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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훔쳐간 중학생의 어이없고 황당한 대답


같이 일을 하는 동료는 얼마 전 어이없는 사건을 경험하였습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의 생일을 맞아 선물로 자전거를 사준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습니다.
생일날이 돌아오면 사준다고 오래전부터 약속을 했었기 때문에 화끈하게 사주자고 마음먹고 사준 것입니다.
이왕 사줄 바엔 오래탈수 있도록 괜찮은 녀석으로 고른다는 것이 이것저것 악세사리를 합해 20만원을 훌쩍 넘는 비용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고가의 자전거를 선물 받은 아들 녀석의 입이 귀에 걸린 것은 당연지사,
자전거의 안장 밑으로 자기이름의 이니셜도 적어 놓은 등 먼지라도 묻을세라 닦고 조이고 하는 것이 하루의 일과 중 일부분을 차지해 버렸습니다. 
그토록 갖고 싶었던 자전거를 소유하게 됐으니 물건을 아끼는 그 마음 이해하고도 남기에 아빠와 엄마는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답니다.
처음에는 새것이니까 애지중지 아끼지만 조금 타다보면 시들해지겠지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 동료의 아들이 애지중지 아끼던 자전거가 감쪽같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자전거 먼저 살피던 아들 녀석이 집안이 떠나갈 듯 소리를 치며 없어진 자전거 때문에 난리법석을 떨었던 것입니다.
자전거를 보관하면서 훔쳐가지 말라고 와이어로 된 잠금장치로 단단히 잠궈 놓았는데도 불구하고 밤사이에 사라져 버린 자전거,
잠금장치도 자전거와 함께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Police bike with handcuffs by niznoz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보물과도 같았던 자전거를 하루아침에 잃어버린 아들이 애타는 마음도 그렇지만 거금(?)을 들여 사준 아빠의 마음 또한 오죽할까요.
더욱이 안절부절하는 아들을 곁에서 지켜보고 있으니 더 속상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잃어버린 자전거를 찾아야겠다는 독한마음을 먹고는 퇴근 후 한 시간씩 애들이 자주 다니는 공원이나 학교 주변을 살폈다고 합니다.


그러길 3일째 되던 날, 인근마을의 놀이터에서 아들 녀석이 잃어버린 자전거와 똑 같은 자전거를 타는 학생을 발견한 것입니다.
천천히 학생에게 접근하면서 보니 영락없는 아들의 자전거,
그래도 세상에 같은 물건이 한두 개도 아니고 해서 실수를 하면 자칫 어린학생에게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물으면서 다가갔습니다.


"이야~좋은 자전거네? 얼마주고 산거니?"

"몰라요 아빠가 사주셨어요."
 

"좋겠네. 어느 아파트에 사니?"
 

"그건 왜 물어요?"

"자전거가 좋아보여서 나도 하나 사려고." 하며 아들 녀석이 표시해둔 이름 이니셜이 안장 밑에 적혀 있는지 살펴보니 또렷한 글씨로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잃어버린 아들의 자전거를 찾는 순간이었습니다.


아들의 자전거임이 확실해지자 우리 자전거라는 설명과 안장 밑에 이니셜이 적힌 것 등을 보여주며 녀석에게 자전거를 훔치게 된 경위에 대해 물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아니라고 잡아떼던 녀석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이 가져간 것임을 시인했는데, 문제는 절대로 훔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조금 타다가 갖다놓으려고 한 것인데.."


"그건 그렇고 잠금장치는 어떻게 열었니?"


"그거 여는 거 쉬워요. 손으로 돌리다 보면 열리는데요."


중학생으로 보이는 녀석의 입에서 비밀번호로 된 잠금장치를 직접, 그것도 아주 쉽게 열었다는 대답에는 뒤로 자빠지는 줄 알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전거를 훔쳐가게 된 이유도 알게 됐는데, 어이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자전거를 훔치려고 했던 것이 먼저가 아니고 잠금장치가 열리나, 안 열리나 연습을 해본다는 것이 하필 쉽게 열리는 바람에 자전거까지 타고 갔다 하니 웃어야 할일인지 울어야 할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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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가을낙엽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문제입니다. 저도 고등학생이지만, 요즘 애들 보면 남의 물건 함부로 쓰거나, 훔치거나 하는 걸 일상다반사로 하는 경우가

    엄청 많아졌어요. 이해가 안갈정도로 말이죠.

    2009.10.17 00:50
  3. Favicon of http://smallstory.tistory.com BlogIcon 윤서아빠세상보기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모로 아이들이 걱정입니다. 바르게 커야 하는데...

    2009.10.17 02:45 신고
  4. 루애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 슬픈 건
    아마 따끔하게 혼내거나 신고해봤자
    학교 가서 친구들이랑 얘기하고 맞장구치다 보면
    쪼잔한 것 가지고 협박한 아저씨를 만났다는 식으로 내용이 변해버려서
    결국 아무 소용 없을 걸요......^p^...

    저 시기엔 또래 친구들의 부추김이 제일 큰 문제 같아요

    2009.10.17 03:12
  5. SMART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도 중학생들은 자전거 절도의 명맥을 이어오는군요^^;;
    저도 중학교시절에도 저런 절도범친구에게 속아서 산 자전거때문에 경찰서에 끌려간 적이 있는데...
    친구인데도 깜박 속았다죠...자기 삼촌이 자전거 공장다니는데 부품 따로 빼내서 조립한 거라나 뭐라나
    훔친물건인줄도 모르고 거금 10만원 넘게 주고 샀는데,
    나중에 경찰서에서 알고보니 아주 대대적으로 여러명이서 절도행각을 벌였더군요.
    저희 때도 그정도인데 십수년이 지난 지금애들은 더했음 더했지 못하진 않는거 같네요.

    아이들은 3살때부터 거짓말을 할 수 있다죠.
    그게 나쁜마음에서가 아니라 자기가 그래야 안혼나니까 본능적으로 그런답니다.
    저 중학생도 빠져나가려고 저런 말도안되는 맹랑한 거짓말을 늘어논거죠.
    중학생이라 해도 절도행각을 면피하기 위해 늘어놓은 헛소린데 받아줄 이유는 없습니다.
    방치해두면 결국 소도둑이 될 바늘도둑이니까요.

    음...저라면 야~이로 시작해서 절단냈을듯?ㅎㅎ
    세상을 완벽히 이성적으로만 살 순 없다고 봅니다.
    저런애들한테 이성적으로 대해봤자 코웃음만 칠테니까요.
    그나마 이성적으로 대하려면 경찰서에 데리고 가서 절차를 밟아주는게 맞겠죠.

    결국 세상 무섭고 어른 무서운줄 모르니까 저렇게 행동하는겁니다.

    2009.10.17 07:08
  6. 쩝쩝  수정/삭제  댓글쓰기

    돌리는 자물쇠는 풀려요

    사관절 자물쇠 있는데

    이거는 드릴로 애야 부실수 있는건데

    자물쇠는 이걸로 하세요

    2009.10.17 07:39
  7. 권수현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문제네요.. 저는 빠른92년생 고3 여학생인데...초6때인가 중1때인가 산 자전거가 한대있고..낡았는데..- 동생은 지금 초6인데 전에 자전거가 한대 있었어요.. 동생은 부모님이 사주신-두발자전거에요,물론..좋은 거였는데..나름-......한번은 없어져서 난리가 났었는데 그게 동생학교 운동장 뒷쪽에 놓여있었대요..그래서 찾았는데, 또 타다가 또 없어져서,지금은 영구히 없어졌어요.. ㅠ 그리고 ....제가 여학생이다 보니 등교할때 타고갈 일은 없어서,동생은-학교가 매우 가까움에도 불구하고(저는 어릴때걸어다녔는데..ㅠㅠ) 자전거를 타고 나가는데요, 학원에 갈때도그렇고..- 어쨌든,제걸 타고 다니다가, 어느날 제것마저 없어져 버린거에요!! .....ㅡ 제가 난리법석을 떨었죠.. 진짜 어떻게했길래 또 없어진 거냐구..ㅠㅠ 하면서.....에휴, 한숨을 쉬며 학원가려고 나섰죠..(참,작년-고2때였어요..)그렇게 학원쪽으로 가는데- 오른쪽에 차도가 있어서, 차도하고 인도 막는..쇠로 된 그런거 있잖아요- 거기에- 제 자전거가 멀쩡히 묶여있는거에요!! 그것도 집에서 딱 10분거리, 바로 학원앞에!!!!!! ㅡㅡ
    당연히 전화해서 엄마보고 갖고가라고 하고,- 그렇게 우연히나마 찾아서 망정이지 정말......... 남의 자전거를 아무렇지도않게 훔쳐가고, 자기것 마냥 묶어놓는 세상........참, - 의식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ㅠ

    2009.10.17 08:48
  8. Favicon of http://peter-pan.tistory.com BlogIcon Peter-Pan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몇백만원짜리 자전거도 많죠? 어떤분이 200만원짜리 자전거를 도둑맞았는데 잡고보니 그 부모란 사람이 "애들이 그럴수도 있지"라고 했다죠

    2009.10.17 10:44 신고
  9. 베베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오빠는 중학생땐가....... 초등학생 세명이(그것도 저학년) 같이 자전거를 훔쳐갔더라고요-_-.......
    그래서 감시카메라 검사다하고 그랬었는데
    동네 만화방 앞에 세워져 있는거 보고 누군지 기다리다가 딱 걸려서 완전 혼냈다고 하더군요ㅋㅋㅋ
    그나이때부터 도둑질하면 어떻게 살려고.......진짜 이런거보면 어리다고 범죄(?) 저지른걸 봐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때 '경찰서 데리고가지?' 그랬더니 너무 어리고 불쌍해보여서 봐줬다더군요
    불쌍한건지 불쌍한척을 한건지........ㅉㅉ 맞아야 정신을 차리지

    2009.10.17 13:49
  10. Favicon of https://erp4u.tistory.com BlogIcon steve vai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모가 문제입니다. 아이가 잘 못 되었다는 것은 부모의 책임이 큰 것 입니다.
    문제는 식당에서 활개를 치고 다녀도 자건거를 훔쳐도 자 지 새끼면 용서를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원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 용서는 본인이 하는 것이 아닌데
    스스로 용서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우선 생기는 것 아닌가요?

    아이를 위해서라도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살 버릇은 여든까지 갑니다.
    부모도 자식 위하는 이기심이라는 것 죽을때 정도되면 후회 할것이니...

    바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내 자식 같으니 하는 말입니다.

    2009.10.17 15:48 신고
  11. 레츠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찰에 넘기세요
    신고안하면 저학생은 반드시 더큰 도둑되서 더 후회하면 잡힐겁니다.

    2009.10.17 18:11
  12. Favicon of https://neurostudy.net BlogIcon Aaron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금 타고 다시 가져다 놓으려 했다.....?

    설마 그 말을 믿으시는건 아니겠지요?
    재발방지와 그 아이의 장래를 위해서라도
    경찰에 넘겨야합니다 꼭~!!!

    2009.10.17 22:20 신고
  13.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른 입장에서 보면 참 황당한 일이나
    요즘은 이상하게 아이들이 심각해 하는것들이 전혀 없어
    아쉽습니다.
    일상이야기도 들어보면 거의 욕 수준에 가깝드라구요.
    말끝마다 "시발시발.."이 예사였어요..

    아이의 부모에게 ㅇ알려서 훈방 하는 것으로 좋게 마무리 지었으면 합니다
    정말 가벼운 마음에서 일 수도 있겠다는 가정하에요..
    앞길이 구만리 같은 학생이라는 점이 맘에 참 걸리네요..

    2009.10.19 04:36 신고
  14. Favicon of https://junke1008.tistory.com BlogIcon mami5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완전 중국사람들과 같은 대답을 하다니..
    중국에도 남의 자전거 그런다고 하더니..
    타고는 갖다 놓는다는 대답이 아주 걸작입니다..ㅋ
    정말 요즘 아이들 큰일입니다..

    2009.10.19 19:57 신고
  15. masin07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릴 때는 혹~하는 마음이 들 때가 상당히 많은 것같아요 지금 회상해보면 늘 부모님께 용돈 타쓰고 갖고싶은 것은 많은데 눈에 아른거리다 보면 죄의식 없이 사고를 치는 경우가 있었지요.
    일단 그 학생 부모님과 얘기해보시고 평소에 문제가 없는 학생같으면 좋게 마무리 지으시는게 좋을 것같습니다. 천성이 착한 학생이라면 인생의 중요한 교훈이 되겠지요. 자전거 찾으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요즘은 안타실때는 집안에 들여놓는게 가장 안전하답니다.

    2009.10.20 11:49
  16. -_-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그렇게 보내주지 않으셨기를 바랍니다.
    착한 애들 같으면 (물론 애초에 훔치지도 않았겠지만) 걸렸을때 이미 엄청 놀랐을텐데,
    멀쩡히 대꾸하는 걸 보아하니 경찰서에 데리고 가고, 부모한테도 전화하고, 학교에도 알리고 아주 따끔하게 혼이 나야 제정신차리겠네요. 요즘 애들 가정교육이 전부 오냐오냐 이러다보니 뭐가 옳고 뭐가 그른지에 대한 감이 없는거 같아요.
    저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친구도 괴롭히고, 더 큰 범죄도 저지르고 그러는거겠죠.
    좋게 좋게 해주는게 아이의 장래에는 좋은게 아닌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2009.10.21 02:09
  17. Favicon of http://yunphill.pe.kr BlogIcon 윤 삘  수정/삭제  댓글쓰기

    돌리는 형식이든 비밀번호로 되어있는 잠금장치는 열쇠를 들고다니지
    않아도 되기때문에 실용성이 높지만
    보안성에는 가장 취약합니다.
    물론 비밀번호를 찾을 확률이란게 있는데 어떻게 그걸 찾겠냐고 하지만
    사실상 몇번 만져보면 쉽게 딸수 있습니다.
    가장 안전한건 가정에 자전거를 보관하는 것이겠지만 되도록
    비밀번호로 되어있는 잠금장치는 사용하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2009.11.01 00:12 신고
  18. ㅇㅇㅇ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말을 믿나?

    어리숙 하시네....

    2009.11.06 06:59
  19. 아담꼬봉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버릇나쁜넘들은 일찍고쳐줘야정신차리죠!!

    2010.06.27 19:48
  20. 120삺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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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2.1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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