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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딸이 학교에서 보낸 빵 터진 만우절 문자

by 광제 2010.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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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학교에서 보낸 빵 터진 만우절 문자

만우절인걸 알면서도 학교 가는 애들에게는 내색을 안했습니다.
농담 비슷하게라도 한마디 건네면서 오늘이 무슨 날인지 인식을 시켜주려다가 말았는데,
행여 학교에서 짓궂은 장난이라도 할까봐 차라리 모르는 게 나을 듯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조금 전 3학년에 다니는 딸애로부터 문자메시지가 하나 날아들었네요..
번호를 보니 모르는 번호로 보아 친구 휴대폰을 빌린 것 같은데,
아침부터 아빠의 기분을 한껏 북돋아 주는 상쾌한 메시지입니다.

"아빠~! 나..딸....이 세상에서 아빠가 젤 잘생긴 것 같아~~멋쟁이 울아빠~!"

사랑하는 딸로부터 이런 문자를 받고 기분이 좋지 않을 아빠가 없죠..
욘석이 사람 들뜨게 만드는 재주가 있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잠시 후 또 날라든 메시지 한통!

"아빠~~뻥이거든요~~~ㅋㅋㅋㅋ"

헉~! 이건 또 뭡니까?
완전 좋다 말았습니다...ㅎ
붕 띄워 놓고 그냥 내리꽂아 버리는데요..ㅎ

가만 보니 첫 교시를 마치고 쉬는 시간에 보낸 것으로 보여 지는데,
보나마다 교실에서의 상황이 그려집니다.
애들끼리 만우절이 화잿꺼리가 되어 시끌벅적한 광경이 그려집니다.
행여라도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심한 장난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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