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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50년전 초등학교 통지표 살펴보니

by 광제 2009.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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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로 연도 표기한 귀한 생활통지표

아주 오래전 생활통지표를 살펴 보는데,
연도 표기가 단기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단기 4291학년도' 라고 쓰여 있는데요,
정확히 51년전인 1958년의 생활통지표입니다.
1958년이면 제1공화국 이승만 정권 시절인데도
필자가 초등학교를 다니던 70년대와 비교해 봐도
연도표기를 제외 하고는 크게 틀려진 것이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공식적인 문서에 연도를 '단기'로 표기한 것은 언제까지 였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5.16 군사정변이 발생한 1961년 이후부터는 모든 문서의 연도 표기를 '서기'로 하게 됩니다.
이전까지는 서기와 단기를 같이 사용하거나 또는 단기만을 사용하였습니다.
참, 그렇다고 해서 조선시대에도 단기를 사용한 것은 아닙니다.
당시에는 세조8년, 선조5년 등 왕의 연호를 사용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건국시조인 단군의 탄생년도를 시작으로 하는 '단기' 표기를 사용한 것은
불과 몇년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우리나라에서는 부득이하게 예수탄생년도를 기준으로 하는 서양의 연도표기인 '서기'를 사용하지만
아마도 대한민국이 세계 제일의 강대국이었다면 '단기'를 사용했을지도 모를입니다.

중국의 간섭을 받을때는 중국의 연호를
일제시대에는 일본의 연호를 사용해야만 했던 
암울한 대한민국의 과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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