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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공중화장실 비데에 묻은 오물, 너무했다.

by 광제 2009.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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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도 하지 않는 공중화장실의 비데, 철거하는게 어떨지

전국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에서 우수상 수상, 지역의 공중화장실과 관련된 평가에서 최우수 화장실로 선정되기도 한 모휴양림의 화장실을 찾았습니다. 이 휴양림은 평소에도 시민들에게 인기가 좋아 주말이면 시민들의 나들이 장소로 아주 각광을 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필자도 오랜만에 휴일을 맞아 이곳으로 나들이 차 갔다가 볼일을 보러 들어갔습니다. 이 곳 화장실의 명성은 지난 몇 년간 시민들의 입소문으로 전해져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꼭 거쳐 가는 곳으로도 유명해진 화장실입니다.

입구에서부터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있는 분위기 좋은 화장실, 몇 년전 처음 이곳을 이용할때의 첫인상이 너무 좋아서 구태여 볼일이 없어도 일부러 찾아 들어가 손이라도 씻고 나올 정도로 늘 찾고 싶은 화장실입니다. 원형의 특이한 생김새에 태양광을 직접 받아 들일 수 있게 중앙부분의 천정이 투명 유리로 만들어져 있어 산뜻한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남자 화장실 양변기가 있는 세개의 칸에 모두 비데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그런데 이 화장실의 큰일(?)을 보는 양변기에 비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이용을 하였지만 비데는 처음 봅니다. 하긴 그동안은 손을 씻거나 소변기만을 이용했지만 양변기는 오늘 처음 이용해 봅니다. 화장실을 만들때 처음부터 비데설치가 되어 있었는지 아니면 나중에 설치하였는지 모르지만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공중 화장실에 설치된 비데라니, 좀 의아했습니다.

비데라는게 사실은 청결함을 목적으로 사용을 하는 것인데, 자칫 청소를 게을리 하거나 관리를 소홀히 하면 오히려 심각한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수많은 사람이 같이 사용하는 비데는 어떠할까요? 비데는 노즐이 위로 향해 있는 구조 때문에 아무리 청결을 유지한다고 해도 남들이 사용했던 비데를 사용하기가 찜찜한데 노즐이나 노즐 주변에 오물들이 묻어 있는 상태라면 이는 두말 할 것 없는 심각한 상태라고 할 것입니다.

               △비데가 설치되어 있는 양변기의 모습, 노즐이 있는 부분에는 시커먼 오물들이 잔뜩 묻어 있습니다.

          △그러면 노즐에는 깨끗할까요? 노즐을 돌출시켜 자세히 보니 노즐에도 오물이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   



공중화장실에 비데가 설치되어 있는 자체로도 비위생적으로 보이는데 과연 청소는 깨끗하게 잘 되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겉으로 보기에는 깨끗해 보이는 양변기의 뚜껑 밑으로 오물들이 잔뜩 묻어 있습니다. 눌러 붙은 상태로 보아 오래된 상태입니다. 최소 몇일은 지난 것으로 보입니다. 한칸에만 이럴수도 있을까 하고 다른칸도 살펴봤는데 불결한 상태는 같습니다.

깨끗해도 사용하기가 찜찜한 공중화장실의 비데, 과연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비데를 사용하는지도 의문입니다. 자기의 몸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중에 한곳을 오물이 묻어 있는 노즐로 씻어 낸다는 것은 기본적인 상식이 있는 사람이면 하지 않겠죠. 그런일은 없겠지만 만에 하나 보균자가 사용한 직후의 비데를 다른 사람이 사용하여 감염이 될 지도 모를일인데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벽면에 붙어 있는 비데 사용설명서.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설명서를 읽고 비데를 사용할까요?
 

물론 관리소측에서도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설치를 했을 것입니다. 서비스에 신경을 쓰는 부분도 좋고 첨단 시설을 꾸미고자 하는 욕심도 좋지만 이용자들의 건강을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세심한 부분이 아쉬울 뿐입니다. 사용후에 완벽한 살균 처리와 수시로 청결함을 유지하는 시스템이 보장되어 있지 않다면 오물덩어리 비데, 없는 것이 나을 것 같은데요. 시민들의 건강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있다면 지금 바로 대책을 세워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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