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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맛집&카페

제주산 돌문어의 향에 춤추는 미각, 판포미인 돌문어솥밥

by 광제 2021.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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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돌문어의 향에 춤추는 미각"
-판포미인 돌문어솥밥-


코로나로 인해 최근에는 좀 침체되긴 했지만 제주도에 우후죽순 생겨나는 카페들 못지않게 음식점들 또한 정말 많이 생겼습니다. 어려운 시기 소상공인 분들 모두가 잘되었으면 하는 바램 누구보다 간절합니다.

제주도는 지역적 특색 때문에 다른 고장과는 다르게 차별화된 지역의 먹거리들이 존재하는데요, 제주도에서만 접할 수 있는 재료들을 이용한 퓨전요리들도 최근에는 급격하게 늘었습니다. 제주도를 여행오신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거라면 평범한 요리들 보다는 분명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다만, 그들을 사로잡을 만한 특징은 반드시 있어야겠지요. 과거에는 요리의 맛이 판단 기준이 되었지만, 최근에는 SNS 인증이 붐을 타면서 맛 외에도 사진으로서 그 비주얼 자체를 보고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그들에게 얼마나 어필이 되느냐가 아주 중요해져 버렸습니다.

제주도의 재료를 이용해 만드는 비주얼 넘치는 요리, 제주도의 지역마다에는 경쟁력에서 뛰어난 요리들을 많이 선보이고 있는데요, 오늘은 한경면 판포리에 있는 조그마한 식당의 문어밥을 소개할까합니다.

판포리는 제주 서부지역에 있는 조그마한 마을로 특히 해가 떨어지는 늦은 오후에 찾아가면 그 아름다움에 흠뻑 매료되는 마을이기도 하고요, 최근에는 여름철 스노쿨링의 명소로서 널리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그 스노쿨링의 명소인 판포포구에 자리하고 있는 ‘판포미인’이라는 식당이 저의 레이더에 떡하니 걸려들었습니다. 지나가다 그냥 한 끼 하고 가려다가 이 집에서 나오는 요리를 보고는 ‘이 집 되겠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최근에도 찾는 사람들이 많은가 봅니다.

식당의 이름이 판포미인이라고 되어 있어서 처음에는 미모의 여성분께서 운영을 하시는 음식점인가 했습니다. 그런데 이름을 자세히 보면 ‘판포미인(판포米in)’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쌀미자를 써서 상호를 지었더군요, 그 자부심만큼 쌀 만큼은 우리나라에서 알아주는 경기미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실내의 분위기도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아늑한 분위기를 중요시 하는 여느 카페에 와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화려하지 않으면서 부드러운 조명 빛과 소소한 실내 장식들, 주인장께서 참 많이 신경을 썼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집에서 취급하는 메뉴는 딱 세 가지입니다. 돌문어솥밥과 전복솥밥, 그리고 큐브등심솥밥, 메뉴판을 보니 딱 봐도 이집의 시그니쳐는 돌문어솥밥이란 사실은 누구나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밥과 국, 그리고 조리가 필요한 반찬은 주문을 받고 나서야 조리를 시작하기 때문에 진득한 기다림을 필요로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부분이 이집만의 고집이고 이런 고집은 다시 경쟁력으로 나타나는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오래 기다리는 만큼 기다리는 동안 마실 수 있도록 따뜻한 차를 내어 주시는데, 무슨 차라고 얘기를 들었는데 잊어 버렸네요. 아무튼 향이 아주 좋았습니다.

기다린 끝에 주문한 요리가 나왔습니다. 사진은 찬입니다.

진한 육수로 깊게 우러나온 미역국, 그리고 반찬들, 앞에 빈 공기는 돌솥밥을 떠서 먹는 용도이며, 찬 중에 보이는 간장계란은 돌솥밥에 비벼서 먹으면 되는 겁니다. 무엇보다도 개인용 반상으로 정갈하게 나오는 것이 아주 맘에 듭니다. 

반찬은 아삭한 느낌의 깍두기를 비롯하여 톳나물무침, 가지볶음, 호박전, 버섯볶음, 오이무침 등이 나왔는데요, 하나같이 정성스런 맛이 느껴져 남김없이 싹 비운 걸로 기억합니다.

이게 돌문어솥밥입니다. 돌솥에 정성스럽게 지어낸 밥 위에 돌문어를 부추와 함께 볶아 얹었습니다. 후각을 자극하는 고소한 향이 아주 그만입니다. 여기에 간장계란을 풀어 같이 비벼주면 됩니다.

적당히 비벼 그릇에 떠 놓았습니다. 그잖아도 기름진 쌀에 고소한 양념 가득 재료가 들어가 아주 맛깔스런 윤기가 흐릅니다. 먹기도 전에 군침이 꼴딱 넘어갑니다. 한입 떠서 먹어보니 역시 예상한데로입니다. 부드러운 식감에 돌문어의 쫀득함까지 더해져 아주 그만입니다.

전복솥밥은 다른 곳에서 많이 먹었던 터라 패스했는데, 이런 느낌의 맛이라면 지금까지 먹어봤던 평범한 전복돌솥과는 또 다른 맛이 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다음번에는 꼭 전복솥밥을 먹어보는 걸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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