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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너무 귀해서 못 먹었던 제주고사리, 이제는

by 광제 2010.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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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귀해서 못 먹었던 제주고사리, 이제는

-봄나물의 제왕 고사리, 대부분은 중국산-


칼슘과 칼륨 등 무기질 성분이 풍부하여 어린이들의 성장에 굉장한 도움을 주고 면역기능을 강화시켜줍니다.  특히 단백질이 풍부해 고사리를 산에서 나는 쇠고기라 부르기도 합니다. 더욱이 청정지역인 제주의 들판에서 나는 고사리라면 그 효과를 의심할 필요조차도 없습니다.

벚꽃, 유채꽃과 함께 시작되는 새봄, 이와 함께 제주의 봄을 알리는 것이 바로 고사리입니다. 제주에서는 고사리 장마라는 것이 있어 이른 봄에 고사리 채취를 알리는 봄비가 유명한데, 봄비가 내린 후 제주의 들판과 야산 기슭에는 고사리의 새순들이 일제히 돋아나기 시작합니다. 때를 같이하여 고사리를 채취하려는 사람들의 모습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제주 특유의 진풍경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대부분 중국산, 제주고사리는 너무 귀해, 일본에서 각광-

향이 아주 뛰어난 고사리는 비빔밥이나 육개장, 그리고 제사음식에 많이 사용되고 풍부한 무기질 성분 때문에 각종 공해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더 없이 좋은 식품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귀한 음식인 고사리의 대부분이 중국산이란 사실을 아시는지요. 우리나라에서 1년에 소비되는 고사리의 양은 4천 톤가량 됩니다. 이중에 무려 85%가 중국이나 북한등지에서 수입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때문에 가정의 식탁에 올라오는 거의 대부분의 고사리는 수입산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나마 15% 정도는 국내에서 채취되기도 하지만 청정지역인 제주에서 채취되는 고사리의 양은 겨우 0.5%밖에 되질 않습니다. 이렇게 제주고사리가 귀하다 보니 고사리에 대해 아는 사람들은 제주산 고사리라는 말만 들어도 불을 켜고 달려드는 실정입니다. 더욱이 제주사람들은 고사리를 채취하여 자신들의 집안에 제사용을 쓰여 지고, 내다파는 고사리의 대부분은 일본으로 수출을 합니다. 이정도면 그 어떤 특용작물보다도 더 귀한 대접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고사리밭 풍경

-한층 가까워진 제주명품고사리-

그런데 이렇게 귀하디귀한 제주고사리를 이제부터는 보다 쉽게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주의 중산간 유휴 농경지나 폐원한 감귤원 등지에 고사리를 재배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한때 제주의 고사리는 강한 번식력 때문에 농경지 등에서는 잡초로 분류되어 애물단지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제는 귀한 품종으로 대접받게 된 것입니다.

특히 고사리는 뿌리로 파종을 한 뒤 2년 이상이 되면 수확이 가능한데, 해마다 그 수확량이 늘어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뿌리 하나에서 여러 개의 새순이 돋는 고사리가 해마다 빠른 번식력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조사한 바에 따르면 평당 수확량이 1년 사이에 2배로 증가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하였습니다.


"뿌리 채 뽑아내기에 바빴던 잡초가 이제는 그 반대가 됐다." 는 고사리 재배농민 김태홍(62)씨는 요즘에는 고사리 밭에서 거의 살다시피 한다고 합니다. 우후죽순처럼 솟아나는 고사리를 수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시도 게을리 할 수가 없는 고사리의 특성 때문입니다. 한번 채취한 자리를 다음날 아침에 보면 또 새순이 돋아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봄비가 내린 뒤에는 더욱 두드러지는데, 우후죽순이란 말을 실감할 수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제주에서는 예로부터 고사리를 1년에 9번을 채취할 수 있다는 말을 합니다.

가시덤불 속이나 들판에서 잘 자라는 근성 때문에 별다른 재배기술을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야산과 비슷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김태홍씨는 수십 년간 농사를 지으면서 애물단지로 취급했던 고사리를 이렇게 재배하게 될 줄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수확한 고사리는 두 가지의 형태로 직접 가공을 하여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일부는 삶은 고사리를 식힌 다음 무게단위로 포장을 하여 냉동을 시키고, 일부는 삶은 고사리를 햇볕에 바짝 말려 건조시킨 다음 포장을 하는 것입니다. 특이 한 것은 고사리를 무조건 익힌다는 것인데, 그 이유는 고사리에 함유된 성분 때문이라고 합니다.


삶은 고사리를 말리는 과정과 말리지 않고 삶아서 냉동포장한 상태의 고사리 

사람의 몸에 필요한 성분이 아주 많이 함유되어 있으면서도 공교롭게도 비타민을 파괴하는 성분과 발암물질 등 해로운 성분도 들어 있다는 얘긴데, 해로운 성분들은 모두가 열에 약해 삶는 과정을 거쳐 이를 파괴하거나 제거시켜야 한다고 합니다.

단백질 덩어리에 씹히는 맛과 향이 독특하여 산에서 나는 쇠고기라 불리는 고사리, 일부 음식에서는 절대로 빠져서는 안 되는 고사리를 이제는 중국산이 아닌 청정제주의 명품고사리로 쉽게 만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주의 재배농가에서 직접 가공하여 포장한 고사리는 중간 유통의 마진을 없애고 직접 배송도 한다고 하니, 질 좋은 식재료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 될듯합니다.

구입문의 011-691-9767(김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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