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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호텔 다니는데, 퇴폐업소 다닌다고 오해 받는다면[편견타파]

by 광제 2009.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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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 퇴폐업소로 오해를 받았던 사연

우리는 가끔 길에서 또는 각종 모임에서 아주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면 습관적으로 물어보는 말이 있습니다.


“야~오랜만이다! 요즘 어떻게 지내냐?
-웅 잘 지내지머~ 너는 잘 지내냐? 

여기까지는 아주 좋습니다. 그냥 잘 지낸다고 하면 인사가 마무리 되지요. 하지만 그다음으로 넘어가기 시작하면 좀 난감해 집니다.

그래~요즘 하는 일은 머냐?
-웅 직장 다니지...
직장? 뭐 하는 덴데?
-<짜식이 꼬치고치 별걸 다 묻네> 어~ 나 호텔 다녀~
엥? 호텔 너 거기서 머 하는데?

이정도 되면 얘기는 복잡해지고 설명하는 데만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런 내용으로 오고가는 질문이 남자끼리니까 그나마 봐줄만 하지요. 여자였다면 또 상황은 달라집니다. 제주도에서 서비스업이 활발하기 시작한 80년대 후반, 마을 어르신들이 모이면 서로의 자녀들에 대한 안부를 묻곤 하는데, 누구누구의 딸이 호텔에 다닌다고 소문이 나면 “시집 다 갔군!” 하는 소리를 종종 듣곤 하였습니다.

제주도는 1차 산업이 내리막을 걸으면서 2차 산업을 거치지 않고 바로 3차 산업인 서비스업으로의 사회적 전환이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이동한 지역 중의 한 곳입니다. 그러다 보니 오랜 세월 동안 밭일이며 해녀 일을 해오던 연로하신 분들이 생각하는 서비스업종인 호텔에서 일한다는 사실은 당시에만 해도 퇴폐업소에 다닌다는 의식이 강했던 것입니다.

비단, 어르신 들 뿐만이 아니고 전혀 다른 업종에서 일을 하는 젊은 사람들도 호텔, 골프장 등 서비스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보는 눈에는 언제나 색안경을 끼고 있었습니다. 이제 20여년이 지나면서 서비스 업종의 사회적인 정착과 의식 전환에 따라 각기 보는 눈이 많이 달라지긴 하였지만, 일부 보수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눈에서 아직도 달가워하지 않는 직업 중의 하나입니다.

관광산업중심의 도시로 완전 탈바꿈을 하였고 서비스업이 자리잡혀있는 제주도는 그렇다 치고 육지의 대도시 또는 시골 등에서는 지금도 색안경을 끼고 본다는 소릴 들었습니다. 비교적 튀는 의상을 입고 남에게 차를 따라 주는 등의 서비스가 자칫 퇴폐적인 접대(?)로 비춰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분명히 타파해야 할 편견중의 하나이며, 서비스업종이 아니더라도 직업군에 대한 우리사회의 따가운 시선과 편견은 분명히 존재해 왔습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듯이 보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한사람이 흘리는 땀방울에는 모두가 소중한 희망이 깃들어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잘못된 시각에서의 편견을 갖고 있었다면 이제라도 그 편견을 떨쳐 버리는 것은 어떠한지요.

본 포스팅은 편견을 타파하자는 주제로 릴레이에 참여하는 글로서 글쓴이가 제주지역에서 20년 넘게 관광업계에 종사를 하면서 느낀점, 그리고 관광종사원을 바라보는 따가운 시선을 타파하자는 취지에서 작성 된 글입니다. 

'편견타파' 릴레이 바톤이 넘어 온 경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라라윈님 :
편견 타파 릴레이

2. 해피 아름드리님 : 편견을 버리세요~ 편견 타파 릴레이
3. 검도쉐프님 : [편견 타파 릴레이] 편견을 버리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4. 용짱님 : 용짱은 된장남?
생각하는 사람님 : 생각이 없는 사람은 생각하는 사람?
라이너스님 : 비싼 카메라 든 사람은 모두 사진을 잘 찍을까?
7. 루비님 : 편견을 버리면 사진이 좋아진다[편견 타파 릴레이]
   
8. 파르르호텔 다니는데, 퇴폐업소 다닌다고 오해 받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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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편견타파 릴레이 규칙입니다.

[편견타파 릴레이 규칙]
1. 자신의 직종이나 전공때문에 주위에서 자주 듣게 되는 이야기를 써주세요.
2. 다음 주자 3분께 바톤을 넘겨주세요.
3. 마감기한은 7월 31일까지 입니다.

다음주자 세분께 정중히 바톤을 넘겨드립니다. <거절 당하면 어쩌나..조마조마..함 봐주세요^^>

 털보아찌님 : 전국의 산야는 내손안에~있소이다! 우리의 자연과 문화를 사랑하시고, 일상에서의 이야기들을 가슴 미어지도록 아름다운 글로서 네티즌들의 심금을 울리는 마음이 따뜻한 블로거.
 

 Sun'A님 : 동네방네 아름다운 꽃은 죄다 찾아 내어 전국으로 향긋한 꽃내음을 선사해 주시고 많은 팬을 보유하고 계신 심성이 고운 블로거.

 세미예님 : 환경지킴이를 자처하시고 발이 닳도록 현장으로 뛰시며, 일상에서의 공감가는 이야기들을 독특한 재주로서 끄집어내어 네티즌께 소개해 주시는 블로거.
   
괜한 부담을 드리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ㅎ 결례를 무릎쓰고 부탁드립니다..
대박나는 멋진 글 쓸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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