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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비경

지금 바로 달려봐야 할 환상의 해안도로

by 광제 2010.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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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로 달려봐야 할 환상의 해안도로

-제주에서 가장 예쁜 세화-성산간 해안도로-

봄의 기운이 제주에 머물러 있는듯합니다. 제주에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왕벚꽃 축제가 이미 폐막하였고 연이어 청보리 축제와 유채꽃 축제들이 화려하게 개막을 하는데, 여전히 수도권에는 아직도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는걸 보니 어쩔 수 없이 제주도가 국토 최남단임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 동안은 싸늘했던 제주의 바닷바람이 이제는 싫지 않은 계절이 되었습니다.  봄기운을 한껏 품고 있어 그러한가봅니다. 자동차를 몰고 제주의 해안도로를 달려보니 이제 완연한 봄의 중심에 접어들었음을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햇살이 비추어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할 정도로 반짝이는 바다, 짙은 노란색 물감을 물들인 듯 시선을 빼앗는 제주의 상징 유채꽃, 돌담너머 청녹색의 보리가 바람에 춤을 추는 풍경. 지금 제주의 풍경입니다.

자동차의 창문 밖으로 보여 지는 풍경들이 찰나에 스쳐지나 멀어져 가는 것이 너무 아쉬워 가다세우고 또 달리다세우기를 수 십 차례, 밭담으로 쌓아 놓은 돌담위로 올라 유채꽃 흩느러진 풍경에 취해보기도 하고, 아주 잔잔한 포말의 파도가 밀려드는 하얀 백사장을 달려보기도 합니다.


지금 이 계절에 달려보지 않으면 또 일년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 환상적인 봄 풍경이 그려지고 있는 제주도 최고의 해안경치를 간직한 세화-성산간 해안도로를 소개합니다. 이곳은 제주의 다른 해안도로와의 비교를 거부하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제주해녀의 자랑인 '해녀박물관', 문주란 자생지로 유명한 '토끼섬', 독특한 제주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별방진', 조개 잡이를 체험할 수 있는 '맛 조개 체험어장', 철새들의 지상낙원 '철새도래지', 조개들의 천국 '조가비박물관' 등이 스쳐지나가며 쉼 없이 이어지는 이국적인 백사장에는 눈을 뗄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지루한 바다풍경만 있는 다른 해안도로와 다른 이색적인 볼거리들, 바다 한가운데는 커다란 소가 드러누운 형상을 하고 있는 우도가 그림처럼 떠 있고 절경의 성산 일출봉이 멀리서 손짓하며 반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빼어난 절경만큼이나 사연도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예로부터 제주에서는 가장 척박한 지리적 여건을 갖고 있는 이곳, 하여 가장 제주다운 멋스러움을 여지껏 뿜어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외국같은 풍경의 백사장



그림 같은 유채꽃 물결

멀리 보이는 우도와 성산 일출봉

별방진과 보리밭 물결

짙은 청녹색으로 물들여진 보리밭과 어우러진 별방진의 모습입니다. 제주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는 별방진은 제주도 기념물 제24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문화유산으로 외적의 침입에 대비에 해안에 쌓아놓은 석성입니다. 성의 총길이는 1,008m, 높이는 35m 정도이며, 성에는 관사와 창고가 있었고, 동·서·남의 세 곳에 문이 있습니다. 성을 쌓을 때 흉년이 심하여 부역하던 장정들은 인분(人糞)까지 먹어가며 쌓았다는 이야기가 인근에 전해져 오기도합니다. 별방은 하도리는 옛 지명입니다.


하도리 백사장




종달리 고망난돌 쉼터


철새도래지를 가로 지르는 도로

종달리 고망난돌 해안풍경


하도리 포구




세화 해수욕장의 그림같은 풍경

손만 묻으면 금방 캐낼 수 있는 조개

해안 산책 나온 동네 강아지

이국적인 풍경에 탄성을 토해내다 자칫 정신을 잃을지도 모르는 이곳은 제주공항 또는 부두에서 동쪽 일주도로를 따라 약 40분 정도 달리다 보면 구좌읍 소재지인 '세화'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마을을 만나게 됩니다. 이곳에서 해안으로 접어들면 됩니다. 성산일출봉이 눈앞에 성큼 다가설 때면 해안도로는 끝이 나는데, 이곳이 바로 조개잡이 어장으로 유명한 성산 갑문이기도합니다.

또한 이 해안도로는 제주올레 1코스에서 만날 수도 있습니다. 차량으로 달리는 것 보다 더욱 그 깊이를 느껴볼 수 있는데요,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해안도로의 중간 지점인 종달리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세화-성산간 해안도로는 총길이 15.8Km로 제주도내의 해안도로 중에서 가장 길고, 고산~일과 해안도로와 더불어 두개의 시(市),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걸쳐 있는 해안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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