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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런 제주

여행자들에게 완전히 개방된 제주의 명소, 산지등대

by 광제 2021.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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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아름다운 명소
산지등대를 찾아서



사봉낙조, 사라봉에 올라 바라보는 낙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영주십경의 명소 사라봉, 그 기슭에 수십 년을 한 결 같이 우뚝 서서 지키고 있는 산지등대, 산지등대는 제주의 관문인 제주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으면서 제주 북부연안을 항해하는 선박들의 지표역할을 해옴과 동시에 제주시민들 그리고 여행자들에게는 안식처와도 같은 구실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곳에 등대가 설치된 것은 19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처음에는 무인등대로 시작하여 이듬해 유인등대로 전환되었으며 1999년에는 새로운 등대로 그 임무를 교대하기까지 장장 100년 넘도록 한곳에서 희망의 빛 역할을 해오고 있는 것입니다. 제주 본섬에 처음 불을 밝힌 역사적 의미를 간직하고 있는 제주 산지등대...

산지등대는 그 역사적인 기능 외에도 제주시민들에게는 안식처와 같은 구실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특히 해가 떨어지는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데요, 붉게 물든 하늘과 푸른 바다의 조화, 그리고 제주항과 어선들이 뿜어내는 불빛들이 평화롭게 조화를 이뤄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제주시내와 가까이 인접해 있어 학생들의 체험 학습장으로도 많이 이용되는 이곳은 등대지기의 숙소로 사용되던 건물을 체험숙소로 개방하여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누리곤 했지만 가장 최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카페로 새롭게 태어난 것입니다. 야간 시간을 제외하곤 시민과 여행자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난 것이지요.

산지등대로 접근하기 전에 제주항 부두에서 바라보는 산지등대의 모습은 어떤지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깎아지른 절벽의 위, 사라봉 기슭에 우뚝 솟아있는 등대의 모습이 위용을 뽐내고 있습니다.    

다시 차를 몰아 등대위로 접근합니다. 걷기 여행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기도 하지만 산지등대는 차를 몰고 접근하는 데에도 대체로 양호한 편입니다. 주차장은 그다지 넓지 않지만 붐비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차를 대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산지등대의 숙소가 카페로 문을 열면서 개방시간을 안내하고 있는데요. 사진을 보고 참고하시면 될듯합니다.

산지등대의 입구에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등대16경’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띱니다. 모두가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고 있는 등대명소들, 하나씩 천천히 살펴봅니다. 언젠가는 모두 돌아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

등대마당으로 들어서면 ‘카페물결’이라는 산지등대의 여행자 카페가 운영 중임을 알 수 있습니다. 

카페물결은 체험숙소로 이용되던 두 동의 건물을 모두 사용하고 있는데요, 본관은 각종 차와 음료수를 주문할 수 있고 다양한 도서를 빌려 볼 수 있도록 하였으며, 별관은 갤러리와 함께 주문한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이 되었습니다. 잠시 후 자세히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산지등대의 모습입니다. 독특하게 두 개의 등대가 눈에 들어오는데요, 가까이 보이는 등대가 현재 운영되고 있는 등대이고, 멀리보이는 등대는 1916년에 설치된 낡은 등대입니다.

낡은 등대는 1916년부터 1999년까지 84년간 제주 부근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을 위해 그 역할을 다해오다 새로운 등대로 전격 교체되었으며, 이 등대는 항로표지 역사적 가치가 인정되어 원형 그대로 영구히 보존하게 되었으며 이 등탑은 등대문화유산 제6호로 등재되었습니다.

당시 불을 밝혔던 구등대의 모습도 볼 수 있는데요, 등대왼쪽으로 보이는 관리사옥이 현재 운영 중인 새로운 등대의 자리입니다. 구등대의 뒤편에 있는 건물 옥상은 현재 전망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제주항의 시원한 모습입니다. 

동쪽하늘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은 현재 카페로 운영 중인 별관입니다.

등탑 전망대에 오르면 날씨가 좋을 때 이곳에서 보이는 내륙의 섬들이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추자도를 비롯하여 남해의 보길도와 청산도, 거문도 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서쪽 하늘로 해가 붉은 기운을 머금고 늬엿늬엿 넘어가고 있습니다.

잠시 카페로 들어와 차를 마시며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본관에 도서를 진열해 놓고 있는 모습입니다. 자유롭게 책을 빌려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별관에서는 개관기념 특별사진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60~70년대 제주의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카페물결에서 사용하고 있는 텀블러 형태의 음료수 잔입니다. 빨대 등 일회용 용품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용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띱니다.

차를 마시고 나오니 어느덧 노을은 지고 조명들이 하나둘 산지등대의 마당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지금의 시간부터는 바다에 떠 있는 어선들의 불빛과 제주항에서 쏟아져 나오는 불빛들로 이색적인 풍경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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