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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세력의 정체가 드러난 [탐나는 도다]

by 광제 2009.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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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세력의 정체가 드러난 [탐나는 도다]

해녀대회의 이색적 장면도 볼거리 

어젯밤 탐나는 도다에서는 상단행수 서린을 둘러싼 인물들의 정체가 드러납니다. 단순한 밀수조직으로 알고 있었던 서린상단의 배후에 광해군이 등장함으로서 더욱 흥미를 이끌어 냅니다. 광해군(光海君)은 1608년 왕위에 오른 조선 제 15대 임금으로서 1623년 인조반정(仁祖反正)으로 인해 폐위되었지만, 임진왜란 때 많은 공을 세우고, 재위기간 중 뛰어난 외교능력을 보여줬던 임금입니다. 폐위되는 해에 강화도에 유배되었다가 다시 제주도로 옮겨지는데, 당시 제주도에서의 광해군 유배스토리가 보여질듯합니다.
 


상단행수 서린의 하수인으로 출연하는 가짜 감찰어사는 결국 광해군의 심복으로 밝혀지는데, 인조의 명을 받든 진짜 감찰어사인 박규(임주환)와의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당시대에 권력을 쥐고 있는 실세와 이미 물러난 세력과의 정치적 충돌을 흥미롭게 보여주기 시작하는데, 투전과 암거래 현장 등이 등장하고 이에 깊숙이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 광해군측, 그리고 이를 캐려는 감찰어사 박규의 동분서주 하는 활약이 크게 두드러집니다.

 



박규는 제주에서의 감찰 활동을 위해 부모님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하는데, 긴밀하게 편지를 띄워 부모님으로 부터 급전을 전해 받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한양에서 박규의 심복이었던 봉삼이가 처음으로 드라마에 출연하는데, 제주에 도착하면서부터 코믹연기를 보여줘, 앞으로 버진(서우)과의 마찰 등이 한 동안 유쾌한 볼거리로 등장 할 것으로 보입니다.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해녀들의 이색적인 풍경도 어젯밤에 보여줬습니다. 바로 잠녀대회인데요, 마을을 대표로 출전하는 해녀들이 세 개의 등급으로 나눠 보다 많은 해산물을 캐기 위하여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장면이 연출됩니다. 지금도 제주에서는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는 해녀대회가 펼쳐지는 모습은 제주사람들에게도 아주 생소한 모습이었습니다. 해녀대화가 열리는 중 전복과 오분작이 구분되는 모습도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흥미로운 장면이 틀림없었습니다.
 



대상군(해녀의우두머리)인 버진의 어머니는 선수를 선발하면서 자신의 딸인 버진을 선택하는데, 이 과정에서 내부적인 분란, 그리고 이에 시샘하여 벌어지는 음모, 결국 버진은 약을 탄 음식을 먹고 잠녀대회에 출전하여 사고를 당하게 되는데, 사고를 당한 버진을 필사적으로 구하려고 바다로 뛰어든 윌리엄, 의식불명의 버진을 구하려고 인공호흡을 시도하는 윌리엄의 모습은 결국 박규의 눈에는 강제로 버진을 겁탈하려는 모습으로 비춰지게 됩니다.


사고를 당하는 버진을 두고 두 사내가 펼치는 삼각애정관계도 볼만하지만, 이번에도 어김없이 뭉클한 가족애를 엿 볼 수 있는 장면이 등장하였습니다. 잠녀대회에서 사고를 당한 버진의 가족들이 버진을 향한 애틋한 정을 보여주는데, 한순간 귀한 딸을 바다 속에서 잃어버릴 뻔한 위기를 겪었으면서도 제주에서 태어난 여자의 운명, 그리고 거부할 수 없는 해녀의 삶이 또 한번 제주어머니의 마음으로 대변되기도 하였습니다.
 



빼어난 자연경관인 제주의 오름도 처음으로 등장하였습니다. 굴곡이 아름다운 오름의 능선을 절묘한 각도로 잡아내 또 한번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과시하였습니다. 제주의 이색적인 풍습은 또 볼 수 있었는데, 빙떡의 등장입니다. 메밀전을 부쳐 그 속에 삶은 무채를 소로 넣고 만두처럼 말아 먹는 제주 고유의 음식인데, 버진이 자신을 바다 속에서 구해준 은인으로 생각하는 박규에게 정성스럽게 손수 빙떡을 만들어 주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장면이 보여 지기도 하였습니다.


제주와 해녀배경 외에도 드라마는 빠르고 긴박하게 흥미위주로 전개될 것으로 보여 집니다. 윌리엄과 얀 일행을 어떻게든 본국으로 돌려보내려는 박규, 또한 조선을 폐쇄적인 나라로 치부하며 하루라도 빨리 탈출하려는 일본인 얀, 여기에 윌리엄과 얀 일행은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서린 상단의 치밀한 음모, 증거를 없애려고 암살도 서슴치 않고 치밀하게 움직이는 서린의 하수인, 결국 이를 쫓는 박규와의 부딪힘을 끝으로 흥미진진한 스토리는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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