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맛집&카페

석쇠만 봐도 알 수 있는 찐 제주도민 맛집, 태백산

by 광제 2020. 8. 18.
반응형

석쇠만 봐도 알 수 있는 찐 제주도민 맛집, 태백산


갈비집과 횟집, 아마도 제주도에서 한집건너 하나씩 보이는 가장 흔한 음식점일겁니다. 사실 이렇게 너무 흔하다 보니 막상 식사를 하려고 하면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음식점은 크게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과 제주도민들이 주요 고객인 곳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지극히 도민의 입장에서 맛집 한 곳을 소개하려 합니다.

제주도에는 흑돼지 맛집이라고 소문난 곳이 여럿 존재하지만 이곳만큼 제주도민들에게 강렬하게 각인된 곳은 없을 거 같습니다. 도민들 사이에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 근 20년은 되어 간다는 느낌인데, 며칠 전 오랜만에 찾아갔다가 여전히 그 맛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에 또 놀랬습니다.

아니 더 깊어진 맛에 서비스 또한 더 좋아진 느낌이었는데요, 여전히 사람들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고, 조금의 기다림을 감안하고라도 만족할만한 맛을 얻으려는 분들은 이곳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진정한 도민 맛집이라는 생각입니다.

 

바로 태백산인데요, 이름만 들어도 도민들은 익히 알 수 있는 집, 무엇보다 이집에서 고기를 구울 때 사용하는 불판인 석쇠는 진짜 유명합니다. 석쇠를 찍어서 SNS에 올리기만 해도 ‘아~ 태백산!’을 바로 떠올리게 만들 정도로 알려진 곳입니다.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노형동에 있을 때부터였죠, 다른 집들 관광객으로 넘쳐날 때 도민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던 집, 이곳으로 옮긴지도 꽤 되었는데 고기의 깊은 맛과 손님들은 더 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근래 들어 관광객들의 마인드도 조금 달라진 걸 느끼는데요, 겉으로 보기에 단순히 사람들이 많고 이름 있는 식당보다는 제주도민들이 많이 가는 식당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가까이 살고 있는 도민들 입맛에 맞아야 진짜 제주의 색을 갖고 있는 맛집인걸 아는 거죠. 오늘은 제주시 이호동에 있는 태백산 본점 후기를 전해 드릴까합니다.

 

제주 태백산 본점에는 제주흑돼지를 비롯하여 한우 고기도 취급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곳의 흑돼지를 추천합니다.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집은 이집만의 고기 숙성 노하우가 있는듯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흑돼지를 먹어볼까합니다.

 

먼저 이집만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광경인데요, 처음 셋팅되는 밑반찬 외에도 추가로 본인의 기호에 맞는 반찬들을 직접 떠다가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반찬 코너입니다. 맘껏 떠다 먹을 수 있다 해서 많은 양보다는 적당히 먹을 만큼만 떠다 먹어야겠습니다.     

 

무엇보다 이곳에서 제공하는 반찬의 재료는 대부분 이곳매장 뒤편에 있는 텃밭에서 직접 가꾸고 수확해서 만든다는 점도 특이한 부분입니다.

 

어떤 곳은 채소 리필에 대해서도 참 궁색하게 구는 식당들이 있는데요, 이곳은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죠. 드시고 싶은 만큼 맘껏 가져다 드시면 됩니다.   

       

이곳에서 인기 있는 메뉴는 바로 흑돼지 한 마리입니다. 저도 이걸로 주문했는데요, 흑돼지 오겹살과 목살 그리고 특수부위까지 포함된 셋트입니다. 다양한 육질을 경험할 수 있어 인기가 매우 좋습니다. 가격이 8만원인데요, 성인 3~4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이기 때문에 가성비 측면에서 나쁘다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샐러드와 파절임, 부추김치등 밑반찬이 나오지만 이집에서 가장 맛있는 반찬은 이 양념게장입니다. 진짜 맛있습니다. 이집에서 따로 판매를 하는 품목 중에 하나인데, 얼마나 맛이 있으면 음식을 먹고 나가면서 따로 이것만 구입을 해서 가는 분들도 진짜 많습니다. 거르지 말고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앞에서 얘기한 석쇠불판입니다. 딱 보면 스테인리스 틀에 구리 합금으로 된 망으로 구성된 것 같은데요, 참숯의 열기가 잘 전달되어 고기가 진짜 잘 구워집니다. 불판을 자주 갈지 않아도 되는 것 같더라고요. 암튼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석쇠 불판, 이것만 봐도 태백산이란 걸 알 정도로 유명합니다.

 

주문한 고기가 나왔는데, 새송이 버섯에 글자가 새겨진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집만의 특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족이 주문한 흑돼지 한 마리입니다. 다양한 부위별로 있는데요, 흔한 오겹살과 목살 외에도 항정살, 가브리살, 갈매기살이 포함되어있는데요, 모두가 제주산 흑돼지입니다. 맛이 기가 막힌데요, 기막힌 이유는 분명 있더라고요.

 

고기는 먼저 특수부위를 굽습니다. 가운데 연해보이는 부위가 갈매기살이고 오른쪽에 줄무늬 선명한 것이 항정살, 그리고 나머지 부위가 바로 가브리살입니다.

 

굽기 시작하자마자 육향이 코로 전해지는데요, 먹기도 전에 군침이 돕니다.

 

개인적으로 특수부위는 소금장에 찍어 먹는 것이 맛있더라고요, 근고기도 그렇고요, 기름기가 비교적 덜한 부위는 왕소금에 찍어 먹는 것이 좋은데요, 이왕이면 이집처럼 천일염에 참기름이 첨가된 것이라면 고기의 육질도 제대로 느낄 수 있고 고소함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새송이 버섯구이는 통째로 구운 뒤 이렇게 자르면 버섯에 함유된 즙이 달아나지 않게 온전하게 음미할 수 있어서 좋더군요. 처음부터 자르지 말고 통째로 구워주세요^^  

 

특수부위를 맛봤으면 이제 오겹살을 구울 차례입니다.

 

참숯에서부터 올라오는 향이 진짜 좋은데요, 이집만의 깊은 풍미는 제주산 흑돼지라는 점도 있지만 100% 암퇘지만을 사용한다는 얘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돼지 암수가 육질의 맛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은 알만한 분들은 다 아실 겁니다. 숙성의 차이도 있겠지만 암퇘지만 고집하는 이유, 고기를 맛봐야지만 알 수 있습니다. 

 

오겹살은 기름기가 있어야 맛있죠. 그래서 전 이곳에서 제공되는 멜젓(멸치젓) 소스에 찍어 먹습니다. 이곳의 멜젓 소스는 젓갈이라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간이 적당합니다. 그래서 살짝 찍어 드시는 것보다는 소스에 푹 담궈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분들은 살짝 닿을락 말락 찍어 드시는데 그러면 맛이 덜합니다.

 

제공된 갈치속젓에 청양고추를 곁들여 먹어봤는데 이것도 나쁘지 않더라고요, 기호에 맞게 다양하게 소스를 활용해 보시는 것도 재밌을 거 같습니다.    

 

고깃집에 왔으면 후식으로 냉면은 기본이죠? 여긴 좀 독특한 것이 일반 냉면이 아니라 막국수입니다. 비주얼 죽이죠? 얼핏 보면 냉면처럼 보이는데 막국수입니다. 저는 비빔막국수를 먹고...
 


같이 간 딸래미는 물막국수로 주문했습니다.

 

찌개도 하나 곁들였는데요, 이건 이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몬딱찌개라는 것입니다. 향이 강하지 않게 청국장도 들어 있고요, 고기와 두부, 버섯 등 다양한 재료들이 들어 있어 깊은 맛이 납니다. 쪼글이처럼 밥에 비벼 막으면 아주 맛있을 거 같은데요, 막국수를 먹어서 도저히...

 

비빔 막국수에는 역시 고기를 곁들여서 먹어줘야 완성이 되는 것 같습니다. 냉면도 마찬가지, 최고의 궁합인거 같아요...

 

보통은 고깃집 가면 고기를 조금 남길 때가 많은데 오늘은 싸그리 비웠네요..요즘 유행하는 노래처럼 진짜 싹쓸이입니다..ㅎ 석쇠도 비교적 깨끗한데요, 고기를 그만큼 구웠으면 새까맣게 탈법도 한데 아주 양호합니다. 이건 저의 고기 굽는 요령도 한몫 한듯합니다..^^

 

고기를 먹고 나오면서 그냥 나올 수 없어 팩으로 구성해서 팔고 있는 고기도 사 갖고 왔습니다. 집에서 간단하게 반찬으로 먹을 때 좋다는 소문을 들었거든요. 종류별로 양념된 불고기와 각종 젓갈에 갈비탕 재료도 있고요, 앞에서 얘기한 양념게장도 이곳에서 구입할 수가 있습니다. 이곳 제주 태백산에서 좋은 품질의 고기도 맛보시고 반찬거리도 사서 맛보시길 바랍니다.





유튜브채널에는 제주의 명소를 담은
다양한 영상들이 올려져 있습니다
구독좋아요 부탁드립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유익한 정보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유튜브 방문 & 구독하기
페이스북 방문 & 친구맺기

인스타그램 방문 & 팔로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