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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마차와 경주했던 세계최초의 휘발유자동차

by 광제 2009.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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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와 경주했던 세계최초의 휘발유자동차

인류 최초의 휘발유 자동차를 직접 보고 왔습니다. 바퀴가 세 개 달린 3륜 자동차로 한 시간에 달릴 수 있는 최고속도가 불과 16km 불과합니다. 최초이다 보니 당시에는 엄청안 속도일 수도 있겠지만, 성인의 보통걸음으로 한 시간에 약 4km를 걸을 수 있기 때문에 16km라는 속도는 가벼운 런닝 수준의 달리기로 이보다는 빠를 것 같습니다. 당연히 현재의 자전거 보다도 느릴 수 밖에 없습니다.

얼핏보면 자전거라고 착각이 될 정도로 바퀴에 감겨진 체인이 인상적입니다.
하부에 연료계통의 장치도 보입니다.


이 최초의 휘발유 자동차는 바로 벤츠자동차의 창업자인 칼 벤츠(Karl Benz)가 1886년에 내연기관을 적용해 만든 180cc, 0.75마력의 자동차인데요, 패턴트 모터 카(Patent Motor Car)입니다. 처음 이 자동차가 만들어졌을 때 처음 본 사람들이 놀라 달아나기도 하고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에 따른 재미있는 일화도 있습니다.

벤츠 자동차가 처음 주행시험을 할 때, 아녀자들이 이상한소리에 쇳덩어리 괴물로 오해하여 경찰에 찾아가 신고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독일 경찰은 자동차의 속도제한이라는 명목으로 벤츠의 주행을 방해하였고 이에 불만이었던 벤츠는 우유배달부와 짜고 내무장관을 초대하여 우유배달부의 마차와 벤츠 자동차가 동시에 출발하는 경주를 벌였습니다.

우유배달부가 자신의 마차보다 느린 벤츠 자동차를 보고는

 “차라리 걸어가는 게 낫겠소.” 라고 말하자. 내부장관은 칼 벤츠에게
 
“속도가 이것밖에 안 되냐?”고 묻자. 벤츠는

“각하, 각하께서 정하신 법이 허락하지 않습니다.” 라고 말하여 속도의 제한법을 폐지하였다고 합니다.

상부에 달린 연료통과 엔진의 모습

엔진을 가동하여 맞물려진 기어에 의해 밸트를 돌려주게 되어 있습니다.
밸트에 의해 체인을 거쳐 바퀴로 동력을 전달하게 되어있는 모습입니다.



바퀴의 모습인데, 얼핏보기에는 자전거 처럼 튜브로 만들어진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통고무입니다.

'패턴트 모터 웨곤'이라는 벤츠사의 로고가 이색적입니다.

견고한 휠, 123년전에 이런 휠을 만든었다는 기술력이
지금의 자동차 왕국 독일을 있게 한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자동차에 오르면서 밟고 오르라고 만든 발판

자전거 체인같은 동력 정달장치
 
동력을 전달하는데, 핵심적인 역활을 했을 기어

조향장치인 핸들 또한 너무 이색적인 모습입니다.

칼 벤츠가 13세 때 과학실에 증기기관차를 보고 철도가 없이도 자유로이 다닐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드는 꿈을 키우게 됩니다. 1886년 그는 세계 최초로 3륜 휘발유 내연기관 자동차인 벤츠 패턴트카를 개발하였습니다. 칼 프리드리히 벤츠는 벤츠 자동차의 창업자입니다.

세계최초의 휘발유 자동차를 만든 칼 벤츠, 그런데 재밌는 사실은 칼 벤츠가 사는 마을에서 불과 100km떨어진 곳에는 다임러(Daimler) 자동차의 창업자인 고틀리프 다임러(Gottlieb Daimler)가 살고 있었는데, 이 또한 비슷한 시기에 휘발유 자동차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다임러가 만든 자동차는 벤츠가 만든 자동차보다 바퀴가 한개 더 있는 4륜이었는데, 특허 신청을 칼 벤츠가 먼저 하는 바람에 최초의 휘발유 자동차개발이라는 기록은 칼 벤츠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세계 최초의 휘발유 자동차인 '벤츠 패턴트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은 제주도에 위치한 세계자동차박물관으로 박물관안에는 이렇게 귀한 자동차를 비롯하여 세계에서 단 6대 밖에 없는  '힐만 스트레이트8' 등 세계자동차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70여대의 진귀한 자동차들이 모여있습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한라산과 제주]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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