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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맛집&카페

고정관념을 깨버린 제주시내 맛집, 관덕정 분식

by 광제 2020.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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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을 깨버린 제주시내 맛집, 관덕정 분식

 

요즘은 퓨전요리들이 초강세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소문이 자자하여 한번 가보면 깜짝깜짝 놀랄 정도의 톡톡 튀는 요리들이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고 있더군요. 이번에 찾아갔던 제주시의 관덕정분식도 그중에 한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분식’이라는 상호를 듣고는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보통의 분식집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직접가보고 나니 머릿속에 박혀 있던 고정관념이 일순간에 깨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근사한 레스토랑? 아니 찻집? 카페? 주차장에 차를 세울 때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지되더니 실내에 들어서고 나니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깔끔한 실내분위기에 천정에서 쏟아지는 빛줄기, 채광을 위해 한쪽의 천정을 완벽하게 유리로 인테리어를 했습니다.

새로 지은 건물은 아니고, 기존에 있던 오래된 건물에 담장을 정비하고, 기존의 건물느낌은 최대한 유지하면서 포인트가 될 만한 부분만 살짝살짝 손본 거 같았습니다.

제주시내 원도심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지만 제주의 전통가옥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하지만 굉장히 오래된 건물은 분명해 보입니다.

제주올레가 이곳을 거쳐 가면서 올레안내소를 같이 운영하고 있는데, 서로 협업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운영주체는 다른듯한데, 오픈시간은 비슷합니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빛이 그대로 실내로 들어옵니다.

보통은 11시에 오픈하는 집이 대부분이지만 이곳은 12시 오픈입니다. 잔뜩 허기진 배가 더욱 쪼그라들었습니다. 모닥치기 떡볶이를 비롯하여 몇 가지 요리를 주문하고 난 뒤, 요리가 나오는 사이에 매장내부를 좀 더 돌아봅니다.

기존에 있는 건물의 칸막이를 헐어내는 과정에서 나뉘어 있던 구역은 따로 특색 있게 분위기를 맞추었습니다. 따뜻한 찻집의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외부 담벼락 쓸모없는 공간에도 생명을 불어 넣고 사람의 시선이 머물도록 하였습니다. 포토존으로 활용하면 참 좋을 듯합니다.

메뉴판입니다. 일반떡볶이가 눈에 들어오고 아란치니, 토마토스크램블떡볶이, 오징어먹물떡볶이, 한치튀김, 유부주먹밥, 명란아보카도비빔밥, 쫄면, 크림만두 등이 보입니다. 이름만 놓고 보면 대충 짐작이 가지만 사진으로 보면 매우 독특해 보입니다.

우리 일행이 주문한 모닥치기가 나왔습니다. ‘모닥치기’는 ‘함께한다.’라는 뜻으로 여러 가지 음식을 접시 하나에 담아낸 요리를 말합니다. 

이곳에서는 일반적인 떡볶이베이스 국물에 떡, 어묵, 튀김, 당면, 소시지 등이 들어있고, 굵은 것은 어묵고로케입니다.

당면을 특히 좋아하는데 빛깔을 보니 아주 군침이 돕니다.

딸려 나온 가위를 이용해서 어묵고로케를 잘라줘야 합니다.

기호에 맞게 앞 접시에 떠서 먹으면 되는데, 먹다보니 어묵고로케가 식감과 맛을 더욱 살려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삼합 스타일로 먹으니 더욱 맛있습니다. 예전에 재래시장에서 먹었던 모닥치기와 비교하면 아주 다른 느낌입니다.

이건 한치튀김입니다. 일반적인 튀김의 맛이었고, 소스로는 간장과 타르타르소스가 따로 나옵니다. 기호에 맞게 찍어 먹으면 됩니다. 튀김 밑에 깔린 것은 데코가 아니고, 감자를 채 썰어 튀겨낸 것인데 바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름향 때문에 다 먹지는 못했습니다.

유부주먹밥입니다. 유부초밥베이스에 토핑을 4가지로 하여 하나의 메뉴로 탄생시켰습니다. 왼쪽부터 새우장, 명란마요, 고기와 계란입니다.

촉촉한 식감에 제법 많은 양의 양념된 밥이 들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새우장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건 제겁니다.

식사를 다 끝냈으면 차를 마시러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말고 이곳에서 다 해결할 수가 있습니다. 실내에 파티션을 나눠 분위기를 다르게 한 이유가 있습니다. 아메리카노를 저렴한 2,500에 맛볼 수 있으며, 각종차와 쉐이크를 비롯하여 맥주까지도 한잔 가능합니다.

포장을 하지 않아서 먼지가 조금 날리는 주차장이었지만, 제주시원도심 한복판 번화가임을 감안하면 이 정도 주차장도 감지덕지입니다.

오픈은 12시 정각, 크로스는 밤 9시인데, 8시에 오더는 마감입니다. 밑에 간세라운지라고 쓰여 있는 부분은 올레꾼들을 위한 쉼터입니다. 제주올레와 관련한 정보와 기념품등을 구입할 수 도 있는 공간입니다.

위치: 제주시 관덕로8길 7-9 (064-757-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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