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파는 껌, 절대로 사면 안된다는 아내

동네에 자주 가는 고깃집이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비해 생고기의 맛이 일품이고 고기를 유난히 좋아하는 애들도 유난히 반기는 집이라 외식을 할 때면 종종 찾는 집입니다. 주민들에게도 소문난 이집, 며칠 전에도 애들 그리고 아내와 함께 이 식당을 찾았는데 변함없이 손님들이 북적입니다. 겨우 자리를 마련하여 앉고는 기분 좋게 고기를 구워 먹고 있었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시선을 불판 쪽으로 향하고 고기를 굽고 있어 누군가가 다가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야~! 껌이다..."

"잠깐! 만지지마!"

앞에 앉은 딸애의 환호소리와 아내의 단호한 소리가 연거푸 이어집니다. 가만 보니 딸애의 손에 껌이 한통 들려 있습니다. 누군가가 우리가족이 밥을 먹고 있는 탁자위에 껌을 놓고 간 것이었습니다. 고개를 두리번거려 식당 안을 살펴보니, 외모로 보아 연세 지긋하신 아주머니 한분이 식당 안에 있는 손님들의 탁자마다 돌아다니면서 껌을 한통씩 놓아두고 있었습니다. 그리곤 다시 처음부터 돈을 받으러 다닙니다. 한통에 천 원씩 받고 있었습니다. 껌 파는 장애인 아주머니였습니다. 우리탁자에 놓인 껌을 흘깃 쳐다보니 껌 통의 겉면에는 장애우와 관련된 문구가 적혀 있는 것이 얼핏 보입니다. 

"엄마~ 나 껌 씹고 싶은데...이거 하나 사면 안돼?"

"안돼! 사지마...이따가 슈퍼에서 사줄게..."

"그런데 엄마! 장애인인데 불쌍하잖아.. 하나만 사주자.."

"안돼!"

아무소리 안사고 아내와 딸애가 주고받는 대화내용을 듣다보니 아내의 의지가 확고합니다. 딸애의 생각도 그렇고 제 생각에도 하나 사줄만한데도 불구하고 아내의 단호한 거절에 일단 끼어들지 말고 지켜보기로 하고 유심히 아주머니가 껌 파는 광경을 보고 있었습니다.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껌을 사줄까..' 하지만 생각보다 껌을 사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테이블이 열 곳이 넘어 보이는데 비해 겨우 두세 테이블 만이 천 원짜리 한 장씩을 건넵니다. 다시 우리 쪽으로 다가온 아주머니, 아내는 변함없이 단호한 어조로 "안사요!"를 외칩니다. 아주머니는 인상을 찌푸리며 탁자위에 놓인 껌을 낚아채듯 도로 갖고 갑니다. 청각장애인이면서도 의사표현은 알아듣는 듯합니다.

평소 좋아하는 껌을 눈앞에 두고도 손에 넣지 못하는 딸애의 얼굴에는 이미 실망의 빛이 가득합니다. 더욱이 장애인을 돕고 싶은 순수한 마음을 전하지 못한 게 더욱 아쉬운 듯 합니다. 엄마와의 논쟁(?)을 좋아하는 딸애, 그냥 순순히 물러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엄마! 장애인인데 도와줘야 하는 거 아냐? 왜 껌을 사지 말라고 하는 건데?"

"너 엄마 말 잘 들어봐!"

껌을 사주지 못한 게 끝까지 아쉬웠던지 야무지게 질문을 던지는 딸애에게 아내의 설명이 이어집니다. 비록 청각장애인지만 말쑥하게 차려입은 아주머니를 가리키며 충분히 일을 하며 돈을 벌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쉽게 돈을 벌려고 하는 장애인 아주머니, 남들이 도와주지 않아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는 신체를 가진 젊은 나이라는 것이 아내의 설명이었습니다.

듣고 보니 아내의 설명이 그럴싸합니다. 진지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하였지만 딸애는 "그래도 껌 하나 사주는 건 나쁜 게 아니잖아!" 라며 아직도 불만스런 표정입니다. "그냥 한통 사주지 뭘 그러냐?" 라고 아내에게 말을 건넸지만, 아내는 절대 그럴 수 없다고 합니다. 이유는 조금 전 그 아주머니를 한두 번 본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동네에서 주부들 사이에서 소문이 날 정도로 식당가를 누비고 다니며 저런다고 합니다. 사지가 멀쩡해 갖고 저러고 다니는 게 얄밉다는 게 아내의 주장이었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늦게나마 껌 파는 아주머니의 존재를 알았는지 식당주인이 달려와 아주머니를 식당 밖으로 내모는 모습이 보입니다.

아내가 갖고 있는 생각을 존중하면서도 조금은 염려스러운 것이 바로 딸애의 마음입니다.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 설명을 하고는 껌을 거부한 게 맞는 건지, 비록 아주머니가 얄밉기는 하지만 모른 채 하고 딸애의 순수한 마음을 생각해서 껌 한통 사줬어야 맞는 건지는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도통 모르겠습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파르르의 세상과만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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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흐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자꾸 저런 거 사주게 되는 20대 여성인데요
    부인분 처럼 해보고 싶네요
    잘 안되는데...
    솔직히 너무 젊으시거나 멀쩡하신데 그러시는 분들도 많으시고요
    이제는 안 사면 욕하거나 짜증내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안 사려구요 ㅠㅠㅠ

    2010.01.07 03:02
  3. 라니씨  수정/삭제  댓글쓰기

    껌을 사는 것과 안 사는 것은 당사자의 가치판단과 상황판단에 따라서 다를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기에 아내분의 입장, 남편분의 입장 다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글쓴님이 만난 껌을 팔러다니신 청각장애인 여성분의 행동은 제가 보아서는 귀여운(?) 정도의 수준이긴 합니다만... 글쓴님과 아내분의 당시 판단에 영향을 미친... 지금까지 일부의 장애인들이 보여준 모습이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스스로를 시혜와 동정의 대상으로 만들어왔던...

    하지만 글 속에서 아내분의 판단과 글쓴님의 생각의 근거에 의문 혹은 불편한 마음이 있긴합니다.
    우선, 말쑥하게 차려입은 청각장애인 아주머니가 충분히 일을 해서 돈을 벌 수 있음에도 너무 쉽게 돈을 벌려고 한다...는 아내분의 판단의 근거를 살펴보면...
    말쑥하게 차려입지 못했거나 혹은 청각장애보다 더욱 중증의 장애로 보이는 장애를 가진 사람이 껌을 파는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껌을 사주어야 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을 남깁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리고...청각장애를 가진 그 아주머니가 충분히 일을 해서 돈을 벌 수 있다?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 사례를 우리는 미디어를 통해서 "장애극복"으로 접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사회생활 속에서... 노동현장 내에서 장애인을, 이 글에 집중해 보자면 특히나 청각장애인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없이 '두 팔, 두 다리 멀쩡하니 너는 할 수 있는데 니가 안해서 그런 것이다'라고 단정짓고 있는 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청각장애인이라면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인 택인데 한국 사회에서 충분히 일을 해서 돈을 벌 수 있을까요?
    너무 쉽게 돈을 벌려고 한다...고 하였는데, 그 아주머니의 판매 전략, 바가지 요금이 다른 사람에게 먹혀들지 않고 있는 현실이라서 그렇지 그 아주머니도 분명 나름의 계획과 전략에 따라서 자영업에 종사하시고 돈을 버는 것입니다. 장애를 영업 마케팅 전략으로 삼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며 또한 그것이 적절한 수준이었다면 먹혀들기도 하는 것이 대한민국입니다. 바가지 요금이야 장사에는 흥정도 있을 수 있으니 판매자-소비자로서의 선택을 하면 된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장애를 이용한 동정 마케팅 전략에는 불매!로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아내분의 말씀처럼 일할 수 있는 장애인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일해서 돈 벌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정말로 일하기 힘든 장애인의 경우 동정 마케팅을 통한 영업 혹은 구걸을 하지 않더라도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쓴님의 생각은 딸을 아끼고 따뜻한 사람으로 컸으면 하는 아버지의 기대가 고스란히 묻은 생각이라서 저도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그런데 장애인들은 글쓴님의 따님께서 도와주어야 하는 "대상"만이 아니지 않습니까? 장애인도 이 사회에서 생활에 찌들거나 혹은 인간관계에서 번민하며 바둥바둥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도와주고 나서 만족스러움을 느끼게 해주는 대상이 아니라 따님의 이웃, 친구가 되어야 한다는 거죠. 좋은 이웃이나 친구는 모자란 모습, 부족한 점을 알고도 이웃이나 친구가 되는 진짜로 따뜻한 사람 아니겠습니까? 편견없이 정확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를 가져야 할지를 가르쳐주신다면 진짜로 따뜻한 사람으로 크지 않을까 합니다. 따님이 장애인을 도와주어야 하는 대상으로만 여긴다면 우리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야하는 장애인의 자리는 더 좁아질 뿐입니다.

    2010.01.07 03:42
  4. Favicon of http://blog.daum.net/huj36 BlogIcon 사랑과 행복  수정/삭제  댓글쓰기

    껌을 사주든 안 사주든 그건 사모님 맘 이라서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지요.
    하지만 이건 반박하고 싶네요.
    사지 멀쩡한 장애인이 스스로 일 안한다구요?
    장애인들 취업의 문이 쉽지 않습니다.
    점점 산업화, 기계회 되어가는 실정에 실업률은 점점 증가하고 있죠.
    어제 뉴스를 잠깐 보니 취업을 못 하고 있는 사람이 330만명이라고 하더군요.
    이렇게 일반인들도 어려운데, 장애인이 취업이 잘 되겠습니까?
    그러니까 멀쩡한 장애인이 스스로 일 안한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주세요^^

    2010.01.07 04:54
  5. Favicon of https://lovepoem.tistory.com BlogIcon lovepoem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하철에서 시각장애인들 구걸하는 사람들중에 사기인것을 많이 봐서 안도와줍니다.
    요즘엔 홍대전철역 입구에서 시각장애인처럼 서서 돈을 구걸하는 사람이 있는데요. 제가 키가 좀 있다보니
    저랑 눈이 여러차례 마추쳤답니다. 그 사람 저만 보면 슬슬 피합니다. 카메라 들고 다니거든요..

    어떤 이유든 몸이 불편한 사람들은 돕고 싶지만 워낙 사기도 많고 돕는게 돕는게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고 그냥 무시하는 경우가 많아졌네요..

    2010.01.07 07:35 신고
  6. Favicon of http://tokyozion.com/?document_srl=685 BlogIcon 진실을 알린다 - 신천지 김덕호  수정/삭제  댓글쓰기

    약 2년전 문화방송 MBC가 방송한 PD수첩이 <수상한 비밀 신천지> 라는 제목으로 방영한 내용을 보면 [예수교 신천지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마치 ,가정파탄의주역, 청소년 가출및 비행조장, 공금횡령,감금,폭행을 자행하는 비사회적, 광신적 종교집단 으로 매도한 방송을 한적이 있었다.

    신천지는 예수님이 교주이며 모든것을 예수님의 말씀과 성경에 입각하여 신앙을 하며 건전한 신앙인, 건전한 사회인 으로써 살아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MBC는 제보자의 검증 없는 편향적 방송에 대해 신천지는 즉각 항의하였으나 2년이 지난후 법원의 판결에 의한 정정보도를 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모든것들은 단순한 제보자의 탓으로 돌리는 MBC의 처세는 경악을 금치 못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모든것을 아무렇지 않은것으로 생각하는 무책임한 행동이 결국 PD수첩의 존망의 기로에 놓이게 되었다.

    7만이 넘는 신천지인 들은 성경에 의한 성경대로 신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어떠한 음모와 비방도 기존의 타락한 기독교인들과 달리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우리를 해칠수는 없는 것이다.


    알지 못하고 탓하지 말라! 진정한 진리의 말씀을 만나보고 그리고 천국이 어디에 있는가를 알아야 한다.

    모르면 배워야 한다 기존의 예언의 믿음에서 계시의 믿음 즉, 실상의 믿음으로 나아가야 된다.

    초 림때, 말씀,곧 하나님이 육신이 되어 오신 (요1;14)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았던 서기관과 바리세인들 처럼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재림때에 또 영접치 못하는 자들이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예언의 믿음 보다는 실상으로 이루어지는 실상의 믿음 앞으로 나아가야 만이 구원과 영생의 길로 들어갈수 있는 것이다.

    2010.01.07 10:27
  7. Favicon of https://snaprush.tistory.com BlogIcon 크라바트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의 생각으로는 어린나이부터 이해득실이나 시기혐오 같은 어른들의 감정을 배울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런 건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배워도 충분하죠..

    어릴 땐 어린이 답게 부드럽고 포근한 동심을 키워줄 수 있는 게 더 좋다고 봅니다.
    그건 어릴 때 외엔 느껴볼 수 없는 마음이니까요..
    이유야 어쨌든 선량한 마음..그걸 막은 것이 조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잘 보고 갑니다.

    2010.01.07 11:04 신고
  8. Favicon of https://beat1204.tistory.com BlogIcon beat™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언젠가 지하철에서 멀쩡하게 생긴 청년이 (25정도도 안되보입니다.) 전철 한쪽 문을 열고 기어오더군요 동냥 바구니를 끌구요. 제 앞에서 아주머니 몇분이 동냥바구니에 돈을 좀 줍니다. 아무래도 딱했던 모양이지요. 그러나 그 청년이 지나가면서 제 건너편에 있던 여고생들의 대화소리가 들리더군요. 신발 보라고. 저도 그말을 듣고 신발을 보니 뒷굽쪽이 닳아 있었고 당시 비싸다는 퓨마더군요 (15만상당의) 그런걸 목격한 후론 절대 신경을 쓰지 않게되더라구요

    2010.01.07 16:34 신고
  9. Favicon of https://9bong.tistory.com BlogIcon d토삼b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게 차~~암!!!!!!!!!!!!!! 어렵네요.....어떤 장단이 맞는지..d토삼b

    2010.01.07 18:08 신고
  10. Favicon of http://tokyozion.com/?document_srl=685 BlogIcon 신천지  수정/삭제  댓글쓰기

    약 2년전 문화방송 MBC가 방송한 PD수첩이 <수상한 비밀 신천지> 라는 제목으로 방영한 내용을 보면 [예수교 신천지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마치 ,가정파탄의주역, 청소년 가출및 비행조장, 공금횡령,감금,폭행을 자행하는 비사회적, 광신적 종교집단 으로 매도한 방송을 한적이 있었다.

    신천지는 예수님이 교주이며 모든것을 예수님의 말씀과 성경에 입각하여 신앙을 하며 건전한 신앙인, 건전한 사회인 으로써 살아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MBC는 제보자의 검증 없는 편향적 방송에 대해 신천지는 즉각 항의하였으나 2년이 지난후 법원의 판결에 의한 정정보도를 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모든것들은 단순한 제보자의 탓으로 돌리는 MBC의 처세는 경악을 금치 못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모든것을 아무렇지 않은것으로 생각하는 무책임한 행동이 결국 PD수첩의 존망의 기로에 놓이게 되었다.

    7만이 넘는 신천지인 들은 성경에 의한 성경대로 신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어떠한 음모와 비방도 기존의 타락한 기독교인들과 달리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우리를 해칠수는 없는 것이다.

    2010.01.07 19:01
  11. Favicon of https://humandisabled.tistory.com BlogIcon Blue Blood&Human Rights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체장애인입니다. 오히려 제대로 된 생각이 있는 장애인 당사자들은 저런 걸 보면 겉으로 표현은 안하더라도 굉장히 싫고 불편합니다. 혹여나 비장애인들이 '장애인들은 일을 못하니 저렇게라도 해서 먹고 살아야지'가 대세가 될까 해서요. 냉정하지만 아내분 판단이 좀더 그 아주머니께는 약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따님의 '불쌍하잖아 하나만 사주자'는 말에도 언제부터인가 의례적으로 들어가는 듯한 '장애인은 불쌍한 존재'라는 어른들의 선입견이 묻어나는 듯해 기분 좋지 않군요. 장애우, 장애인,장애자
    법정용어는 장애인이 맞습니다. 좀더 친근해지고 가까워지자 해서 장애우를 쓰는 모양이지만 젊은 사람이 연세드신 분에게도 '장애우' 란 말 쓰면 그닥 좋지 않겠지요??

    2010.01.08 02:49 신고
    • ,,,,,  수정/삭제

      매우 공감합니다.
      제 가족 중에도 3급 장애인이 있고 주변에 알고 지내는 장애인 이웃, 친구들이 몇명인가 있습니다.
      장애의 정도, 가난의 정도는 모두 다르겠지만 단지 "장애인이기 때문에 불쌍하다"는 시선은 옆에서 보기에 매우 불쾌하더군요. 따뜻하고 훈훈한 걸 운운하며 "불쌍한 장애인"을 돕자고 하는 말의 저변에는 장애인은 우리와 같은 사람이 아닌, 비장애인보다 한단계 아래에 있는 무언가 모자란 사람으로 여기는 거만한 태도가 깔려있다고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복지정책이 허접한 것도 사실이고 장애인은 커녕 건강하고 굉장한 스펙을 가진 젊은이들 조차도 취업이 어려운 세상인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빈곤문제 해결이나 약자에 대한 배려를 사회정책적 차원이나 기부의 문제로 해결하는 것과, 거리의 앵벌이에게 싸구려 동정심을 발휘하는 것은 아무 관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2010.05.11 23:33
  12. Favicon of http://issuepot.tistory.com BlogIcon 이슈팟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대중의 지혜를 빌려 미래를 예측하는 신규 웹사이트 이슈팟에서,
    블로거 분들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중 입니다.
    참여하는데 5분도 안걸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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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링크 남깁니다 ^^;
    http://issuepot.com/customer/notice_view.php?idx=11

    2010.01.09 06:30 신고
  13. 슈가펌킨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린 아기가 있는 엄마입니다.
    저는 사모님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 입니다.
    글쓴님께서 걱정하시는 "아이한테 현실을 가르쳐야 할지, 동심을 지켜줘야 할지" 문제에 대해
    일단 정답은 없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각자 자신의 판단대로 하는게 정답이겠지요.
    그렇지만 저는 어릴때부터 냉혹한 현실을 가르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사람 사회에 섞여 살아야 하고, 평생을 모르고 살 수가 없는거라면...
    몸소 부딪치고 깨지며 경험으로 사회라는 것을 알아내기에는 상처가 너무 큽니다.
    저 역시 어린 시절 부모님께서 어른들의 사회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시기보다는 감추는 편이셨는데,
    하나하나씩 부딪쳐가며 배우다 보니 어느새 어른이 되어 있더군요.
    어른이 된 후에 "어려서부터 제대로 알았다면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아빠가 알려준 세상이랑 내가 직접 겪는 세상이 너무나 달라서 때로는 어리둥절, 때로는 배신감,
    때로는 혼란스러웠으니까요. 사회를 너무 모르다 보면 자기꺼 뺏기고도 대처할 줄 모릅니다.
    저는 사회인이 되고 아기 엄마가 된 지금도 가끔은 어른 사회가 너무 적응 안 되고 싫지만요.
    더구나 저는 외동딸이라 집안에서 형제들과 부대낄 일도 없었고...
    하여튼 세상사를 너무 늦게 아는 바람에 이용당한 적도 많고, 사람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한테는 일찍 세상을 알게 하고 싶네요.
    평생 예쁘고 순수한 마음으로 원더랜드에서 살 수 있다면 모를까, 어른이 되어가면서 어차피 알아야
    할 일이라면 차라리 빨리 아는 것이 세상살이에 도움 되겠지요.
    남의 것을 빼앗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지만, 적어도 내꺼는 빼앗기지 말고 살아야지요. 자의로 베푸는거랑, 타의로 어거지로 빼앗기는건 분명 다르니까요.
    그리고 어른이 되어보니 말이데, 사회라는 것이 어른이 되어서 겪는건 아니더군요. 아이들의 사회는
    어른들 사회의 축소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 어릴 때도 저같이 어수룩한 아이보다는
    발라당 까진 애들이 주도권을 잡았었지만, 요즘 아이들의 사회는 그때보다 아무래도 더 심하겠죠.
    결론은 착하고 순수한 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자기꺼 안 뺏기고 자기 자신을 잘 지켜내는 일이 순수한
    마음보다 더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내가 물러서 매번 이용당하고 상처받는거 보다는 순수하지 못한
    쪽이 차라리 낫지요. 출산 전 육아문제에 대해 아이 아빠랑도 이런 얘기를 했는데, 처음에는 "아이들은
    아이다워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다가 제가 주장하는 바의 이유를 듣더니 수긍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아이들도 3명 이상 낳을 생각입니다. 외동으로 자라다 보니 아무래도 또래사회에서 너무
    뒤쳐지고, 그게 어른이 되어 진짜 사회에 나와서도 영향이 있더라구요.

    2010.01.28 07:24
  14. 응으으우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나에 500원씩 하는 껌을 2000원에 파는 분들도 봤습니다,, 솔직히 사주기 싫더군요

    2010.01.28 15:05
  15. Favicon of http://tokyozion.com/board/685 BlogIcon 바로알자 신천지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천지를 바로압시다

    2010.02.05 11:54
  16. 도와주는것도 한두번이지..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에는 간혹가다 한두명정도 지나가면 천원한장 주고는 했는데

    이게 돈벌이가 된다고 알려졌는지 요즘은 한번 지하철을 타도 4~5명이 구걸을 하더군요.

    껌팔이, 장님, 2인조장애인, 고아원출신 등등..

    이제는 짜증나서 안 도와 줍니다.

    2010.02.09 10:14
  17. 밍깅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멀쩡하게 대학나오고 학벌 좋아도 써주는데 하나 없는데
    저런 분들은 더 그럴거 아니에요.. 사주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2010.02.13 20:31
  18. 누노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가는대로 행하면 그만
    무슨 애국행동이라도 되는양 타인에게까지 강요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10.02.28 11:02
  19. 뭐 자기 하기 나름이지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정도 모르는 장애인이 미우면 얼마나 밉다고 천원도 아까워 하는 마음 씀씀이가 대단하시네요

    2010.03.19 10:59
  20. 만파식적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외로 간단하게 생각합니다.

    껌을 샀다면 그 분들 뭐라 해도 상관없지만.. 사지도 않으면서 뭐라고 할 필요는 없는것 같습니다.

    2010.05.12 06:17
  21. 만득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가 좋은거 보고 배우네요
    아이의 미래가 보입니다
    진짜 장애인도 장애인 아니라고 함부로 대할듯...
    그저 아쉽네요
    나도 여자지만 머 그리 꼴보기 싫다고..

    2020.01.09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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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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