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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런 제주

2천 평 제주 최대 규모의 수국 명소, 폴개협동조합

by 광제 2021.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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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 평 제주 최대 규모의 수국 명소, 
폴개협동조합



누가 6월을 장미의 계절이라 했을까요?제주도는 온통 수국물결입니다.^^ 가는 곳마다 수국수국하네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제주도에서 수국을 보려면 몇 군데 딱 정해진 곳만 있었는데요, 요즘은 수국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많이 재배를 하는 거 같습니다. 딱 지금의 계절, 다니다 보면 너무 흔하게 보이는 것이 바로 수국인 것 같습니다.

이틀 전에는 제주 동부지역, 정확하게는 동남쪽이라고 봐야하는데요, 서귀포 남원읍 신흥리 쪽에 엄청난 규모의 수국을 재배한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찾아가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고요, 골목길을 잘 들어서야 합니다. 비슷한 골목이 두 개가 있는데 잘못 들어가면 왜 이쪽으로 왔냐고 구박을 당할 수 있습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참 기분 거시기 합니다.


규모로만 놓고 보면 제주 최고라 할 수 있는 수국밭은 ‘폴개협동조합’이라는 영농조합에서 운영을 하는 곳입니다. 도로에서 100미터 정도만 안으로 들어가면 큰 규모의 수국 밭을 만날 수 있는데, 대충 규모를 보니 2천 평은 되는 것 같습니다. 수국만 놓고 보면 엄청난 규모라 할 수 있습니다.   

2천 평 규모의 밭에는 온통 수국으로 가득한데요, 딱 보아도 재배를 시작한지 얼마 안됐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국 사이로 사람들이 걸어 다니기 편하게 길을 만들어 놓았고요, 흙 밭이라서 신발을 조금 신경 써야 할 수도 있습니다. 올해는 아직 수국들이 어려서 그냥 누구나 마음껏 구경할 수 있도록 했지만, 수국을 좀 키우고 정돈한 다음 내년부터는 입장료를 받는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수국은 다른 꽃에 비해 비교적 오래가지 않는 편이죠. 화려한 색이 올라온 다음 약 보름 정도 있으면 시들기 시작하는 거 같습니다. 이곳은 아직 볼만한 거 같고요, 6월말쯤이면 완전히 시들어서 볼품이 없어질 거 같습니다. 여건이 되시는 분은 조금 서둘러서 구경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요즘 제주도에 이렇게 수국을 가꾸는 곳들이 상당히 많이 늘었는데요. 궁극적으로는 사람들을 끌기 위한 목적입니다. 하지만 수국을 가꾸고 싶어도 정성이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되는 거 같고요, 수국이 물을 굉장히 많이 흡수해야 하기 때문에 물과의 전쟁이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합니다. 예쁜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꽃대 아래에서부터 골고루 많은 양의 물을 공급해야 한다고 합니다.    

수국은 다양한 색을 가진 꽃으로 유명하지요. 보는 사람에 따라 제각각 다르겠지만, 하얀색의  밋밋한 수국보다는 보라색을 띤 수국이 강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하얀색에서 핑크빛, 노란색도 있고 초록색에 보라색까지 셀 수도 없이 다양한 색상을 띠고 있는 수국, 수국은 토양의 질에 따라 색깔이 결정된다고 하는 얘기가 있는데요, 이게 맞는 얘긴지는 모르겠습니다. 같은 토양에서 다른 색의 수국을 너무 많이 봐왔기 때문입니다. 

수국의 원산지는 중국이라고 합니다. 원래의 이름은 수구화(繡毬花)라고 하는데요, 비단으로 수를 놓은 것 같은 둥근 꽃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처음에는 ‘수구화’에서 ‘수국화’로 부르다가 ‘수국’으로 변한 것으로 보이네요. 소담스럽게 피어 있는 수국의 모습은 결혼식 때 신부들이 들고 있는 부케를 연상케 합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찾아가실 분들은 입구 잘 찾아 들어가시고요, 사진 올려놓았으니 사진에 보이는 간판이 있는 골목으로 100미터 정도만 들어가면 왼쪽으로 수국 밭이 보일 겁니다. 찾아가시는 분들 코로나 시국인거 잊지 마시고 마스크 꼭 하시고 쓰레기를 버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정확한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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