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진이 윌리엄을 사랑하는 이유[탐나는 도다]
탐나는 도다, 6번째 이야기는 전형적인 삼각 애정관계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주인공 장버진(서우)를 사이에 두고 능청꾸러기 선비 박규와 푸른눈의 이양인 윌리엄과의 미묘한 삼각관계가 형성되는데, 진상품을 향방을 둘러싼 배경위에서 주인공 셋이서 벌이는 코믹 연기가 트랜디 사극의 진수를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드라마의 시작 부분은 서린상단의 자객과 박규의 숨막히는 혈투 끝에 자객이 큰 부상을 입게 되는데, 박규가 자객과 싸우며 보여준 심상찮은 무술솜씨는 감찰어사의 임무를 띠고 파견된 박규의 정체를 가늠하고도 남을 정도였습니다. 이 싸움에서 박규는 큰 소득을 얻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확실하게 드러난 자객의 정체입니다. 자객은 부상을 당하면서까지 정체의 노출을 어떻게든 막아 보려고 했으나, 어쩔 수 없이 상단을 상징하는 패를 박규에게 빼앗기고 맙니다.
결국, 자신들의 신변 노출을 두려워한 자객은 관아의 이방과 함께 박규의 발을 묶어 두는 술책을 쓰게 이릅니다. 유배자에게 내리는 형벌로 유배지의 집밖으로 절대로 나갈 수 없다는 ‘위리안치’라는 명을 내리게 됩니다. 엉뚱하게 발이 묶인 박규, 행동에 제약을 받는 상태에서 마음속으로 좋아하는 여자인 버진의 천방지축에 급기야는 박규의 눈물까지도 흘리게 만듭니다.
윌리엄과 얀이 제주를 탈출하려는 계획을 완성하고 행동개시에 들어가는데, 윌리엄이 버진을 데리고 떠나겠다고 합니다 이에 일본인 얀이 극구 만류하지만 ‘버진만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 며 얀을 설득하게 되고, 버진을 찾아간 윌리엄은 결국, 같이 제주를 떠나기로 마음을 굳히게 됩니다.
이 대목에서 우리의 주인공 장버진은 그녀가 왜 제주를 떠나고 싶어 하고 윌리엄을 좋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히게 되는데, 그 이유가 한편으론 무모하기도 하고 어리석어 보이기도 하지만 ‘어차피 이곳에서는 쓸모 없는게 여자다. 제주에서 여자로 태어나 모진 삶을 살아갈 바엔 차라리 떠나는 게 같이 떠나겠다.’ 는 이유를 밝힙니다. 한편, 떠나려고 마음을 굳히고 보니 가족들 생각에 혼란스러움도 잠시나마 보여 지지만 결국에는 모든 것을 버리고 자신을 사랑해 주는 이양인 윌리엄을 따라 나서기로 마음을 정합니다.
윌리엄을 따라 나서는 버진을 보며 ‘내가 너를 좋아한다.’ 며 가지 말라고 애원해 보지만 한번 마음을 정한 버진은 오히려 박규에게 ‘노름이나 기생을 멀리하고 새사람이 되라.’는 당부도 잊지 않습니다. 애절한 눈빛을 보이는 박규를 뒤로하고 윌리엄에게로 향하는 장버진, 위리안치 형벌로 발이 묶여 있기는 하지만 눈물을 훔치며 버진을 따라가 보지만 이내 포졸들에게 잡히고 맙니다.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이번만은 탈출에 성공해 보려고 했던 위리엄과 얀은 또다시 서린상단측의 술책으로 탈출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고 맙니다. 가까스로 관군에게 잡히지 않고 위기를 벗어난 윌리엄과 얀은 업친데 덥친격으로 해녀들에게 잡히게 됩니다. 능숙한 제주사투리를 구사하여 교묘하게 마을사람들에게서 빠져 나오는 약아빠진 얀과 다르게 이양인의 외모를 갖고 있는 윌리엄은 마을사람들에 의해 관가로 넘기게 되는 위기를 맞기도 하지만 버진의 요청을 받은 박규의 지혜로 가까스로 관가에 넘겨지는 위기를 모면하게 됩니다.
한편 박규가 버진을 좋아한다는 소문이 동네에 퍼지게 되는데, 이를 눈치 챈 버진의 어머니는 비록 아녀자를 희롱하다 유배 온 죄인인 박규지만 어차피 선비의 신분을 갖고 있기에, 제주에서 별다른 희망도 없이 살아가는 딸, 버진이를 맺어주려는 회심의 상상을 하게 됩니다. 이 대목에서 더욱 치열한 삼각관계가 형성될 것으로 보여 지는데, 당사자인 버진의 마음은 윌리엄에게로, 그리고 버진을 향해 애절한 사랑을 표현하기 시작하는 박규에게는 버진 어머니라는 든든한 응원군이 생긴 셈입니다. 버진의 최종 선택은 누가 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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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은 지금은 사랑이라고 믿지만 동경 우정 지켜주고 싶은 마음인것 같고!
2009.08.24 09:20자기도 모르는 사이 어느덧 박규를 사랑하게 될듯
그런대 신분차를 어떻게 극복할지
드라마를 보지 않아서
2009.08.24 09:23 신고할말이 없습니다. ㅎ ㅎ ㅎ
이제 3회를 보고 있어요...빨리 보면서 6회까지 따라잡아야지..
2009.08.24 10:43 신고미리 잘 보았어요~
드라마는 잘 안보지만
2009.08.24 10:50 신고파르르님 글 이니 추천만 팍팍 ㅎㅎㅎㅎ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멋지게 한주 시작하는
월요일 되시길 바랍니다.
버진의 버진은 누가 쟁취하게 되는걸까....쿨럭.
2009.08.24 11:08이러니 미녀들의 수다에서 한국여자들 양넘 이라면 사죽 못슨다고 하지..윌리엄이 아프리카 애였다면..저리 좋아할까??
2009.08.24 12:34자기 애 가르치는 영어강사.. 흑인을 백인으로 바꿔달라고 요청하는 학부모가 그리 많다며
2009.08.24 12:58백인에 미친 사회라니까
근데 왜 여주인공 이름이 버진인가요..여주인공이 순진한 처녀니까 버진인건 이해하겠으나..
2009.08.24 12:41한국에 없을법한 이름을 억지스럽게 버진에 맞춘게 아닌가 싶어서..좀 웃겼습니다
내용은 주인공들도 재밌고 스토리도 나름 재밌어요 ㅎㅎ
탐나는도다가 장안에 화제네요..
2009.08.24 13:03솔약국 시청률 많이 하락했겠는데요? ^^;;;
탐도가 뭐냐........어휴 탐나는 도다 꼴랑 다섯자를 이렇게 줄여야 하는 이유가 뭐냐? 한국어를 천박하게 만들지 못해 안달난 것도 아니고...
2009.08.24 13:29탐나는 도다를 재밌게 시청하는 한 사람으로.. 포스팅 잘 보고갑니다.
2009.08.24 13:36근데 한가지 정정하고 싶은 부분이 있네요. 버진이 탐나도를 떠나고 싶어 하는 이유를
"어차피 이곳에서는 쓸모없는게 여자다"라고 표현했다고 하셨는데..
제가 보기엔 그게 아니라.. 버진 본인이 해녀짱인 엄마밑에서 그 뒤를 이을만한 능력도 안되고
해녀로서 갖춰야 할것을 다 갖추지 못하고 있는터라..
본인이 탐라에서는 쓸모없는 여자.. 라고 표현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암튼 재밌게 봤습니다!
사진 보정이 참 예쁘네요.
2009.08.24 13:46 신고버진이 윌리엄을 좋아하는 이유는... 버진만이 알겠지~요? ㅎㅎ
파르르님은 누구편이세요?
음.. 주인공의 이름참.. ㅎ
2009.08.24 13:48 신고회를 거듭할수록 흥미진진해 지는군요. 와우~
비밀댓글입니다
2009.08.24 15:18비밀댓글입니다
2009.08.24 16:15탐나는 도다.
2009.08.24 19:59 신고제주를 사랑하는 파르르님은 드라마 매회 꼭 봐야겠군요.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시구요.
이번주말은 정말 내용이 스릴있을 것 같아요!
2009.08.24 23:46아직 한번도 못봤어요.
2009.08.25 11:56 신고저도 아직 한회도 제대로 보진 못했는데 잠깐잠깐 보면 좀 코믹스러운거 같더라구요.
2009.08.26 14:56다들 잼있으시다고 하니 저도 밀린걸 함 봐야겠네요^^
자꾸 박규랑 될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건 왜 일까여?
2009.08.26 16:31윌리암이랑 되야 대는뎅*^^*
외국분이신데 연기 잘하시던데염 어지간한 얼굴반반한 국내 신인 연기자들보다 훨씬 잘하는듯
버진이 떠나려는 이유는 "가장 기본인 물질도 못하고 이것저것 제주여자로서 갖춰야 할 것을 못 갖췄기에 제주에 필요 없는 여자다" 라 생각해서 라고 저는 받아 들였어요. 버진 어멍의 혼잣말(귀양다리와 맺어줘야 하나 ...하는장면에서)도 그런 의미였다고 보여요.
2009.08.29 22:13버진 어멍이 '버진이는 몬생겼고....' 하는 장면에서 어! 저렇게 예쁜데? .... 나중에 보니 그 당시 미의 기준(찢어진 눈)에 맞지 아니하여 그렇더군요^^. 오늘 드라마 보면서 많이 웃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