퓨전분식들입니다.


뭐 제주도는 관광지이다 보니 동네사람들 불러 모으는 맛집이 아니어도 독특한 형태의 퓨전요리로 여행자들을 불러 모아도 나쁘지는 않아 보입니다. 평만 나쁘지 않다는 전제하에서 말입니다. 그 떡볶이 요리를 한번 보겠습니다.   


지척에 살고 있으면서도 이 골목은 처음인 듯합니다. 아직은 제주의 옛 모습을 상당부분 간직하고 있는 조그마한 어촌마을, 예쁜 포구도 있고, 전형적인 제주해변의 모습을 하고 있어 해가 떨어지는 시간에 오면 참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가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찾아간 떡볶이 집은 해변에 위치한 조그마한 연립의 1층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오픈한지는 꽤 되었다고 합니다. 저만 모르고 있었지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을 거란 예감이 드는 순간입니다.

 

홀은 아담한 느낌을 줍니다. 바다를 보며 창가테이블에 앉아도 되고 오순도순 가운데 테이블에 앉아도 되지만, 저희들이 갔을 때에는 홀에 좌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말이 2층이지 다락 형태입니다. 하지만 한 개의 테이블이 놓여있어 특실 느낌도 나긴합니다. 단점도 있습니다. 밑층에서 올라오는 열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조금 더운 느낌을 받습니다. 그 외의 계절이라면 조용하고 좋습니다.


이곳에서 파는 메뉴들입니다. 단품들도 있고 세트 메뉴도 있습니다. 우리는 세 명이 갔는데, 양을 과소평가해서 가장 큰 사이즈로 주문을 해버렸습니다. 참고로 세 명이면 24000원짜리 세트면 충분하겠더군요.

 

깡반장 큰상세트 34000원짜리입니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비주얼 측면이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이듭니다. 아직 맛을 보기 전인데 입이 떡 벌어지고 군침이 돕니다.

 

가운데 팬에 떡볶이가 들어있고 주변에는 게우밥과 샐러드, 김말이와 오징어튀김, 새우튀김과 만두, 그리고 삶은 계란과 고구마튀김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24000원짜리에는 여기에서 만두와 새우튀김이 빠지고 양이 조금 줄어들게 됩니다.

 

게우밥은 전복내장을 이용해서 볶아낸 밥으로서 일반 횟집에 어울리는 요리인데 여기에는 어쩐 일일까. 그런데 이게 떡볶이 국물에 적셔 먹으면 기가 막히다 해서 먹어봤더니, 과연 오~~새로운 맛이 느껴지더군요.

 

요건 고구마튀김, 계란튀김, 만두튀김입니다. 떡볶이를 먹으면서 중간중간 국물에 적셔 먹으면 아주 그만입니다.

 

각개의 튀김들도 튀겨내는 솜씨와 맛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베이스는 떡볶이다보니, 떡볶이와 국물 맛이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메인 떡볶이에는 이렇게 어묵과 쌀떡이 들어 있습니다. 국물은 적당하게 매운 것이 참 좋았고, 떡 또한 쫀득하게 보이는 사진처럼 아주 맛있습니다. 떡볶이라는 것이 아이들의 입맛처럼 자주 당기는 요리는 아니지만, 이곳만큼은 한번쯤 권해보고 싶습니다.    


SNS로 더 유익한 정보를 받아보실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친구맺기+인스타 친구맺기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